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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리니 부활’ 대한한공, 한국전력 꺾고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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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2 (토) 16:01

                           

‘가스파리니 부활’ 대한한공, 한국전력 꺾고 1위 탈환



[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대한항공이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치른 2018~2019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1(25-21, 25-10, 22-25, 25-18)로 완파했다. 승점 39점(13승 5패)이 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승점 38점, 14승 4패)을 다시 2위 자리로 몰아내고 순위표 맨 윗자리에 올랐다.

 

충분한 휴식 기간을 통해 주포 가스파리니가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 장점은 서브가 곳곳에서 터졌다. 노련함으로 버티던 공격에서도 힘과 스피드를 되찾았다. 공격성공률 57.14% 27득점 서브에이스 6개까지, 가스파리니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가스파리니가 공격에서 제 역할을 다하자 정지석과 곽승석이 짊어졌던 공격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정지석은 빠른 스텝과 스윙으로 15득점을 올렸다. 14득점을 올린 곽승석은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며 알짜배기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슬로우 스타터. 지난 시즌부터 대한항공의 이름 뒤에 따라 붙은 수식어다. 유독 첫 세트를 어렵게 풀어나간다. 이날도 1세트에 한국전력의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겪었다. 가스파리니의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끝낸 뒤, 2세트 시작과 동시에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가 드러났다.

 

대한항공은 공격과 서브(9-2)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가스파리니, 정지석, 곽승석이 강력한 서브로 한국전력의 리시브를 흔들어 오픈 공격을 유도한 후 진성태를 중심으로 탄탄한 블로킹 벽을 세워 공격을 차단했다. 흐름을 완전히 주도한 대한항공은 21분 만에 2세트를 끝냈다.

 

11월 25일 삼성화재전 이후로 약 한 달 만에 셧아웃 승리를 노린 대한항공이지만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3세트에는 무려 11점을 범실로 내줬다. 범실의 여파는 4세트 초반까지 계속됐다. 2세트의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한국전력의 추격을 따돌리기에 급급했다.

 

위기에 빠진 대한항공을 구해낸 건 ‘에이스’ 가스파리니였다. 전매특허 강서브로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가스파리니가 이끌고 정지석, 곽승석이 뒤에서 받치며 중앙에서 김규민, 진성태가 힘을 보태며 승점 3점을 품에 안았다.

 

한국전력은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대한항공을 위협했다. 문제는 역시 아쉬운 공격력.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이 ‘날개 공격수 세 명이 10점 이상씩 해줘야 한다’라는 바람을 밝혔지만, 서재덕 홀로 14득점을 올렸을 뿐, 최홍석과 김인혁은 한 자리 수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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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기웅 기자



  2018-12-22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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