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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공수 맹활약’ 엑자시바시, 천신만고 끝에 갈라타사라이 3-2 꺾고 9연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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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2 (토) 22:45

                           

‘김연경 공수 맹활약’ 엑자시바시, 천신만고 끝에 갈라타사라이 3-2 꺾고 9연승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김연경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우승청부사’다운 활약을 펼치며 엑자시바시 연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는 22일 저녁(이하 한국기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Vestel Venus Sultans League, 이하 터키 리그)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5, 25-22, 20-25, 21-25, 18-16), 진땀승을 거뒀다. 엑자시바시는 승점 1점을 내줬지만 개막 9연승을 이어갔다. 갈라타사라이는 첫 두 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까지 끌고 갔고 5세트 역시 먼저 14점에 도달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우승청부사’ 김연경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김연경은 팀에서 가장 많은 23점을 올렸다. 특히 2세트와 5세트 막판 결정적인 순간마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5세트 듀스 상황에서 마지막 라슨의 득점을 도와준 수비 장면이 일품이었다. 엑자시바시에서는 김연경 외에 티야나 보스코비치가 22점으로 힘을 보탰다.

갈라타사라이에서는 한데 발라딘이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포함 28점을 올렸고 커스티 잭슨이 18점을 올리며 중앙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갈라타사라이는 올 시즌 엑자시바시 상대로 첫 승점을 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엑자시바시는 감제 킬리치와 보스코비치가 각각 세터,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섰다. 미들블로커에는 베이사 아리치, 로렌 기브마이어가 출전했다. 윙스파이커로는 김연경과 멜리하 이스마일로글루가 호흡을 맞췄다. 갈라타사라이는 샬럿 레이스와 한데 발라딘이 윙스파이커로, 메리엠 보즈와 카글라 아킨이 아포짓 스파이커, 세터로 나섰다. 잭슨과 아슬리 칼라치가 주전 미들블로커로 나왔다.

1세트는 초반부터 엑자시바시 분위기였다. 보스코비치와 기브마이어의 활약으로 5-0으로 출발했다. 이후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며 11-4까지 앞서나갔다. 엑자시바시는 서브로 계속해서 상대를 흔들며 흐름을 이어갔고 아리치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20-10까지 격차를 벌렸다. 엑자시바시는 세트 내내 이렇다 할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무난히 1세트를 따냈다.

팽팽하게 시작한 2세트 초반, 보즈 대신 찬수 세틴을 투입한 갈라타사라이가 잭슨과 레이스의 블로킹으로 2점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갈라타사라이는 잭슨과 세튼의 활약으로 크지 않은 점수차였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세트 중반에 이르렀다. 갈라타사라이는 18-16에서 아킨의 블로킹과 발라딘 득점으로 21-16까지 격차를 벌리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김연경 공수 맹활약’ 엑자시바시, 천신만고 끝에 갈라타사라이 3-2 꺾고 9연승

하지만 세트 막판 김연경의 진가가 발휘됐다. 이스마일로글루가 빠지고 귈데니스 외날이 들어온 이후 팀과 김연경이 살아났다. 김연경은 연속 득점을 올리며 19-21까지 격차를 좁혔다. 김연경이 기세를 가져온 데 이어 보스코비치의 블로킹과 기브마이어의 득점으로 엑자시바시는 동점에 이르렀다. 세트 막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김연경은 2세트 마지막 득점도 책임지며 팀에 2세트를 안겼다.

2세트 역전승을 거둔 엑자시바시가 3세트 초반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외날의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과 보스코비치 연속 블로킹으로 7-4로 앞서나갔다. 갈라타사라이는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추격했다. 엑자시바시가 달아나면 갈라타사라이가 추격하는 양상이 세트 중반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세트 후반 힘을 낸 건 추격자였던 갈라타사라이였다. 세틴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갈라타사라이는 레이스의 연속 득점으로 3점의 리드를 가져왔다. 갈라타사라이는 22-20에서 3연속 블로킹을 기록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는 갈라타사라이 미들블로커가 빛났다. 4세트 초반 킬리츨리와 보스코비치에 블로킹을 내주며 1-5로 끌려갔다. 하지만 칼라치의 서브 에이스와 잭슨의 블로킹으로 추격에 나섰다. 끌려가던 갈라타사라이는 잭슨의 연속 4득점으로 12-12 동점에 이르렀다. 엑자시바시는 감제와 공격수 호흡에 문제가 발생하며 에즈기 딜리크로 세터를 교체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갈라타사라이의 것이었다. 잭슨의 이동 공격은 세트 내내 효과를 봤고 발라딘 역시 득점에 가세했다. 잭슨은 4세트 마지막 득점도 책임지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엑자시바시는 조던 라슨을 4세트에 선발 투입했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스코어를 반영하듯 5세트 양상도 팽팽했다. 엑자시바시는 3연속 범실로 리드를 허용했지만 다시 김연경과 라슨의 득점으로 역전했다. 여기에 감제의 블로킹이 더해져 9-6까지 앞섰다. 이에 끌려가던 갈라타사라이는 1세트 이후 빠졌던 보즈와 누르세빌 아이딘라르를 투입했다. 선수 교체 이후 갈라타사라이는 보즈의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3득점을 올려 다시 동점에 이르렀다. 엑자시바시는 발라딘에게 계속해서 실점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하지만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듀스로 이어갈 수 있었다. 마지막에 웃은 건 엑자시바시였다. 괴즈데 일마즈의 득점에 이어 김연경의 천금 같은 수비에 이은 라슨의 득점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사진/ 엑자시바시 제공



  2018-12-22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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