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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V-리그] 2강-3중-2약 구도속에 보이는 불안한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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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6 (수)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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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2.26 (수) 10:47

                           

[위클리 V-리그] 2강-3중-2약 구도속에 보이는 불안한 요소



쏟아지는 대량범실에 2연승에도 웃지못한 대한항공



 



파다르 개인기량에 가려지는 현대캐피탈의 팀 컬러



 



OK저축은행, 요스바니 리시브 점유율 30%의 한계 



 



[위클리 V-리그] 2강-3중-2약 구도속에 보이는 불안한 요소



 



[더스파이크=조훈희 기자] 2강-3중-2약 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V-리그 2018~2019시즌도 어느덧 4라운드에 돌입했다. 짙어지는 연말 분위기 속에 남자부 7개 팀이 보낸 지난 한 주(12월 20일~25일)를 점검하고, 새로이 맞을 다음 한 주(12월 27일~2019년 1월 1일)를 전망한다.



 



 



● 1위 대한항공 (14승 5패, 승점 41점, 세트 득실률 1.714)



 



◎ 지난 주 성적 : 2승 [22일 한국전력 전 3-1 승(인천), 25일 한국전력 전 3-2 승(수원)]



 



최하위 한국전력을 상대로 악전고투를 벌였다. 두 번 모두 이기긴 했지만 결코 만족스럽게 느낄 수 없었던 경기내용.



 



지난 두 경기에서 양 팀이 기록한 각 부문 수치는 다음과 같다.



 



22일 - 공격성공률 57.69%(60/104) : 37.21%(32/86), 리시브효율 62.50%(40/64) : 23.75%(19/80), 서브 9 : 2, 블로킹 9 : 8.



 



25일 - 공격성공률 51.59%(65/126) : 44.66%(46/103), 리시브효율 50.60%(42/83) : 24.39%(20/82), 서브 12 : 0, 블로킹 16 : 8. (이상 대한항공:한국전력 순)



 



기록상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었어야 할 두 팀의 맞대결이 접전양상이었던 까닭은, 단적으로 말해 범실 개수의 차이 때문이다. 22일 – 32 : 19, 25일 – 38 : 18.



 



대한항공은 매 경기 상대 팀의 두 배를 넘나드는 범실을 쏟아내며 어려움을 자초했다. 특히 서브 범실의 차이(16:11(22일), 28:10(25일))가 매우 두드러졌다.



 



강서브가 지닌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의 속성때문에 범실수 증가는 다소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 실제 대한항공은 많은 서브범실의 대가로 서브득점수와 리시브효율에서 큰 우위를 얻어냈다. 그러나 서브 외에도 22:7(22일), 10:8(25일)로 상대 팀에 비해 줄곧 많은 범실을 쏟아냈다는 점은 허투루 볼 사안이 아니다.



 



파워 및 탄력이 현저히 떨어진 가스파리니의 고전이 눈에 띄던 상황(25일 경기)에서 적절한 공격루트 다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중앙속공 점유율 11.90%(15/126)) 또한 아쉬움이 남는다. 세트 정확도의 저하와 공격루트 다양성의 부족은 세터 한선수의 순발력과 체력에 과부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 정지석(공격성공률 63.16%(36/57), 서브 7, 블로킹 2)에 기대는 것도 한계가 있다.



 



4라운드 종료시점까지 선두를 지켜낼 수 있을까. 애타게 기다리는 올스타 브레이크는 ‘고난의 4연전’(삼성화재(4일)-우리카드(7일)-현대캐피탈(10일)-OK저축은행(14일)) 그 너머에 있다.



 



◎ 평점 : B



 



◎ 다음 주 전망 : 29일 KB손해보험전(인천)



 



내년 초의 가시밭길 돌파를 앞두고 ‘2약팀’ 중 하나인 KB손해보험과 올해 마지막 일전을 갖는다. 다가올 KB손해보험으로부터 받는 외부적인 압박보다는 지난 한국전력과의 풀세트 소모전에서 발생했던 내부적인 체력 저하가 더 부담되는 상황.



 



KB손해보험 전에서 더욱 높은 신뢰도를 보이는 가스파리니의 후위공격(성공률 60.60%(20/33))과 정지석의 파이프 어택(76.92%(10/13))의 폭발을 기대한다. 1승과 승점 3점의 추가가 반드시 요구되는 경기다. 이후 치를 4연전을 생각하면 더 이상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위클리 V-리그] 2강-3중-2약 구도속에 보이는 불안한 요소



 



● 2위 현대캐피탈 (14승 4패, 승점 38, 세트 득실률 1.840)



 



◎ 지난 주 성적 : 1승 [21일 삼성화재 전 3-1 승(천안)]



 



라이벌 전에서의 극적인 역전승과 외국인 에이스 대결에서의 승리.



 



4세트 말미 16-22로 전세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 3점(신영석 서브 로테이션), 4점(파다르 서브 로테이션)을 연속해 따라붙으며 6점차를 일거에 뒤엎은 장면은 서브의 힘을 재확인시킨 좋은 예다. 특히 파다르는 결정적 순간에 서브로 또다시 팀을 구하면서 ‘클러치 서버’로서의 명성을 한층 드높였다. 그는 이미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4세트 후반 연이은 서브 득점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파다르를 필두로 한 선수 개인의 뛰어난 개인기량에 가려 팀 컬러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는 점은 적잖이 우려되는 부분. 이번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공격전개에서 과연 어떤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까?



 



현대캐피탈의 팀 공격점유율은 오픈 43.27%(45/104), 속공 15.38%(16/104), 후위 20.19%(21/104), C퀵 21.15%(22/104). 삼성화재의 팀 공격점유율은 오픈 42.06%(45/107), 중앙속공 15.89%(17/107), 후위 28.97%(31/107), C퀵 10.28%(11/107)였다. 양 팀의 오픈과 중앙속공 점유율이 비슷하다.



 



한편 파다르와 타이스는 각각 40.38%(42/104)와 42.06%(45/107)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 거의 같은 팀 내 비중을 차지했다. 심지어 두 선수의 오픈과 후위공격 시도 수는 각각 20개, 16개로 일치한다. 공격성공률마저 유사하다. 61.90%(26/42) : 60.0%(27/45)



 



C퀵과 후위공격에서의 격차는 두 팀이 각각 윙 스파이커 문성민(C퀵 3/8, 후위 0/2)과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C퀵 0/0, 후위 5/13)를 기용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해 외국인 선수의 포지션에 따른 선수 배치의 결과 혹은 부산물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검토하면, 두 팀의 패턴과 공간 활용방식 및 콘셉트 사이에는 사실상 별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제까지 다른 팀들에 비해 템포와 시스템이라는 측면에서 선진적인 배구를 구사하고 있다던 현대캐피탈의 면모는 적어도 현재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미. 이 경기에 한해서는 오히려 타이스(19.75%(16/81))가 정상적인 윙 리시버로서 제 역할을 한 삼성화재의 3인 리시버 시프트 쪽이 빠른 공격 전환과 템포 활용이라는 면에 있어 전광인(점유율 63.41%(52/82))에 과도하게 의존한 현대캐피탈(문성민 리시브 점유율 7.32%(6/82), 효율 0%(0/6))의 2인 리시버 시스템에 비해 높은 효율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컸다.



 



물론 승리를 위해 어떤 노선과 방침을 택하든 그것은 팀과 감독의 자유다. 그러나 한 팀의 감독이 짊어져야 할 책임은 단지 결과에만 놓여있는 것이 아니다. 팬들의 기대 안에는 수단, 방법을 막론한 성적(혹은 승리)만이 아닌 과정과 내용에 대한 바람이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과 최태웅 감독은 본인들이 시즌을 시작하며 설정한 방향과 패러다임이 현재 진행되는 상황과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전술 운영과 선수 구성을 통해 추구하는 바는 과연 무엇인가?



 



◎ 평점 : B+



 



◎ 다음 주 전망 : 27일 삼성화재 전(대전), 30일 한국전력 전(천안)



 



라이벌과의 리턴매치에 이어 홈에서 갖는 올해 마지막 일정.



 



삼성화재와의 경기는 전력에 무관하게 언제나 부담스러운 경기다. 더욱이 문성민이 윙 리시버로 선발 출전하면서 커지는 여오현-전광인 리시브 라인의 불안정은, 서브에서의 우위를 상당부분 잠식하고 있는 중이다. (리시브 효율 43.90%(36/82) : 37.04%(30/81)/서브득점 7 : 5)



 



세터진의 불안으로 템포와 공간 활용 면에서도 삼성화재에 이렇다 할 강점을 보이고 있지 못한 까닭에, 3차전과 마찬가지로 전력의 우위를 앞세워 힘에 의한 정면대결을 선호할 것이다. 사흘 후 벌어질 한국전력 전을 감안해, 27일 경기에서는 박주형을 먼저 출전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위클리 V-리그] 2강-3중-2약 구도속에 보이는 불안한 요소



 



● 3위 OK저축은행 (10승 8패, 승점 31, 세트 득실률 1.125)



 



◎ 지난 주 성적 : 2패 [20일 우리카드 전 2-3 패(안산), 24일 삼성화재 전 0-3 패(대전)]



 



우리카드 전과 삼성화재 전에서 요스바니의 리시브 점유율은 각각 31.87%(29/91)과 44.26%(27/61). 그리고 OK저축은행은 두 경기 모두 패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적중한 ‘요스바니 리시브 점유율 30% 한계의 법칙’



‘30%’라는 수치 자체야 우연의 산물로 치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OK저축은행을 상대하는 팀들이 요스바니 앞쪽으로 짧게 떨구는 서브 전술을 집중적으로 구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재 리그에서 윙 리시버에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는 팀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 두 팀이다. 하지만 두 선수를 리시브에 가담시키는 방식은 양적·질적으로 매우 다르다. 삼성화재는 가급적 타이스의 리시브 부담을 줄여서(점유율 18.14%(256/1419) 많은 공격에 참가(점유율 41.75%(741/1775))시키는 데에 역점을 둔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에게 공격과 리시브 양측면 모두를 크게 의존(리시브 점유율 36.10%(452/1252), 공격점유율 43.99%(703/1598)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 누구의 체력소모가 더 심할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안다. 게다가 타이스(46.26%(359/776))외에 박철우가 오픈공격의 상당 부분을 분담(25.90%(201/776))하는 삼성화재와 달리, OK저축은행은 ‘큰 공격’의 절반 이상을 요스바니가 처리하고 있다.(55.29%(303/548)) 조재성(오픈공격 점유율 15.33%(84/548))은 박철우와는 다른 타입의 아포짓 스파이커이다.



 



이렇듯 OK저축은행이 공·수의 대부분을 요스바니에게 기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위기가 요스바니의 체력이 고갈되는 시점부터 닥칠 것이라는 점은 대부분이 예상하고 있던 내용이었다. 지금이 바로 ‘그 시점’임을 밝힌 사건이 지난 주 우리카드 전과 삼성화재 전에서의 연패다.



 



요스바니의 리시브 부담이 늘면서 증가하는 체력부담을 공격 측면에서 덜어주기 위해 기용된 송명근. 하지만 좁은 리시브 커버 영역으로 인해 수비 불안을 가중시켜 도리어 요스바니의 공격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재를 낳았다. 수비강화를 위해 심경섭을 투입한 경우에는 활용 가능한 공격옵션이 줄어들면서 상대 블로커 및 디거들의 요스바니 견제를 보다 수월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진퇴양난의 딜레마 속에서 체력소모가 심해진 요스바니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는(41.6%(52/125)->48.65%(36/74))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현 사태는 점점 악화일로를 걷게 될 공산이 크다. 왜냐하면 요스바니의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구조에서 빚어진 결함인 까닭이다.



 



◎ 평점 : F



 



◎ 다음 주 전망 : 28일 우리카드 전(안산), 2019년 1월 1일 KB손해보험 전(의정부)



 



지난 주 봄 배구 경쟁 팀들에게 잇달아 패하며 이제 5위와 승점 차는 단 3점. 자칫 한 경기 패배로 5위까지 내려앉을 수 있는 위기에서 4위 우리카드와 벌이는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가 기다린다.



 



지난 주 맞대결에서는 다 잡았던 경기를 심경섭과 요스바니의 범실로 어이없이 내주었고, 때문에 뒤이은 삼성화재 전마저 무기력하게 패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다가올 4라운드 경기에서는 매 경기 50%에 육박하는 공격점유율과 함께 38점 65.38%(34/52, 2라운드)의 공격성공률, 트리플 크라운(3라운드)을 작성한 아가메즈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을지 주목된다. 우리카드 전에 비교적 강했던 서브(세트 당 1.92)를 앞세워, 상대의 취약한 리시브(효율 8위, 28.51%(390/1368))라인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무려 41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던 지난 3라운드 KB손해보험 전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불상사였다. 새해 첫날 펼쳐지는 경기에서는 반드시 만회해야 한다. 최근 컨디션 하락이 눈에 띄는 요스바니에게 우려의 눈길이 쏠린다. 11일 경기 당시에 6개의 공격범실을 쏟아냈던 바 있다.



 



[위클리 V-리그] 2강-3중-2약 구도속에 보이는 불안한 요소



 



● 4위 우리카드 (10승 8패, 승점 30점, 세트 득실률 1.182)



 



◎ 지난 주 성적 : 2승 [20일 OK저축은행 전 3-2 승(안산), 23일 KB손해보험 전 3-1 승(의정부)]



 



2017~2018시즌 3라운드 종료 시기에 승점 21점(7승 11패)으로 6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 그러나 봄 배구 경쟁의 한 복판에 서 있는 올 시즌이다.



 



지난 주에는 아가메즈의 맹활약(공격점유율 45.96%(91/198), 성공률 53.85%(49/91), 서브 6, 블로킹 6)에 힘입어 두 경기를 몽땅 쓸어담고 3위 OK저축은행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아가메즈와 함께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탠 선수가 한성정(공격점유율 18.18%(36/198), 성공률 63.89%(23/36))이었다. 막 시즌 반환점을 돈 우리카드에 있어 나경복-황경민 등과 함께 새로운 윙 리시브 조합을 꾸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향상된 서브 위력(세트 당 1.33개/시즌 기록 1.08개)이 보다 유리한 경기흐름을 만들 수 있게 했음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리시브에서의 안정감 부족(효율 21.69%(18/83, OK저축은행 전), 14.49%(10/69, KB손해보험 전))은 공간 및 공격옵션의 다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는 요인(속공 점유율 10.78%(11/102), 10.20%(10/98))으로 지적된다. 세트마다 경기력의 등락 폭이 큰 이유 또한 리시브 불안에서 기인한다. 실제 우리카드는 12월에 현재까지 치러진 6경기 중 한국전력 전(14일)과 KB손해보험 전(23일) 등 하위권 팀과의 두 경기를 제외하고는 3세트를 모두 큰 점수 차로 패했다(16-25(2일 삼성화재 전), 18-25(9일 대한항공 전), 12-25(17일 현대캐피탈 전), 15-25(20일 OK저축은행 전)). 세터 노재욱 역시 허리 문제로 좋을 때와 나쁠 때의 편차가 큰 편이기 때문에 후위 수비진의 안정이 더욱 절실하다. 하지만 아가메즈가 키를 잡아줄 수 있는 공격 쪽과 달리, 리시브 라인에서는 팀을 이끌 리더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운 점. 정민수의 공백이 새삼 크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 평점 : A



 



◎ 다음 주 전망 : 28일 OK저축은행 전(안산), 31일 삼성화재 전(서울)



 



사흘 간격으로 연이어 3위 OK저축은행과 5위 삼성화재를 만난다. 올 시즌  중·상위권 판도 및 봄 배구 진출 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는 한 주가 될 전망.



 



두 경기 모두 놓칠 수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OK저축은행과의 승부에 무게감이 더 실린다. 세트 당 2개에 육박(1.92)하는 상대의 우리카드 전 서브 기록은 매우 위협적.



 



송명근과 심경섭이 윙 리시버로 나섰을 경우, 요스바니에 대한 접근법이 각각 달라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한편 삼성화재 전에서는 상대 전에서 위력이 더욱 배가되는 서브(세트 당 1.54개)의 힘에 기대를 건다.



 



 



[위클리 V-리그] 2강-3중-2약 구도속에 보이는 불안한 요소



 



● 5위 삼성화재 (11승 7패, 승점 28, 세트 득실률 1.086)



 



◎ 지난 주 성적 : 1승 1패 [21일 현대캐피탈 전 1-3 패(천안), 24일 OK저축은행 전 3-0 승(대전)]



 



올 시즌 네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팀. OK저축은행 전의 승전보는 자칫 봄 배구 경쟁에서 낙오될 위기를 벗어남과 동시에 3위 경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한 승리였다. KB손해보험 전(11월 10일) 이후 두 번째로 거둔 3-0 완승.



 



앞서 치른 현대캐피탈 전은 안정성에 무게를 실은 기존의 역습위주 전술이 아니라 서브 강화와 공격력을 통해 정면 대결을 꾀한 의미 있는 경기였다. 비록 패했지만 삼성화재가 지닌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서브열세(리시브효율 37.04%(30/81) : 43.90%(36/82), 득점 – 5 : 7)로는 높이와 힘에서 경쟁력을 결코 지닐 수 없다는 점(블로킹 8 : 10, 오픈공격 성공률 46.66%(21/45) : 53.33%(24/45))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물론 다소간의 전력 열세를 감안해도,. 23-19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4세트는 무척 아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이와 반대로 OK저축은행 전은 서브우위로 팀 승리를 이끌어내는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상대보다 서브 범실이 많았지만(16 : 14), 더 많은 서브득점(5 : 3)을 끌어내고, OK저축은행으로 하여금 삼성화재에 비해 더 낮은 리시브 효율(51.85%(28/54) : 42.62%(26/61))에 머무르게 수 있던 까닭이다. 특히 지난 두 경기에서 8개의 서브를 터뜨렸던 요스바니를 단 1점으로 봉쇄한 서브 전술은, 지금까지 삼성화재가 가진 서브개념, 즉 위력을 낮추는 대신 범실을 줄이는 방식에 큰 폭의 노선변경을 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양 날개와 중앙의 공·수 밸런스를 고려할 때, 현재 봄 배구 진출을 다투는 세 팀중 삼성화재의 전력이 가장 안정돼 있다는 점은 틀림없다. 이러한 우위를 성적으로 끌어내기 위해 추가되어야 할 필수적인 요소, 그것이 바로 서브다.



 



◎ 평점 : B



 



◎ 다음 주 전망 : 27일 현대캐피탈 전(대전), 31일 우리카드 전(서울)



 



지난 주 만큼이나 중요도 높은 경기들이 이어진다. 라이벌 현대캐피탈과의 재대결에 이어 4위 탈환 및 수성을 두고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가 외나무 다리 위에서 만나는 일정이다.



 



물론 두 팀 모두 물러서서는 안 될 상대들이지만, 승리의 절실함이 더 큰 경기는 아무래도 올해 마지막 날 펼쳐지는 우리카드와의 대결 쪽이다. 삼성화재 전에서 강했던 아가메즈(7개)와 나경복(6개) 서브가 요주의 대상. 또한 상대가 한성정과 황경민 중 어느 쪽을 리시버 조합으로 내놓을지에 따라 다른 공략법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위클리 V-리그] 2강-3중-2약 구도속에 보이는 불안한 요소



 



● 6위 KB손해보험 (4승 14패, 승점 16점, 세트 득실률 0.543)



 



◎ 지난 주 성적 : 1패 [23일 우리카드 전 1-3 패(의정부)]



 



지난 OK저축은행 전(11일)에서 간신히 6연패를 끊었지만 이후 다시 이어지는 3연패. 속절없이 침몰 중이다. 최근 6경기 중 네 차례나 1세트를 선취(30-28(3일 대한항공 전), 26-24(11일 OK저축은행 전), 26-24(15일 삼성화재 전), 25-21(23일 우리카드 전)) 하고도 1승 5패에 그쳤다는 점에선 고질적인 뒷심부족이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전력 전(18일) 패배는 그나마 이제까지 남아있던 팀의 응집력마저 완전히 바닥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23일 우리카드 전은 그러한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황택의와 리시버들 간의 유기적인 호흡 및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중앙속공 시도가 크게 저조(점유율 8.1%(9/111))했고 성공률 역시 40%대(44.44%(4/9))에 그쳤다. KB의 속공 전개가 좋지못함을 간파한 우리카드 수비진이 파이프와 시간차 등을 집중 견제하면서, 중앙에서 이루어진 공격옵션들의 효율은 30%(30.77%(4/13))전후에 머물렀다. 중앙이 막히고 세트 부정확 및 세터-공격수와의 템포가 엇박자를 내면서 C퀵의 공격효율 또한 14.29%(2/17)에 불과했다.



 



결국 황택의는 손현종의 오픈(11/111) 및 펠리페의 큰 공격(오픈 (19/111)+후위 (28/111))등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의한 공격옵션에 기댈 뿐이었다.



 



현실적으로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 시점. 올 시즌 잔여기간에 거둘 구체적인 승수를 제시하든 혹은 다음 시즌을 위한 팀 골격을 짜든, 선수들의 의욕과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도달 가능한 목표’가 시급히 설정되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코치진이 최우선적으로 착수해야 할 작업은 선수에게 ‘동기’ 및 ‘목표’ 를 부여하여 팀을 정상화시키는 일이다. 프로팀으로서 최소한의 경기력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을 믿고 이제껏 응원해 준 팬들을 위해서 팀이 내놓아야 할 최소한의 응답이 바로 그것이다.



 



◎ 평점 : F



 



◎ 다음 주 전망 : 29일 대한항공 전(인천), 2019년 1월 1일 OK저축은행 전(의정부)



 



인천에서 선두 대한항공과 올해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사흘 뒤 OK저축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력 차와 상대 팀들의 강한 서브를 생각하면 둘다 쉽지 않은 경기다.



 



그나마 충분히 팀을 추스를 수 있는 휴식기간(닷새)을 갖고 치르는 일정이 다행스러운 점.



 



대한항공전과의 지난 3경기에서 7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한 하현용과 3라운드 OK저축은행 전에서 총 7개의 블록 셧아웃을 합작한 김홍정-이선규 등 미들블로커들의 활약에 파란을 일으킬 희망을 건다.



 



[위클리 V-리그] 2강-3중-2약 구도속에 보이는 불안한 요소



 



● 7위 한국전력 (1승 18패, 승점 8점, 세트 득실률 0.411)



 



◎ 지난 주 성적 : 2패 [22일 대한항공 전 1-3 패(인천), 25일 대한항공 전 2-3 패(수원)]



 



 



 



보유전력이 부족한 한국전력이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치르는 2연전 가운데 원정보다 홈인 수원경기 쪽에 집중한 것은 현실적 판단이었다. 그리고 팀은 홈 팬들 앞에서 강팀인 대한항공을 상대로 크리스마스이자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오랜만에 프로구단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서브득점 수에서 0-12로 대한항공에 크게 밀렸다. 세터 이호건과 속공수들의 호흡도 대단히 나빴고(성공률 27.27%(3/11)), 리베로 이승현은 리시브효울 3.70%(1/27, 서브득점 6점 허용)의 심각한 부진으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 평점 : C



 



◎ 다음 주 전망 : 30일 현대캐피탈 전(천안)



 



천안 원정에서 올해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최홍석의 경기력이 서서히 올라오면서(51.61%(16/31), 25일) 서재덕-김인혁과의 조합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현대캐피탈을 극복하기는 힘들 듯하다.



 



가뜩이나 강력한 서브진영(1위, 세트 당 1.93개)을 갖춘 현대캐피탈이지만, 3경기에서 혼자 20득점을 퍼붓고 있는 서브 1위 파다르(세트 당 0.87)는 공포의 대상. 더욱이 대한항공전에서 리베로 이승현이 매우 부진했었기 때문에 김철수 감독의 근심은 더욱 깊어질 듯 하다.



 



 



사진/ 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2018-12-26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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