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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의 골든크로스] ‘러프 재계약’ 삼성 “크리스마스 선물 드리고 싶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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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9 (수) 14:49

                           
-삼성, 러프와 총액 170만 달러에 재계약
-러프, 구단 사상 최초 3년 연속 재계약 외국인 선수 됐다
-총액 동일·보장 금액 감소·옵션 금액 증가, 삼성의 합리적 계약 빛났다
-“삼성 팬들에게 ‘러프 재계약’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러프 재계약’ 삼성 “크리스마스 선물 드리고 싶었다.”

 
[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3년 연속 인연을 이어간다. 삼성 팬들에게 ‘러프 재계약’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단 구단의 강력한 의지가 통했다.
 
삼성은 12월 19일 러프와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러프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로 총 170만 달러에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외국인 선수 3년 연속 재계약은 삼성 구단 창단 이래 첫 사례다.
 
내년 시즌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에 이어 러프까지 재계약이 확정됨에 따라 다음 시즌 삼성 외국인 선수 전력 구성이 완료됐다.
 
계약서에 사인한 러프는 멋진 팬들과 동료들이 있는 대구와 라이온즈파크로 돌아가게 돼 무척 기쁘다. 내년에는 반드시 ‘라팍’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싶다. 남은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겠다는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2017년 삼성에 입단한 러프는 최근 2년 연속 팀 타선의 4번 타자로 맹활약을 이어왔다. 러프는 2017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162안타/ 31홈런/ 124타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569로 한국 무대에 안착했다.
 
올 시즌에도 러프의 위력은 대단했다. 러프는 올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0/ 167안타/ 33홈런/ 125타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605로 한 단계 더 발전한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성실한 태도와 훌륭한 인성까지 갖춘 러프는 삼성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삼성과 러프의 윈·윈 협상 결과 “감정 싸움은 없었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러프 재계약’ 삼성 “크리스마스 선물 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올 시즌 종료 뒤 삼성 구단과 러프 사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재계약이 다소 늦어지면서 나온 소리다. 물론 삼성 구단은 시장 가격에 따른 합리적인 재계약 조건을 러프 측에 제시했다. 러프 측은 당연히 연봉 인상을 원했다.
 
협상 기간이 다소 길어졌지만, 양 측의 감정싸움은 없었다. 일반적인 협상에서 나오는 조율 과정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처음부터 우리 구단도 러프를 원했고, 러프도 재계약을 우선 생각했다. 협상 과정에서 감정이 안 좋아질 이유가 없었다. 꾸준히 러프 측과 의사소통하면서 약간의 생각 차이를 좁혔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러프 재계약 난항? 삐딱하게 볼 필요 없다
 
올 시즌 러프의 계약 조건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였다. 내년 시즌 러프의 보장 금액(계약금 10만 달러+연봉 130만 달러)은 약간 낮아졌고, 옵션 금액(30만 달러)은 다소 늘었다. 러프의 최대 수령 가능 총액은 동일하다.
 
삼성 관계자는 “옵션이 다소 늘었지만, 올 시즌 러프가 보여준 능력을 생각하면 충분히 수령 가능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합리적인 협상 태도를 지킨 삼성과 잔류를 원했던 러프의 ‘윈·윈’ 결과가 나왔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무엇보다 러프 재계약을 향해 가슴 졸였던 삼성 팬들의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삼성은 러프 재계약을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매듭짓고자 노력했다. 삼성은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스카우트를 보내 러프 측과 협상을 이어갔다. 여느 구단이라면 이른바 '밑밥용'으로 쓸 법할 '선수 관련 좋지 않은 소문'도 흘리지 않았다. 러프는 이런 삼성의 적극적인 협상 태도와 배려에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우리 구단도 팬들이 러프와의 재계약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해가 넘어가기 전에 재계약 확정을 발표하고 싶었다. 다행히 팬들께 ‘러프 재계약’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리게 됐다며 웃음 지었다.
 
다른 구단들은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삼성의 외국인 선수 선발과 관련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음 시즌 삼성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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