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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V-리그] 변화 조짐 보이는 순위표…한전, 감격의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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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9 (수) 10:49

수정 2

수정일 2018.12.19 (수) 11:27

                           

현대캐피탈, 이원화 전술 안정세 돌입



 



OK, 요스바니 리시브 부담 완화가 관건



 



한계점 드러난 우리카드. 중앙 활용 미비



 



[더스파이크=조훈희 기자] 연말까지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2강-3중-2약의 순위 구도에도 변화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각 팀들이 지난 한 주(12월 13일~18일)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점검하고, 다음 한 주(12월 20일~25일)를 어떻게 맞을 것인지 전망해 본다.



 



[위클리 V-리그] 변화 조짐 보이는 순위표…한전, 감격의 첫승



 



● 1위 대한항공 (12승 5패, 승점 36점, 세트 득실률 1.680)



 



◎ 지난 주 성적 : 1승 1패 [13일 현대캐피탈 전 3-1 승(인천), 16일 OK저축은행 전 1-3 패(인천)]



 



14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힘든 일정을 3승 2패로 마감했다.



 



2위 현대캐피탈을 꺾으며 승점 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으나, OK저축은행에게 일격을 허용해 다시 한 점차를 유지하게 된 부분은 아쉬운 대목. 한편 OK저축은행 전에서 2패째를 기록하면서,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한 걸음 뒤쳐지게 됐다.



 



두 경기에서의 경기력이 달랐던 까닭은, 각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발휘할 수 있는 속도와 체력의 크기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 전과 OK저축은행, 양 팀이 공격을 풀어나가는 형태는 매우 상이하다. 현대캐피탈은 중앙속공을 거친 후 측면으로의 연계가 잦은 데 비해,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와 조재성 사이의 좌우 공간을 바로 전환하는 방식을 자주 활용한다. 따라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 전에서는 강서브와 커밋블롯 전술을 조합한 상대속공 봉쇄, OK저축은행 전에서는 짧은 서브를 통한 요스바니와 조재성 견제에 초점을 맞춘 수비전술을 채택했다. 이러한 팀별 맞춤형 수비전술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큰 효과를 발휘(중앙속공 성공률을 30%(6/20)으로 끌어내렸다. 속공점유율/전체 공격점유율은 19.04%(20/105))했으나, OK저축은행 전에서는 요스바니와 조재성에게 각각 56.76%(21/37), 57.69%(15/26)의 공격성공률을 허용하며 기대만큼의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OK저축은행 전에서는 양쪽 안테나 사이의 폭을 커버할만큼의 속도와 체력이 대한항공의 수비수들에게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OK저축은행 전에서의 방전은 가혹한 일정에서 비롯된 바가 적지 않기에,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한다면 크게 우려 할 부분은 아니라고 보인다. 



 



가스파리니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내기 힘들지만, 공격에서 정지석이 꾸준히 팀을 지탱(지난 두 경기 공격성공률 56.0(14/25), 59.09%(13/22))하고 있다. 서브의 위력에 있어서도 곽승석을 중심으로 회복세(현대캐피탈 전 6개, OK저축은행 7개)를 보이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부분.  



 



◎ 평점 : B



 



◎ 다음 주 전망 : 22일 한국전력 전(인천), 25일 한국전력 전(수원)



 



닷새간의 휴식 일을 가진 뒤 최하위 한국전력과 2연전을 치른다.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전력이지만, 팀 전력 및 일정까지 유리한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충분히 2승과 승점 6점을 기대할만한 하다. 양 날개의 우위에 속공(1위, 66.09%(152/230))과 블로킹 등 중앙의 우위가 더해진다면, 한결 더 손쉬운 흐름이 예상된다. 



 



[위클리 V-리그] 변화 조짐 보이는 순위표…한전, 감격의 첫승



 



● 2위 현대캐피탈 (13승 4패, 승점 35, 세트 득실률 1.792)



 



◎ 지난 주 성적 : 1승 1패 [13일 대한항공 전 1-3 패(인천), 17일 우리카드 전 3-0 승(천안)]



 



파다르의 부진과 세터 이승원의 난조(2세트 이후)속에 역전패한 대한항공 전과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한 끝에 완승을 거둔 우리카드 전. 경기력의 등락이 극심했던 한 주였다.



 



상대 팀에 따른 2원화 선발방안(서브가 강한 팀들을 상대로는 박주형을 투입하는 3인 리시브(3R) 시프트 ; 리시브 압박이 적은 팀에게는 문성민을 기용하는 2인(2R) 리시버 시스템)은 어느 정도 안정화에 들어선 모양새다. 이제 현대캐피탈에 남은 과제는 이승원 세터 체제의 안정화 및 연착륙이다.



 



대한항공 전에서의 팀 공격성공률은 44.76%(47/105). 그 중 30%(6/20)의 저조한 속공성공률은 상대 수비 전술의 효과적인 대응과 함께 이승원의 부정확한 세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단지 토스의 정확도뿐만 아니라 상대 블로커의 위치 파악과 속공시도의 타이밍 등이 고려되지 않은 세트는 질적으로 매우 떨어졌고, 이로 인해 팀은 2세트 이후 내내 고전을 겪어야했다. 반면 13일 경기 패배이후 만만찮은 경기가 예상됐던 우리카드 전에서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66.67%(36/54)의 팀 공격성공률과 87.5%(7/8)의 속공성공률을 끌어내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물론 양 팀(대한항공과 우리카드) 사이에는 서브 효율(세트 당 1.42 : 1.05)과 전·후위 수비진의 견고함 등 여러 부문에서 적잖은 격차가 존재한다. 그러나 그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이승원이 두 경기에서 보인 사뭇 다른 경기력은 최태웅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게끔 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기복을 줄이고 안정감을 유지하는 능력은, 세트의 적절한 퀄리티 만큼이나 팀의 주전 세터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다. 매 경기 널뛰는 세트가 이어지면 팀이 준비한 전술을 펼치기가 어려워진다. 이승원은 신인이 아니라 어느덧 5시즌 째를 맞는 중견선수이자 현대캐피탈의 주전세터이다. 가일 층 분발을 촉구한다.



 



◎ 평점 : B



 



◎ 다음 주 전망 : 21일 삼성화재 전(천안)



 



선두 대한항공이 한국전력과의 2연전을 앞둔 시점에서 3연승 중인 라이벌과 맞붙게 됐다.



 



삼성화재 전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는 현대캐피탈인데다 홈 경기. 자칫 패하기라도 한다면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가 상당히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 될 것이다.



 



최근 다소 하락세에 들어선 듯한 파다르의 서브 리듬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지만, 상승세의 신영석이 그 빈자를 채워줄 것이다. 문성민의 선발기용 여부 역시도 관심을 모은다. 



 



[위클리 V-리그] 변화 조짐 보이는 순위표…한전, 감격의 첫승



 



● 3위 OK저축은행 (10승 6패, 승점 30, 세트 득실률 1.308)



 



◎ 지난 주 성적 : 1승 [16일 대한항공 전 3-1 승(인천)]



 



지난 KB손해보험 전(12월 11일)에서의 충격적인 패배를 만회한 승리. 올 시즌 현재까지 KOVO 6개구단을 통틀어 유일하게 대한항공전에서 상대 전 우위(1라운드 3-2 승, 3라운드 3-1 승)을 점하게 됐다.



 



어느새 팀 승리의 철칙으로 굳어져가는 ‘요스바니 리시브 점유율 30% 한계의 법칙’(최근 5경기 3승 2패중 3승이 모두 30%이하(26.67%(11월 30일), 27.91%(12월 7일), 29.33%(12월 16일))였고, 2패가 전부 30% 이상(39.34%(12월 7일), 39.76%(12월 11일)이었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요스바니가 지나친 리시브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순간 시너지가 조재성에게 전달되는 현상 또한 마찬가지였다. 57.69%(15/26)의 뛰어난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조재성은 고비마다 정지석의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트리플 크라운(서브 3, 블로킹 4, 후위공격 9)마저 달성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다만 요스바니의 리시브 점유율을 낮추기 위해 아포짓 스파이커(조재성)와 미들 블로커(손주형)에게까지 리시브를 분담하는 변칙적인 시프트가 계속 통용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요스바니의 많은 리시브 가담이 곧 패배로 이어지는 OK저축은행의 약점을 다른 팀들이 그대로 방치해 둘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 평점 : A



 



◎ 다음 주 전망 : 20일 우리카드 전(안산), 24일 삼성화재 전(대전)



 



중위권으로 내려앉을 것인가 아니면 선두권 싸움에 뛰어들 것인가. 3라운드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팀의 리그 중반부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큰 분기점에 섰다.



 



두 팀 모두 격차를 벌려놓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할 상대들이다.



 



비교적 서브가 강하지 않은 두 팀을 상대한다는 점은 OK저축은행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좌·우폭을 넓고 빠르게 활용하는 이민규의 토스워크에도 기대를 건다.



 



● 4위 삼성화재 (10승 6패, 승점 25, 세트 득실률 1.063)



 



◎ 지난 주 성적 : 1승 [15일 KB손해보험 3-2 승(의정부)]



 



펠리페의 활약에 의해 놓치고 만 승점 1점.



 



하위권 팀을 상대한 삼성화재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웠던 경기였다.



 



팀이 24-22로 앞선 1세트 상황에서 펠리페의 서브 2득점을 포함한 4점을 연속해 상대에 내주며 역전패했고, 4세트 24-25에서도 박철우의 스파이크가 펠리페에게 가로막히며 결국 풀 세트까지 끌려가야 했기 때문이다.



펠리페의 분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내용 면에서도 뒷맛이 나빴다.



 



블로킹(17:10)과 공격력(성공률 62.86%(60/105):46.77%(58/124))의 우위를 앞세워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국 서브 열세(3:7)에서 비롯된 리시브 불안이 승부처마다 발목을 잡있다. 타이스를 축으로 한 오픈공격의 강력함(75.0%(12/16, 타이스), 64.28%(27/42))은 여전했지만, 후위 윙 스파이커들의 파이프 옵션 호흡에 다소 엇박자가 발생한 점(38.46%(5/13), 송희채 0/3)은 앞으로 일정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 KB손해보험보다 수비조직력이 강한 상위팀과의 경기에서는 오픈공격 옵션만으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 평점 : C



 



◎ 다음 주 전망 : 21일 현대캐피탈 전(천안), 24일 OK저축은행 전(대전)



 



봄 배구 진출권 진입을 위해 넘지 않으면 안 될 팀들이지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난적들과 사흘 간격으로 맞붙어야 일정은 역시 버겁다.



 



물론 두 경기 다 놓칠 수 없는 대진들이지만, 보다 중요도가 높은 쪽은 3위인 OK저축은행과 치르는 24일의 홈경기다.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삼성화재가 패(0-3(10월 30일), 1-3(11월 6일))했다. 



 



두 경기에서 서브 8개와 블로킹 4개를 터뜨린 요스바니의 다재다능함을 막아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그러나 약한 서브는 OK저축은행 전 극복의 최대 장애물이다.



 



● 5위 우리카드 (8승 8패, 승점 25점, 세트 득실률 1.100)



 



◎ 지난 주 성적 : 1승 1패 [14일 한국전력 전 3-2 승(수원), 17일 현대캐피탈 전 0-3 패(천안)]



 



현재 우리카드의 경기 운영 방식이 지닌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던 경기들이다. 14일 경기에서는 상대 범실 및 개인 공격능력의 우세를 앞세워 가까스로 5세트를 승리하기는 했으나, 사실 한국전력의 연패가 이 경기에서 끝났을지도 모를 만큼 어려운 흐름이 매 세트 거듭됐다. 뒤이은 현대캐피탈 전에서는 변명의 여지없이 완패했다.



 



노재욱은 비교적 빠른 공격 전개 템포와 다양한 공격옵션의 활용을 통한 경기 운영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세터지만, 안정성과 토스의 질적인 면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는 타입은 아니다. 그러나 요새 우리카드의 경기 운영은 노재욱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한국전력 전과 현대캐피탈에서 공통점으로 드러난 빈약한 중앙 활용도(속공점유율 한국전력 전 10.23%(13/127), 현대캐피탈 전 5.88%(4/68))는, 우리카드의 최근 행보가 정체 기미에 빠진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일 것이다. 측면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루트에 더해 나경복의 다소 느린 스윙과 스탭이 노재욱을 통해 부각(공격성공률 - 한국전력 전 42.31%(11/26), 현대캐피탈 전 29.15%(5/17)되면서, 상대 수비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카드의 공격에 더욱 쉽게 대응하고 있다. 세터 성향에 맞는 공격전술을 준비하던가 아니면 공격수 스타일에 맞는 세터를 내놓던가, 명확한 선택이 필요하다. 지금의 세트와 패턴으로 노재욱에게나 팀에게나 충분한 잠재력을 끌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 평점 : D



 



◎ 다음 주 전망 : 20일 OK저축은행 전(안산), 23일 KB손해보험 전(의정부)



 



봄 배구 출전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OK저축은행 전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아직 리그 중반이라고는 해도 승점 5점차는 그리 녹록한 차이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줄여두어야 한다.



 



2라운드에서의 승리를 팀원들의 자신감을 배양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OK저축은행을 포함해 다른 팀들이 이미 노재욱이 지닌 특성을 파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시의 경기 흐름이 재현될 것을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OK저축은행 전에서의 승패와 무관하게, KB손해보험으로부터의 승점 3점 획득은 필수 사항이다.



 



● 6위 KB손해보험 (4승 13패, 승점 16점, 세트 득실률 0.558)



 



◎ 지난 주 성적 : 2패 [15일 삼성화재 전 2-3 패(의정부), 18일 한국전력 전 1-3 패(수원)]



 



우려대로 한국전력 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예견된 패배였다고 본다.



 



지난 두 경기에서 펠리페가 기록한 공격 점유율은 50.81%(63/124)와 48.44%(64/139). 중앙속공 활용도가 매우 낮은 상황(속공점유율 - 11.29%(14/124), 삼성화재 전 ; 7.91%(11/139) 한국전력 전)에서의 아포짓 ‘몰빵’은 공격 효율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배분 형태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부상 복귀 이후 저하된 황택의의 세트 퀄리티를 감안하면, 펠레페를 제외하고 승부처에서 선뜻 꺼낼만한 공격옵션이 떠오르지 않는다.



 



‘측면’과 ‘펠리페’로 정형화 된 공격 패턴에서 비롯된 문제점은 황두연 대신 김정호의 기용을 선호하는  운용방식에 의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김정호에 비해 경험 및 수비에서 큰 강점을 지닌 황두연이 코트밖에 나와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리시브 및 디그 불안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펠리페 의존도가 더 커지고 있다. 더욱이 KB손해보험은 공격 전개가 다소 느린 편인데, 리시브-세트 사이의 매커니즘이 불안정해지면 공격 효율이 당연히 더 떨어지게 된다.



 



어차피 현실적 여건상 펠리페 위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면 그의 공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미래를 기약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면 펠리페 의존도를 낮추고 최익제나 한국민의 출장 횟수를 늘리는 방향을 택하던가, 확실한 노선 설정이 필요하다.



 



16연패 중이던 한국전력에게 당한 패배는 선수 뿐 만 아니라 감독이하 코칭 스태프에게도 엄청난 내상을 입힌 충격이었을 것이다. 빠른 시일안에 적절한 수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조직력 와해와 침체가 심화·장기화될 가능성이 적지않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남은 시즌동안 무의미한 시간낭비를 거듭할 공산이 크다.



 



◎ 평점 : F



 



◎ 다음 주 전망 : 23일 우리카드 전(의정부)



 



우리카드 역시 현대캐피탈 전 참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이기 때문에 기세 면에서 부담을 느낄 상대는 아니다. 게다가 한국전력에 비해 횡으로의 움직임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옵션들은 이선규-하현용 등 높이에 비해 기동력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미들 블로커진으로도 대처가 가능하다. 



 



다만 한국전력 전 패배의 후유증을 치유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카드 전 대비는 그 뒤에도 늦지 않다.



 



[위클리 V-리그] 변화 조짐 보이는 순위표…한전, 감격의 첫승



 



● 7위 한국전력 (1승 16패, 승점 7점, 세트 득실률 0.400)



 



◎ 지난 주 성적 : 1승 1패 [14일 우리카드 전 2-3 패(수원), 18일 KB손해보험 전 3-2 승(수원)]



 



개막 후 16연패의 악몽이 끝났다.



 



비록 패하기는 했으나 삼성화재 전(12월 10일)부터 연패 탈출의 전조가 보이고 있었다. 힘(오픈공격 – 28.95%(11/38) : 55.77%(29/52)과 높이(블로킹 – 7 : 15)과 높이에서는 여전히 열세에 놓였으나, 상대의 약한 서브(4 : 2)와 느린 공격 템포에 대응해 블록바운드와 디그 등 수비조직력을 통해 맞서며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카드 전에서는 서브(5 : 2)와 함께 아가메즈가 버틴 상대 팀의 오픈 성공률을 36.54%(19/52)까지 떨어뜨리며 오히려 힘 대결에서 앞섰으나(41.79%(28/67), 높이에 밀려(블로킹 - 10 : 20) 마지막에 아쉽게 물러나야만 했다.



 



그러나 블로킹(6위, 세트 당 1.97)과 수비조직력 몇 기본기(리시브 및 이단 연결)가 취약한 KB손해보험과의 경기는 앞서와 다른 양상으로 펼쳐졌다. 블로킹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고(9 : 12), 서재덕과 최홍석, 김인혁으로 짜여진 윙 라인의 공격력(51.40%(55/107)) 또한 펠리페 일변도인 상대 팀(46.15%(48/104), 펠리페-손현종-김정호)에 앞섰다. 디그(53 : 48)와 유효블록 (25 : 19)등 수비진의 짜임새와 집중력의 우세에 더해 범실 면에서도 한 수 위의 관리능력(19 : 32)을 보였다. 한국전력의 승리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KB손해보험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얻은 당연한 결과였다는 점이 기록에서도 증명된다.



 



일단 급한 불은 껐으나, 한국전력의 미래는 여전히 밝지 않다. 매 경기 40%를 넘나드는 공격 점유율을 떠안으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서재덕과 평균 두 자릿수를 훌쩍 뛰어넘는 블로킹 실점, 세트 당 0.71개 수준의 약한 서브 등, 비관적으로 평가될 요소들은 아직 산적해 있다. 이제부터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팀을 운영할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직 시즌은 절반도 넘게 남아있다. 



 



◎ 평점 : B



 



◎ 다음 주 전망 : 22일 대한항공 전(인천), 25일 대한항공 전(수원)



 



12월 18일자로 16연패 행진은 중단됐으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남아있다.



 



12-13시즌 작성된 역대 시즌 최소 승리(2승(28패), KEPCO)가 그것. 불명예를 재현하지 않으려면 아직 2승을 추가해야 한다. 하지만 다음 주에 승수 추가를 기대하기는 힘들 듯하다. KB손해보험 전에서 보인 최홍석의 회복세가 고무적이지만, 그것만으로 대한항공을 넘어서기는 역부족이다.



 



다만 대한항공의 좌우 윙 라인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라, 한국전력 입장에서 해볼 만하다고 느낄 수는 있을 듯하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홍기웅 기자)



  2018-12-19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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