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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3연승 질주’ 이상범 감독 “선수들 힘들 수 있었지만, 한 발 더 뛰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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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2 (토) 18:23

                           

[벤치명암] ‘3연승 질주’ 이상범 감독 “선수들 힘들 수 있었지만, 한 발 더 뛰었다”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이상범 감독이 한 발 더 뛰는 선수들의 수비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원주 DB는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2-69로 승리하며 전주 KCC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부터 KT 전 3연패를 기록 중이던 DB는 올 시즌 2전 3기만에 KT를 꺾고 연승을 이어갔다.

경기를 마친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뛰었다. 특히 수비에서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활발하게 가담했다. (윤)호영이가 마커스 랜드리를 잘 막아줬고, 그 뒤에 리온 윌리엄스의 헬프 디펜스 타이밍도 좋았다. 외곽에서도 로테이션 수비가 잘됐다. 굉장히 경기가 잘 된 날이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DB는 KT에게 무려 20개의 리바운드 우위(47-27)를 점했다. 수비 자체에 만족을 표한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과 KT의 외곽슛을 봉쇄하자고 얘기를 했었다. 사실 선수 입장에서 외곽 수비가 힘들어할 수 있는 부분인데, 선수들이 한 발짝 더 뛰어주면서 로테이션 수비 자체가 잘 됐다”고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초반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DB는 어느새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까지 도약했다. 이에 이 감독은 “그럼에도 순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갈 길에 대해서만 열심히 하면 된다. 열심히 했다면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면 된다. 부족한건 연습해서 극복하면 된다. 지금 호영이와 (이)광재가 고참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는데, 이 덕분에 3연승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라운드 때는 워낙 경기를 못 뛰었던 선수들이라 주춤했었다. 전체적으로 조금씩 잡혀간다는 느낌이 있다. 앞으로 이렇게만 한다면 승패는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단 최선을 다해서 하나씩 고비를 넘어가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벤치명암] ‘3연승 질주’ 이상범 감독 “선수들 힘들 수 있었지만, 한 발 더 뛰었다”

한편 위기를 넘기고 있던 서동철 감독은 결국 대형 악재를 맞았다. 서 감독은 “경기 내용도 안 좋았고, 부상자도 나왔다. 결과도 결과지만 상처를 많이 입은 최악의 날인 것 같다. 스테판 무디와 이정제가 다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며 입을 열었다.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 내용에 있어서는 모든 면에서 밀렸다. 상대보다 기술적인 부분도 부족했고, 열정도 떨어졌다. 선수들과 부족한 부분에 대해 미팅도 하고, 비디오 분석도 해서 다음 경기에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주춤했던 랜드리에 대해서는 “휴식은 충분히 줬는데, 시즌이 길다보니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 찾아온다. 오늘이 그랬던 것 같다. 팀이 흔들릴 때 빨리 잡아주지 못한 내 잘못도 있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2018-12-22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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