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청주 KB스타즈는 24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61-48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새깅, 트랩 디펜스로 다미리스 단타스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되는 OK저축은행의 득점을 틀어막으며 완승을 거뒀다. KB스타즈는 시즌 10번째 승리(5패)를 수확하며 1위 아산 우리은행(13승 2패)와의 차이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OK저축은행(5승 10패)은 또다시 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 진안-단타스 vs 염윤아-쏜튼



 



 



KB스타즈는 염윤아(177cm, 가드)의 빠른 공격 마무리로 경기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염윤아-박지수(193cm, 센터)의 2대2 공격, 심성영(165cm, 가드)의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 마무리, 카일라 쏜튼(185cm, 포워드)의 1대1 공격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OK저축은행은 진안(183cm, 센터)을 앞세워 대항했다. 그는 커트인과 돌파, 속공 마무리 등을 통해 팀의 첫 5득점을 책임졌다. 구슬(180cm, 포워드)과 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도 1대1 공격을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1쿼터 4분 45초, OK저축은행이 9-8로 앞섰다. 



 



 



KB스타즈는 작전시간 이후 박지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염윤아와 쏜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두 선수는 속공과 2대2 공격에서 멋진 플레이를 합작하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정미란(181cm, 포워드)은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단타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대항했다. 단타스는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을 마무리했고,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도움수비가 오지 않는 방향으로 돌아서 슛을 성공시키는 두뇌 플레이를 선보였다. 구슬과 한채진(174cm, 포워드)은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이 1쿼터에 18-17로 앞섰다. 



 



 



▲ KB스타즈의 존 어택



 



 



KB스타즈는 2쿼터 초반 OK저축은행의 2-3지역방어를 깨지 못했다. 김현아(170cm, 가드)와 심성영이 차례로 3점슛을 던졌지만 공이 계속 림을 돌아 나왔다. OK저축은행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선화(185cm, 센터)가 하이 픽을 하는 2대2 공격, 진안의 1대1 공격 등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성공률이 떨어졌다. 두 팀은 2쿼터 5분이 지나도록 5점씩밖에 넣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의 어려움은 계속됐다. KB스타즈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낸 후 픽앤롤, 1대1 공격 등을 시도하는 작전을 유지했다. 하지만 안혜지(164cm, 가드)-정선화의 픽앤롤은 박지수의 넓은 수비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진안, 구슬 등이 제한 시간에 쫓기며 시도하는 1대1 공격은 성공률이 낮았다.



 



 



반면 KB스타즈는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OK저축은행의 2-3지역방어를 상대로 박지수가 포스트업을 하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외곽에서는 심성영과 김가은(176cm, 포워드)의 3점슛이 연달아 터졌다. KB스타즈는 경기를 뒤집었고 전반전에 34-26으로 앞섰다. 



 



 



▲ KB스타즈의 트랩 디펜스



 



 



OK저축은행은 3쿼터에도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안혜지의 패스는 훌륭했다. 속공 상황에서 단타스와 한채진에게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연결했다. 하프코트 공격 때 선보인 킥아웃 패스, 엔트리 패스도 타이밍과 정확도가 모두 완벽했다. 하지만 속공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단타스의 포스트업은 박지수가 막고 쏜튼이 도와주는 KB스타즈의 트랩 디펜스를 막혔다.



 



 



KB스타즈 역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염윤아-박지수, 심성영-김민정이 짝을 이뤄 시도한 2대2 공격이 무위에 그쳤고, 염윤아와 쏜튼이 마무리한 속공도 OK저축은행의 빠른 수비 전환에 막히며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3쿼터 시작 4분 동안 KB스타즈는 2점을 넣었고, OK저축은행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전열을 정비했다. 하지만 이후 치고 나간 팀은 KB스타즈였다. 시작은 수비였다. 단타스에게 공이 투입되는 순간 박지수가 막고 쏜튼이 도와주는 트랩 디펜스가 가동됐다. 여기에 새깅 디펜스를 펼치던 심성영이 박지수, 쏜튼과 함께 단타스를 에워쌌다. OK저축은행은 이런 KB스타즈의 수비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KB스타즈는 수비 성공을 염윤아, 쏜튼이 마무리한 빠른 공격으로 연결하며 점수를 쌓았다. 하프코트에서는 쏜튼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그는 자신을 막는 OK저축은행 진안을 상대로 자신 있게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계속해서 점수를 만들어냈다. KB스타즈가 경기 종료 4분 50초를 남기고 56-38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무시무시한 트랩 디펜스



 



 



KB스타즈는 48점만을 내주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2쿼터에는 픽앤롤 방어가 좋았다. 외곽 보다는 안쪽 방어에 집중했고 이 과정에서 박지수가 발군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후반전에는 OK저축은행 단타스가 포스트업을 시도하면 박지수가 막고 쏜튼이 도와주는 트랩 디펜스를 가동했다. 여기에 안혜지를 막으며 새깅 디펜스를 펼쳤던 심성영이 순식간에 합류해서 동료들과 단타스를 둘러쌌다. 대성공이었다. 2~3쿼터에 단 15점만을 내주며 승기를 잡았다. 공격에서는 2쿼터 2-3지역방어를 상대로 심성영과 김가은이 릴레이 3점슛을 터뜨리며 발목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강아정(180cm, 포워드)의 공백을 메웠다. 후반에는 쏜튼에게 1대1 공격을 밀어주는 방법이 잘 통했다. 



 



 



OK저축은행은 또다시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1쿼터에 진안의 기동력, 단타스의 높이와 기술을 살리는 공격이 잘 통하면서 18-17로 앞섰다. 하지만 이후 30점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2쿼터에 KB스타즈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낸 후, 픽앤롤과 진안의 1대1 공격 등으로 비어있는 골밑을 노렸지만 야투 성공률이 20%(3/15)에 그치며 8점밖에 넣지 못했다. 3쿼터는 더 힘들었다. 단타스에게 공을 집중시켰지만 새깅, 트랩 디펜스를 밀어붙이는 KB스타즈를 넘지 못하고 7득점에 머물렀다. 이날 단타스는 17득점, 진안은 14득점을 올렸고 페인트존에서 KB스타즈와 같은 31점을 넣었다. 하지만 3점슛 성공률이 14.2%(3/21)에 그치며 50점을 넘기는데 실패했다. 



 



 



#사진=WKBL 제공



  2018-12-24   박정훈([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