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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프리뷰] ‘6위, 트레이드, 그리고 S-더비까지’ 스토리 풍부한 X-mas 매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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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화) 08:45

수정 1

수정일 2018.12.25 (화) 08:53

                           

[JB프리뷰] ‘6위, 트레이드, 그리고 S-더비까지’ 스토리 풍부한 X-mas 매치



[점프볼=김용호 기자] 2018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농구팬들을 위해 프로농구도 스토리가 가득한 3경기로 이날을 장식한다. 2위부터 중위권까지는 여전히 판도를 가늠하기 힘든 순위표. 25일 경기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순위는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이날 원주에서는 6위 자리를 사수, 혹은 탈환하기 위한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안양에서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두 팀이 마주친다. 마지막으로 서울은 분위기가 썩 좋지 못한 SK와 삼성이 승리의 미소를 짓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진다. 과연 크리스마스에 활짝 웃어 보일 주인공은 누굴까.



 



 



▶ 원주 DB(12승 14패) vs 전주 KCC(12승 13패)



오후 3시 @원주종합체육관 / MBC스포츠+



-에너지 충만한 ‘3연승’ DB, 시즌 첫 4연승 도전



-연장 다녀온 KCC, 송교창 앞세워 연승 사냥



-양 팀 승차 0.5G, ‘6위’ 지키거나 빼앗거나



 



 



상반된 시즌 행보를 보인 두 팀이 6위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DB는 야금야금 승수를 쌓아 올라왔고, 1라운드 막판부터 순위가 떨어졌던 KCC는 연신 6위 자리를 사수해야하는 입장에 처했다.



 



 



양 팀 모두 직전 경기를 승리했지만 분위기에서는 3연승을 달린 DB가 앞선다. 지난 18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 빠르게 연패를 끊었던 DB는 전자랜드에게는 짜릿한 역전승, KT에게는 완벽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DB로서는 리온 윌리엄스(18.5득점 14.9리바운드 2.1어시스트 1.5스틸)와 마커스 포스터(25.5득점 5.4리바운드 4.1어시스트 1.0스틸)가 큰 기복이 없다는 게 가장 든든한 부분이다. 국내선수들의 활약 또한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이광재를 비롯해 유성호, 김현호 등 꾸준함만 더해진다면 DB의 올 시즌 첫 4연승도 충분히 가능할 일이다.



 



 



KCC는 최근 승패를 반복 중이다. 주말 연전을 치른 KCC는 22일 LG에게 35점차 대패를 당한 후, 23일 삼성을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0-92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송교창이 3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게 가장 큰 수확. 여기에 리바운드 3위(42.3개)인 DB와의 경기를 앞두고 하승진이 복귀했다는 것 또한 KCC로서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앞선 맞대결에서 평균 32득점을 기록했던 브랜든 브라운이 확실하게 화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한편, 이날 KCC가 승리하면 두 팀의 위치는 바뀌지 않지만 DB가 승리를 거머쥔다면 또 다시 6위 자리의 주인은 바뀌게 된다. 양 팀은 전날인 24일 D-리그 1차대회 예선 최종전에서 맞붙기도 했다(71-58, DB승). 과연 본 무대에서 중위권 입지를 굳히기 위한 승리를 쟁취할 팀은 누굴까.



 



 



[JB프리뷰] ‘6위, 트레이드, 그리고 S-더비까지’ 스토리 풍부한 X-mas 매치



 



▶ 안양 KGC인삼공사(13승 12패) vs 부산 KT(15승 10패)



오후 3시 @안양실내체육관 / IB스포츠, MBC스포츠+2



-트레이드 후 첫 만남, 승리의 미소 지을 주인공은



-‘연이은 악재’ KT, 쉽게 보이지 않는 돌파구



-3연승 끊긴 KGC인삼공사, 해답은 자유투?



 



 



11월 26일 프로농구를 뜨겁게 달궜던 KGC인삼공사와 KT의 트레이드. 그 후 두 팀이 드디어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 팀의 승차는 두 경기. 순식간에 한 경기 차이로 좁혀질 수 있는 만큼 KGC인삼공사는 상위권 도약을 위해, KT는 2위 수성을 위해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 



 



 



결국 트레이드의 주인공이었던 박지훈의 활약에 KGC인삼공사는 기대할 수밖에 없다. 박지훈은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이후 7경기에서 평균 13.0득점 2.7리바운드 5.3어시스트 2.6스틸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득점에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꾸준한 어시스트로 앞선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여기에 레이션 테리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컨디션이 상승되는 활약을 펼쳐주고 있으며, 식스맨 중에서는 박형철이 최근 4경기 평균 12.5득점 2.8리바운드 1.8어시스트 2.0스틸로 큰 힘을 더하는 중이다. 그러면서 이들이 집중할 곳은 자유투. KGC인삼공사는 KT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15.5개의 자유투를 성공시켰다(성공률 83.8%). 하지만 직전 경기 3연승을 멈추게 한 오리온 전에서는 39.3%(11/28)에 그쳤다.



 



 



박지훈을 보내고 김윤태, 한희원을 맞이했던 KT는 깊은 시름에 빠졌다. 끊이지 않는 부상 소식에도 연신 위기를 넘기던 KT였지만 지난 22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국 탈이 났다. 데이빗 로건을 대신에 합류한 스테판 무디는 KBL 데뷔전에서 8분 14초만을 뛰고 발목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아 팀을 떠나게 됐다. 친정을 찾는 이들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 김윤태가 발목 부상을 당한 가운데, 한희원은 DB 전에서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KT로서는 마커스 랜드리와 양홍석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그야말로 총체적난국에 빠진 KT가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나야 하는지는 쉽게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트레이드 이후 첫 만남인 만큼 많은 시선이 쏠려있는 가운데,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씩을 나눠가졌다. 1차전에서 KT가 3점차로, 2차전은 KGC인삼공사가 6점차 승리를 거뒀다. 연달아 접전을 펼쳤던 만큼 경기의 분위기만큼은 3차전도 만만치 않을 터. 팀의 흔들림을 최소화할 주인공은 누구일지 주목된다.



 



 



[JB프리뷰] ‘6위, 트레이드, 그리고 S-더비까지’ 스토리 풍부한 X-mas 매치



 



▶ 서울 SK(9승 16패) vs 서울 삼성(6승 20패)



오후 5시 @잠실학생체육관 / MBC스포츠+



-5연패 수렁 빠진 SK, 멀기만 한 시즌 10승



-또 다시 연승 놓친 삼성, 승부처 집중력이 관건



-시즌 3번째 S-더비, 앞선 맞대결 SK가 2승



 



 



올 시즌 서울 형제의 행보가 썩 좋지 못하다. 유이하게 시즌 10승을 거두지 못하며 나란히 9, 10위에 자리하고 있는 SK와 삼성. SK는 연패가 길어지고 있고, 삼성은 또 다시 시즌 첫 연승 기회를 놓친 상태. 승리 자체가 절실한 두 팀이 어느덧 세 번째 S-더비를 펼친다. 



 



 



SK도 이번 시즌 부상 악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최준용이 드디어 팀에 합류했고, 안영준도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애런 헤인즈가 결국 다시 전열을 이탈하고 말았다. 4주 일시 대체로 합류한 듀안 섬머스가 2경기에서 평균 19.5득점 10.5리바운드 1.5어시스트 1.5스틸 2.0블록으로 분전해주고 있지만 모두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시즌 평균 팀 득점에서 최하위(73.2득점)를 기록 중인 SK는 지난 주 3경기에서 모두 70득점을 넘지 못했다. 확실한 공격 활로를 찾아야하는 상황. 김선형까지 최근 득점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에서, 마커스 쏜튼은 최근 두 경기 평균 4득점에 그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1일 오리온을 상대로 5연패 사슬을 끊어냈지만, 23일 KCC에게 패배하며 또 다시 연승 사냥에 실패했다. 더욱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아야했던 패배라 삼성으로서는 이 패배가 더욱 쓰라릴 수밖에 없다. 삼성은 이번 시즌 4차례의 연장전에서 모두 패배한 상황. 결국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KCC 전에서도 한 차례의 공격리바운드 허용이 패배의 빌미를 만들어냈고, 연장전 턴오버만 4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래도 삼성이 위안을 삼을 곳이 있다면 천기범의 상승세. 최근 김태술의 부진, 부상 등으로 출전 시간이 늘어난 천기범은 두 경기 연속 9어시스트를 기록해 앞선에서 힘을 내고 있다. 



 



 



시즌 10승이라는 다소 상징적인 숫자가 멀기만 한 SK와 삼성. 올 시즌 두 차례 S-더비에서 모두 SK가 승리한 가운데, 양 팀은 극명한 공격 패턴을 보였다. 2점슛에서는 SK가 28.0-14.5(개)로 두 배 가까이 앞서지만, 3점슛은 삼성이 9-2(개)로 월등히 앞섰다.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S-더비, 과연 좋지 못한 상황 속에서 옅은 미소를 지을 팀은 어디일까.



 



 



#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문복주, 박상혁 기자)



  2018-12-25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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