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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대결 판정승’ DB, 연장 혈투 끝에 KCC 꺾고 시즌 첫 4연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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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화) 17:23

                           

‘외인 대결 판정승’ DB, 연장 혈투 끝에 KCC 꺾고 시즌 첫 4연승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DB가 홈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며 3라운드를 마쳤다.

원주 DB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4-81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KCC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DB는 시즌 첫 4연승에 성공, KCC를 7위로 끌어내리며 6위에 올랐다. 

마커스 포스터가 26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리온 윌리엄스가 20득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으로 제 몫을 다해내며 외국선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국내선수들도 7명이 득점에 가담, 리바운드에서도 한 발 더 뛰며 KCC의 높이에 밀리지 않았다. DB는 김주성의 은퇴식을 앞두고 값진 선물이 될만한 승리를 챙겼다.

반면 KCC는 브랜든 브라운이 33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 송교창(14득점)과 마퀴스 티그(12득점)도 분전을 펼쳤지만,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처 고비 하나를 넘지 못하면서 석패를 안았다.

1쿼터는 좀처럼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 KCC는 브라운이, DB는 이우정과 윌리엄스가 공격에 앞장섰다. 쿼터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정현까지 속공에 가담, KCC가 앞서나 싶었지만 김태홍이 3점슛으로 받아쳤다. 교체 투입된 포스터기 외곽포를 터뜨리자 티그도 힘을 냈다.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티그의 자유투 득점이 더해진 KCC가 단 두 점(21-19)을 앞섰다.

2쿼터 초반에도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득점을 번갈아 주고받은 가운데, 리바운드에서 앞선 DB가 근소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골밑에서 윌리엄스가 브라운에 대등하게 맞섰고, 이지운과 포스터도 속공으로 힘을 더했다.

작전타임 이후에도 DB는 공격에서 스피드를 살리며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윌리엄스가 재차 득점에 성공, 박지훈과 김태홍도 속공을 합작해내면서 DB가 41-3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KCC도 3쿼터 시작과 함께 반격에 나섰다. 브라운, 티그, 송교창이 나란히 점수를 올리며 39-41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DB의 두 외국선수가 흐름을 끊었다. 윌리엄스의 골밑 활약이 계속됐고, 포스터는 3점슛에 이어 화려한 골밑 돌파까지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포스터는 속공과정에서 재치 있는 어시스트로 김태홍의 득점까지 도왔다.

‘외인 대결 판정승’ DB, 연장 혈투 끝에 KCC 꺾고 시즌 첫 4연승

3쿼터 후반에 접어들면서 KCC는 다시 한 번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송교창이 연속 득점, 김민구도 3점슛을 더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DB가 58-51로 앞서면서 양 팀은 4쿼터를 맞았다.

끈질김을 잃지 않은 KCC는 결국 추격에 성공했다. 최승욱의 3점슛으로 4쿼터를 시작한 KCC는 송교창과 브라운이 꾸준하게 점수를 쌓았다. 이후 김민구와 이정현까지 가세하며 경기 5분여를 남기고 62-60, 역전에 성공했다. DB도 이광재가 곧장 동점을 만들었고, 김현호가 자유투를 더했다. 하지만 브라운의 득점이 계속되면서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경기 1분여를 남긴 시점, 이광재가 다시 승부를 뒤집는 3점슛을 터뜨렸다. 여기에 포스터가 속공으로 날아오르며 71-68, DB가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그 분위기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브라운이 바스켓카운트를 완성시키며 승부는 재차 원점(71-71)으로 돌아갔다. 양 팀 모두 정규 작전타임을 부른 이후 남은 경기 시간은 6.8초. 공격권을 가진 KCC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 초반, 브라운과 윌리엄스가 득점을 주고받은 이후 김민구와 정희재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KCC가 79-73으로 순식간에 앞섰다. DB도 작전타임 이후 흐름을 되찾았다. 포스터가 3점 플레이를 완성한 것. 하지만 이후 포스터가 다시 얻어낸 자유투 2구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여기에 KCC는 송교창이 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굳히려 했다.

하지만 DB의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이광재가 3점슛에 이어 파울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4점 플레이를 펼쳤다. 1분여를 남겨놓고 KCC의 한 점차(81-80) 리드. 수비에 성공한 DB는 험블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공격권을 지켰다. 이에 윤호영이 송교창을 5반칙 퇴장으로 이끌며 자유투를 얻어냈고,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역전(82-81)을 일궈냈다. DB는 마지막 작전타임 이후 수비에도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공격 리바운드까지 잡아냈고, 김태홍이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의 회심의 슛도 림을 빗기며 DB가 어느 때보다 값진 승리를 챙겼다.

# 사진_ 이선영 기자



  2018-12-25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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