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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중심, 서재덕 "어려운 시간이지만 지금이 즐겁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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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 (화) 22:49

수정 2

수정일 2018.12.19 (수) 08:41

                           

한국전력의 중심, 서재덕 어려운 시간이지만 지금이 즐겁다



 



[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긴 기다림 끝에 한국전력이 마침내 첫 승을 올렸다. 주장 서재덕은 그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고 팀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3-2,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감격스러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즌 열일곱 번째 경기 만에 승리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승리 중심에는 단연 이 선수, 주장 서재덕이 있었다. 서재덕은 연패 기간 윙스파이커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팀 주포 노릇을 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서재덕은 30득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공격성공률은 47.27%로 다소 낮았지만 점유율 42.64%를 담당하는 책임감을 보였다.



 



한국전력의 중심, 서재덕 어려운 시간이지만 지금이 즐겁다



 



모처럼 수훈 인터뷰를 위해 들어온 서재덕은 “간만에 들어와서 어색하다”라며 미소를 보냈다. 눈물보다는 미소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그 동안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기쁨보다는 ‘다행이다’라는 생각만 든다. 시즌 길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생각해야 한다. 다행히 기분 좋게 1승을 챙겼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5세트 마지막, 서재덕은 상대 펠리페 공격을 차단해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그 때를 떠올린 서재덕은 “펠리페랑 굉장히 친한데 미안하다. 고맙기도 하고.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다”라며 인터뷰실 분위기를 밝게 했다.



 



이날 승리 비결은 단단한 수비에 있었다. 특히 상대 주포 펠리페 주요 코스를 정확히 막는 수비위치가 일품인 한국전력이었다.



 



서재덕은 “준비하고 들어온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펠리페가 잘 때리는 코스는 블로킹으로 막고, 나머지는 수비로 걷어 올리자고 애초에 작전을 세웠다. 아예 코스 하나만 막으니 잘 먹힌 것 같다.”



 



한국전력의 중심, 서재덕 어려운 시간이지만 지금이 즐겁다



 



이어 “경기 중간 중간 상대 국내공격수들이 올라올 때가 있었다. 그 때마다 감독님께서 수비, 블로킹 위치를 잘 잡아주셨다. 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김철수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한국전력은 서재덕 30점 뿐 아니라 최홍석이 20점, 김인혁이 16점을 올려 균형을 이뤘다. 이에 서재덕은 “우리는 키가 크고 특출한 선수가 없다. 더욱 더 조직력을 갖추고 원 팀(One Team)으로 싸워야 이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 다 해줘야 한다. 그 부분에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홍석이 형과 김인혁 모두 받고 때리는 선수들이다. 굉장히 부담되는 일이다. 그 때문에 어떻게든 포인트를 내려고 노력했다. 홍석이 형은 우리 팀으로 이적해 팀과 어울리기 위해 정말 많이 고생했다. 그 고생이 이 경기서 빛을 낸 것 같다. 그리고 인혁이는 우리 팀 미래다. 오늘 정말 잘 버텨줬고 앞으로 더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격려를 잊지 않았다.



 



서재덕은 팀 주전 세터 이호건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우리 호건이가 가장 고생 많았다. 혼도 많이 나고 여기저기서 욕도 많이 먹었다. 정말 잘 해줬고 끝까지 따라와 줘서 고맙다.”



 



긴 연패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진 않았을지 궁금했다. 서재덕은 “이전에도 많이 겪어봤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서재덕은 “성적보다도 개인적인 기술 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다행히 경기를 하면 할수록 올라왔다. 지금은 즐기고 있다. 배구는 하면 할수록 새로운 스포츠다. 이런 상황이 힘들더라도 개인적으로 재밌다. 배구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즐겁다. 물론 이기면 더 좋지만”이라며 밝은 미소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수원/ 홍기웅 기자



  2018-12-18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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