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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에이스' 파다르 "4세트 막판, 역전의 순간 기다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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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금) 22:45

                           

'이것이 에이스' 파다르 "4세트 막판, 역전의 순간 기다렸다"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에이스’ 파다르의 위용이 다시 한번 빛난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올 시즌 세 번째 V-클래식 매치에서 3-1로 승리했다.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거둔 역전승이었다. 특히 4세트는 16-21까지 뒤처진 상황에서 듀스까지 이어가 만들어낸 역전승이었다.

이날 역전승의 1등 공신은 단연 파다르였다. 파다르는 이날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29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저 두 개의 서브 에이스 모두 4세트 막판 뒤처진 상황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것이었기에 더 의미가 컸다. 파다르는 듀스 상황에서도 팀 득점을 주도했고 마지막 득점도 자기 손으로 올렸다.

먼저 24-23으로 역전하는 서브 에이스 순간의 기분을 물었다. 파다르는 “우선 기뻤다. 세트 막판 내 서브 타이밍에 점수차가 조금 났다. 그래서 가벼운 순간으로 임했다”라며 “다 끝나가던 상황이지만, 역전의 순간이 오기를 기다렸다. 내 서브가 들어가면서 다른 선수들이 기분 좋아진 걸 보며 나도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돌아봤다.

4세트 다시 불을 뿜긴 했지만 4세트 전까지 파다르의 서브는 생각 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서브 범실도 있었고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이 잘 버틴 탓이었다. 파다르 역시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이 견고했다”라고 인정하며 “그걸 뚫으려고 오버해서 힘을 주려고 하지는 않았다. 침착하게 내 서브를 이어가면서 상대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을 노렸다”라고 자평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이승원과 이원중, 두 세터가 자주 교체 투입됐다. 공격수 입장에서는 세터가 계속해서 바뀌면서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파다르는 “그런 건 없었다. 두 선수 모두 잘하는데 오늘 평소보다 긴장했다. 나를 포함한 공격수들이 편하게 해주려 도와줬다. 경기를 더 치르면 다시 원래 기량이 나오리라 생각한다”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 일원으로 새로 합류한 파다르. 그는 정확히 시즌 절반을 치른 시점에서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18경기 중 14번 이겼다.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들게 이긴 경기도 있었다. 그런 고난도 이겨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V-리그는 경쟁력 있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거둔 성과라 나쁘지 않다고 본다.”

끝으로 후반기 어떤 걸 기대하는지 묻자 파다르는 “감독님 말처럼 우리는 발전하고 있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도 있지만 지금 수준도 괜찮은 것 같다”라며 “우리 팀 모든 선수가 신체적으로 피곤해하지 않는다. 그 점이 기대된다. 남은 후반기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보이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홍기웅 기자

  2018-12-21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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