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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롯데만 보는’ 노경은, 진짜 줄다리기는 1월부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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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화) 18:01

수정 1

수정일 2018.12.26 (수) 07:44

                           
-FA 투수 노경은, 원소속팀 롯데와 계약 기간·금액 이견
-‘선발 가치’ 인정받은 노경은, 롯데 마운드에 꼭 필요한 존재
-네 차례 만난 노경은·롯데, 진짜 줄다리기는 1월부터
-롯데만 바라보는 노경은 “서로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


 


[엠스플 이슈] ‘롯데만 보는’ 노경은, 진짜 줄다리기는 1월부터


 


[엠스플뉴스]


 


FA(자유계약선수) 투수 노경은과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의 협상 테이블이 해를 넘어갈 분위기다. 강한 잔류 의지를 내비친 노경은은 롯데만 바라보고 있다. 진짜 줄다리기는 1월부터 시작된다.


 


11월 21일 FA 협상 개시 뒤 롯데와 노경은 측은 네 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협상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노경은은 “내년에도 롯데에 꼭 남아서 올 시즌보다 더 잘 던지고 싶다”며 잔류 의지를 내비쳤다. 구단도 “외부 FA보단 내부 FA인 노경은과의 협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부적인 계약 조건을 주고받자 양측의 생각 차이가 다소 드러났다. 엠스플뉴스의 취재 결과 계약 기간뿐만 아니라 계약 금액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올 시즌 ‘선발 가치’를 인정받은 노경은에겐 다소 아쉬운 제안이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롯데가 노경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노경은은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을 맡았다. 노경은은 올 시즌 33경기(132.1이닝)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 4.08 89탈삼진 30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19의 호성적을 남겼다.


 


선발 투수로서 노경은의 경쟁력도 충분했다. 노경은은 19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0차례나 달성했다. 자연스럽게 노경은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3.42로 올 시즌 리그 전체 선발 투수진 가운데 19위, 롯데 투수진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노경은이 빠진다면 롯데 선발 마운드에 큰 구멍이 생기는 상황이다.


 


1월로 넘어가는 FA 협상 흐름, 비난받을 이유 없다


 


[엠스플 이슈] ‘롯데만 보는’ 노경은, 진짜 줄다리기는 1월부터


 


물론 양측 협상 테이블에 당장 큰 감정의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롯데 구단은 최근까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집중하고 있었다. 노경은 측과 자주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눌 상황이 적었다. 지금은 종무식을 한 뒤 구단 사무실 문이 닫힌 상태다. 자연스럽게 해를 넘기는 협상 분위기가 됐다. 게다가 전반적인 FA 시장 흐름이 1월로 넘어가는 장기전이다.


 


그렇다고 노경은이 무리하게 욕심내는 거로 볼 수 없다. 물론 중소·베테랑 FA 선수들은 ‘보상선수 제도’에 발목 잡혀 타 팀 이적이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가 불리한 상황이기에 협상 초반 원소속팀이 내민 계약서에 밀고 당기기 없이 무조건 도장을 찍으라는 법은 없다. 일반적인 연봉 재계약자들도 1월 말까지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줄다리기를 한다.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자 길어지는 협상 기간에 대한 비난은 옳지 않다.


 


노경은도 다른 팀이 아닌 오직 롯데만 바라보고 있다. 노경은은 엠스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은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나는 기다리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그렇듯 나도 장기전을 예상한다. 다만, 협상이 늦어진다고 급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내년 시즌에도 사직구장 마운드 위에서 롯데를 위해 공을 던지고 싶다. 구단과 서로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해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와 노경은 측은 1월 초부터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다. 사실상 진짜 줄다리기는 1월부터 시작이다. 노경은이 협상 데드라인인 2월 1일(스프링 캠프 출발일) 전까지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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