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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주말리그] 창단 멤버에서 코치가 되기까지… 건축학도 김기환 코치의 꿈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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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3 (일) 23:01

                           

[KBL주말리그] 창단 멤버에서 코치가 되기까지… 건축학도 김기환 코치의 꿈은?



[점프볼=울산/강현지 기자] “제가 이 팀에서 경기 첫 출전을 할 때 초등학교 1학년이었거든요. 지난여름부터 코치를 하게 됐어요. 경기를 제가 다 뛴 것처럼 경기가 마무리되니까 피곤이 막 몰려와요.” 언뜻 보면 중학생 선수 같은데, 본인을 현대모비스 유소년 코치라고 소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김기환 코치(20)는 현대모비스 유소년팀과 인연이 깊다. 유소년 창단 멤버인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현대모비스 유소년 팀에서 뛰었고, 올해 여름부터는 ‘코치’를 해보고 싶다며 현대모비스에 문을 두들겼다.

 

[KBL주말리그] 창단 멤버에서 코치가 되기까지… 건축학도 김기환 코치의 꿈은? 

키가 크려고 농구를 시작했지만, 중학교 때 이후 신장에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도 뜨거웠다. “그때가 2006년 10월이었던 것 같아요. 김효식 감독님께 (유소년 멤버로)농구를 배우기 시작해서 김수희 감독님, 황인덕 감독님까지 제가 농구를 배웠고, 지금 계신 송태균 감독님께는 배우진 않았지만, 제가 구단에 코치를 하고 싶다고 의사를 전했는데, 감독님이 흔쾌히 해주셔서 같이 하고 있어요.”

 

선수가 아닌 코치 신분이 되자 챙길 것이 많았다. 문서 작성은 물론 부분별 대회가 겹치면 송 감독을 대신해 벤치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대신 팀을 이끌어야 했다. 공식 대회에서 선수들을 이끌어 본 것은 지난 여름 군산에서 열린 KBL 유소년대회에서였다.

 

“농구부 생활이 아니라 유소년에서만 팀 생활을 했기 때문에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했어요. 선수 교체 타이밍, 작전 타임 등을 부르는 것에 애를 먹었죠. 모르는 게 있으면 감독님에게 여쭈고, 또 구본근 과장님이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많이 여쭤봐요. 또 시간이 되면 현대모비스가 훈련하는 걸 보러 가고요.”

 

노련하진 않았지만, 송 감독의 옆을 지키며 부지런히 뛰었다.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어주는 격려도 잊지 않으면서 말이다. 경기를 마치고는 “경기를 뛸 때는 가드라 토킹을 하다 보니 목이 쉬었었는데, 코트 밖에서 봐도 선수들을 챙기느라 목소리가 쉬는 건 똑같다”며 웃어 보였다.

 

김 코치는 오는 2019년 2월 11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일단 인서울(결승리그 진출)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힌 가운데 “이번 주말리그에서는 꼭 우승을 거두고 싶어요. 저학년부가 군산에서 준우승에 그쳤었는데, 그땐 (황)서진이가 무릎을 다쳐서 못 뛰었었거든요. 다시 결승에 오른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당찬 소감을 전했다.

 

[KBL주말리그] 창단 멤버에서 코치가 되기까지… 건축학도 김기환 코치의 꿈은? 

건축학과 전공이라는 김 코치. 입대도 앞두고 있다는 그의 꿈은 뭘까. “군대에 가서도 유소년 친구들을 위해서 경기장에 오려고요”라고 환하게 웃은 그는 “사실 체육학과를 가고 싶었는데, 못 갔거든요. 현대모비스에서 유소년 코치를 하면서 지도자에 대한 꿈이 생기기도 했어요”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주말리그 첫 번째 날을 마친 C권역에 속한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9년 1월 13일 창원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LG, KT와 또 한 번 맞붙는다. 김 코치가 ‘우승’을 정조준 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초등부 저학년부가 LG-KT를 꺾고 2승을 거둬 결승진출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본인 제공



  2018-12-23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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