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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망명 끝' MLB-쿠바, 포스팅 협약 체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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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목)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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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2.20 (목) 11:57

                           
 '목숨 건 망명 끝' MLB-쿠바, 포스팅 협약 체결


 


 


[엠스플뉴스]


 


쿠바 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가로막던 장벽이 허물어졌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2월 20일(이하 한국시간) ‘2년이 넘는 협상 끝에 메이저리그와 쿠바야구협회가 쿠바 선수들이 빅리그에 합류할 수 있는 협약을 체결했다. 단, 트럼프 정부가 오바마 시절 맺었던 조항을 무효로 한다면 협약이 파기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가 쿠바와 맺었던 규정을 ‘롤백’하면 안 된다는 단서가 붙었지만, 드디어 쿠바 출신 선수들이 안전하고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메이저리거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간 쿠바 선수들은 빅리그 무대를 밟고자 위험천만한 탈출을 감행해야 했다. 대부분 보트를 타고 직접 쿠바를 탈출하거나, 베네수엘라·멕시코 등 3국으로 망명한 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는 길을 택했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밀입국 브로커들과 연루돼 고초를 겪기도 했다. 다행히 이번 협약으로 목숨을 건 ‘탈출 러시’는 사라지게 됐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도 공개됐다. 쿠바야구협회는 6년 이상의 선수 경력을 갖춘 25세 이상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할 경우 이를 허용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포스팅 시스템 절차를 거쳐 해당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쿠바 구단은 선수를 합법적으로 보내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유망한 선수와 계약할 기회가 열린 셈이다.


 


이러한 소식에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들도 쌍수를 들었다. LA 다저스의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는 “미래의 쿠바 선수들이 우리가 거쳤던 과정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무척 행복하다”고 했다. 호세 아브레유도 “이 기쁨을 말로는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며 반겼다.


 


한편, 이번 협약은 2021년 10월 31일(현지시각)로 만료된다.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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