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두 기둥 없어도 근성으로 뭉친 KGC인삼공사, 그들은 강했다

일병 news1

조회 990

추천 0

2018.12.19 (수) 22:05

                           

두 기둥 없어도 근성으로 뭉친 KGC인삼공사, 그들은 강했다



[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양희종과 오세근이라는 두 기둥 없이도 KGC인삼공사는 강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01-78로 대승을 거뒀다. 양희종과 오세근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누구 하나 나무랄 것 없이 출전한 선수 전원이 활약했다. 레이션 테리는 삼성의 맹추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꾸준한 득점을 올렸다. 저스틴 에드워즈 역시 폭넓은 활동량을 보이며 KGC인삼공사의 속공을 이끌었다.

그동안 약점이었던 앞선 역시 박지훈과 변준형의 가세로 안정세를 찾고 있다. 여기에 최근 2경기 연속 활약한 박형철의 존재감은 앞선의 세기를 더하고 있다. 터프한 수비, 빠른 공수전환 등 KGC인삼공사 특유의 팀 칼라를 대표하고 있다.

오세근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된 골밑도 김승원과 최현민이 버티고 있다. 특히 삼성과의 경기에선 번갈아 가며 제 역할을 다 해냈다.

대등하게 흘러갔던 1쿼터를 제외하면 대부분 KGC인삼공사의 우위로 마무리됐다. 누구 한 명을 수훈선수로 꼽을 수 없었다. 그만큼 모든 선수들이 활약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외국선수만 보였던 삼성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사실 이날 출전한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대부분 벤치 멤버다. 다른 팀에선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KGC인삼공사에서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주전에 의존한 팀들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김승기 감독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도 열심히 뛰면 우리보다 잘하는 상대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지 않았나.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다. 우리는 무조건 열심히 해야 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KGC인삼공사는 근성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팀이다. 그만큼 현재 남아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독하고 강한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더 이상 양희종, 오세근에 의지하는 팀이 아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2-19   민준구([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