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강현지 기자] “형들이 잘 넣어준 덕분 아닐까요(웃음).” SK와의 경기에서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천기범의 말이다.
 
서울 삼성 천기범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7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17득점을 기록했고, 3경기 평균 어시스트 개수는 평균 8.7개다.
 
천기범은 늘어난 출전 시간에 활약의 비결을 뒀다. 김태술이 지난 12월초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갈비뼈 부상을 입은 가운데, 천기범은 3라운드 들어 평균 29분 44초간 기회를 받고 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도움 되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빨리 (김)태술이 형이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웃어 보인 그.
 
천기범도 올 시즌을 앞두고 비시즌 기대주로 꼽혔지만, 마카오 대회(9월)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재활에 임했고, 때문에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그의 말처럼 늘어난 출전 시간이 그에게 도움이 된 것일까. 천기범은 “어차피 (경기력이 떨어진)그 부분은 내가 이겨내야 한다. 꾸준히 운동을 하다 보니 좋아진 부분이 있는데, 태술이 형이 다쳐서 (출전)기회가 와서 하다보니 좋아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감독도 천기범에게 칭찬의 말을 전했다. “최근 들어서 확실히 좋아지긴 했다”라고 천기범의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전한 이 감독은 “다만, 경기운영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나도 현역시절 득점보단 경기운영에 보다 치중하는 스타일이었다. 물론 슈팅은 과감하게 던지라는 조언을 한다”라고 그를 독려했다.
 
이날 기록한 8어시스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빼줬던게 형들이 잘 넣어줘서 어시스트 기록도 올라간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한 것도 이 때문.
 
3라운드 들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천기범. 김태술의 복귀를 1월 중순경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2-25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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