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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하던 중국전, 왜 무승부로 끝났나?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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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9 (토) 19:58

                           

압도하던 중국전, 왜 무승부로 끝났나?



 



전반을 압도하며 역전했던 한국, 느슨한 경기 운영으로 결국 무승부



 



[골닷컴, 일본 도쿄] 서호정 기자 = 전반만 놓고 보면 한국의 압승을 기대하게 만든 경기였다. 이른 선제 실점을 했지만 한국은 10분 만에 역전을 만들었다. 그 뒤에는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중국에게 공한증을 되새기겠다던 목표는 물거품이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조후시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서 중국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8분 웨이스하오에게 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11분과 18분 김신욱, 이재성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승리를 기대했던 경기는 후반 30분 위다바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전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이른 실점은 문제였지만 그 뒤 강한 압박과 정교한 패스 플레이로 중국의 존재감을 지웠다. 이재성, 이명주가 공간을 흔들며 찬스를 열었고 잇달아 득점이 나왔다. 한국의 추가 득점이 기대됐다.



 



하지만 수 차례의 득점 기회를 더 이상 살리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전반 막판 이명주와 염기훈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양준링에게 막혔다. 양준링이 선방도 했지만 문전 집중력이 아쉬웠다. 전반에 1골을 더 넣었다면 중국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을 수 있었다. 



 



후반 교체 타이밍도 아쉬웠다. 중국은 압박이 전혀 나오지 않으며 한국에 끌려가자 과감한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꿨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리쉐펑, 샤오즈, 인홍보를 차례로 투입했다. 반면 신태용 감독은 최철순을 빼고 고요한을 넣은 게 전부였다. 결국 최철순이 빠진 자리에서 동점골의 빌미가 된 크로스가 올라왔다. 



 



전방의 힘과 체력이 떨어지며 압박이 약해진 것도 문제였다. 전반에 한국은 위에서부터 중국을 누르며 상대의 공격 전개를 차단하고 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이 거듭될수록 한국의 그런 강점은 사라졌다. 



 



수비 집중력은 다시 지적할 문제였다. 지난 최종예선에서 중국에게 당했던 상황과 비슷했다. 2실점 모두 측면에서 쉬운 크로스를 허용했고 문전 경합 없이 결정적인 슛을 맞았다. 최종예선 홈 경기에서 한국은 3-0으로 이기다 안이한 수비로 2실점을 했다. 원정에서는 결국 한방을 맞고 0-1로 패했다.



 



이겨야 했던 경기를 놓친 신태용호는 우승을 목표로 하는 동아시안컵에서 암초를 만났다. 북한과의 2차전에서는 1차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만회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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