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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KIA 연봉협상 “FA 키스톤 인상·윤석민 삭감 폭이 관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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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금) 11:01

수정 1

수정일 2018.12.21 (금) 11:05

                           
-KIA의 조용한 겨울, 내년 시즌 연봉계약 80% 완료
-‘FA 키스톤’ 안치홍·김선빈, FA 프리미엄 기대감
-FA 계약 만료된 윤석민, 역대 최대 연봉 삭감 기록 세울까
-‘준 FA’ 양현종 연봉 협상, 이번에도 에이스 예우받는다


 


[엠스플 이슈] KIA 연봉협상 “FA 키스톤 인상·윤석민 삭감 폭이 관건”


 


[엠스플뉴스]


 


KIA 타이거즈의 겨울은 다른 팀과 비교해 조용하다. 일찌감치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 철수를 선언한 KIA는 외국인 선수 전원을 새 얼굴로 교체했다. 내부 FA 계약 대상자도 없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코치진 개편과 선수단 연봉 협상이다. 코치진 개편은 마무리를 앞둔 가운데 선수단 연봉 협상은 약 80% 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급 선수들이 여전히 많이 남았기에 내년 스프링 캠프 출발 직전까지 장기전이 펼쳐질 분위기다.


 


KIA가 이번 FA 시장에 참가하지 않은 건 당연했다. 내년 시즌 종료 뒤 내부 FA 3명이 시장으로 나오는 까닭이다. 10년 가까이 팀 주축으로 활약한 ‘FA 키스톤’인 내야수 안치홍·김선빈과 더불어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했던 투수 김세현이 그 주인공들이다.


 


보통 예비 FA 선수들에겐 연봉 협상에서 ‘FA 프리미엄’이 붙기 마련이다. 보통 구단들은 FA를 앞둔 선수들에게 두둑한 연봉을 안긴다. 성적 고과뿐만 아니라 FA 보상금까지 염두에 둔 움직임이다.


 


‘FA 키스톤’ 안치홍과 김선빈은 KIA가 반드시 잡아야 할 카드다. 특히 안치홍에겐 두둑한 연봉을 안길 수밖에 없다. 안치홍은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2/ 169안타/ 23홈런/ 118타점/ 출루율 0.392/ 장타율 0.563의 호성적을 거뒀다. 리그 2루수들 가운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안치홍은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안치홍은 내년 시즌 ‘FA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올해 FA 최대어였던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의 올 시즌 연봉(6억 원)과 비교하면 안치홍의 내년 시즌 연봉 협상은 약 5억 원을 기준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안치홍은 올 시즌 연봉 3억 2,000만 원을 받았다.


 


김선빈은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소폭 삭감의 여지가 있다. 김선빈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 125안타/ 4홈런/ 49타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373에 그쳤다. 지난해 타율왕(0.370) 커리어 하이와 비교하면 완연히 떨어진 김선빈의 성적이다. 다만, 예비 FA 프리미엄과 ‘유격수’라는 특수 포지션을 고려하면 김선빈의 연봉은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김선빈의 올 시즌 연봉은 2억 8,000만 원이었다.


 


‘FA 키스톤’과 반대로 김세현은 연봉 협상에서 온도 차가 있을 거로 예상된다. 지난해 팀 마무리로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세현은 올 시즌 40경기(40이닝)에 등판해 1승 6패 4세이브 평균자책 6.75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김세현의 올 시즌 연봉 2억 9,000만 원에서 인상 요인은 없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다.


 


‘에이스’ 윤석민·양현종의 엇갈린 협상 테이블 분위기


 


[엠스플 이슈] KIA 연봉협상 “FA 키스톤 인상·윤석민 삭감 폭이 관건”


 


사실 KIA의 가장 큰 겨울 과제는 투수 윤석민의 연봉 삭감 폭이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복귀한 윤석민은 KIA와 4년 총액 90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해당 FA 계약이 만료됐다. 


 


계약 기간 2년 가까이 어깨 부상 재활로 시간을 보낸 윤석민은 FA 자격 재취득까지 2년 정도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내년 시즌엔 일반 연봉 협상으로 전환되는 상황이다. FA 계약상 윤석민의 올 시즌 연봉은 12억 5,000만 원이었다.


 


올 시즌 윤석민은 주로 마무리로 28경기(40이닝)에 등판해 8패 11세이브 평균자책 6.75를 기록했다. 내년 시즌엔 선발 마운드에 도전할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반등을 위해 최근 미국 LA로 개인 훈련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석민의 연봉 협상 테이블 분위기는 냉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올 시즌 FA를 1년 미룬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최대 연봉 삭감액(5억 원)은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역대 연봉 삭감률이 가장 높았던 사례는 2011년 LG 트윈스 박명환이다. 당시 박명환의 연봉 5억 원은 FA 계약 종료 뒤 90% 깎인 5000만 원으로 수직 하락했다.


 


KIA 관계자는 윤석민 자신이 마음을 잘 먹어야 하지 않을까. 선수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올 시즌 성적에 대해 구단과 팬들의 평가가 비슷하다. 내년 시즌 순수하게 실력으로 다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 FA’ 에이스 양현종의 연봉 협상도 관건이다. 양현종은 2017시즌을 앞두고 FA 1년 계약(총액 22억 5,000만 원)을 맺은 뒤 올 시즌엔 연봉 23억 원을 받았다. FA 계약 당시 삽입했던 국외 진출 옵트 아웃 조항은 지난해 연봉 계약으로 삭제됐다.


 


사실 양현종 연봉 삭감 요인은 없다. 양현종은 올 시즌 29경기(184.1이닝)에 등판해 13승 11패 평균자책 4.15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부상 투혼까지 발휘해 마운드를 끝까지 책임진 양현종이었다. 구단은 양현종의 공을 인정해 이번 연봉 협상에서도 충분히 에이스 예우를 해주겠단 자세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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