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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승부조작 의혹’ 심판위원장, 규정위반으로 자격정지 6개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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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 (화) 18:05

                           
-‘승부조작 의혹’ 받던 경기도 야구소프트볼협회 심판위원장 A 씨
-검찰 불기소 처분받은 A 씨, 심판배정 규정위반에 발목 잡혔다
-스포츠공정위, 규정 위반한 A 씨에 자격정지 6개월 징계
-A 씨, 징계 종료 뒤 3년 동안 심판원 복귀 불가능
 
[단독] ‘승부조작 의혹’ 심판위원장, 규정위반으로 자격정지 6개월

 
[엠스플뉴스]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였던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심판위원장 A 씨가 심판위원회 규정위반으로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엠스플뉴스는 10월 26일자 [“심판위원장 승부조작 지시” 내부고발, 검찰 “물증 없다” 무혐의] 제하의 기사에서 ‘심판위원장 A 씨의 승부조작 및 불공정 심판 배정, 그리고 여행상품권 강매 의혹’을 상세히 보도했다. 
 
2017년 9월 협회 소속 심판이던 B 씨와 C 씨는 ‘심판위원장이 승부조작을 강요했다’며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B 심판은 앞서 같은 해 5월 10일, 협회에 A 씨의 승부조작 지시 및 여행 상품권 강매와 관련해 진정서를 제출했다.
 
A 씨가 '심판위원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심판위원들에게 승 조작을 지시하고, 이에 불응하면 심판 배정을 줄이는 등 불이익을 줬다는 게 진정의 이유였다. B 심판은 덧붙여 진정서에 'A 심판위원장이 특정 여행사 상품권을 심판위원들에게 강매했다'는 내용도 넣었다.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진정서를 받은 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B, C 심판이 경찰에 A 심판위원장을 고소하면서 조사를 잠시 중단했다. 검찰은 승부조작과 여행 상품권 강매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A 심판위원장을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역시 우리 협회가 판단한 결과 해당 사건을 따로 다룰 이유가 없다. 우리 쪽에서도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수사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며 A 심판위원장과 관련해 조사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자격정지 6개월 A 씨, 징계 종료 뒤에도 3년간 심판원 못 맡는다
 
[단독] ‘승부조작 의혹’ 심판위원장, 규정위반으로 자격정지 6개월

 
비록 검찰의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심판위원회 규정을 어긴 게 결국 A 심판위원장의 발목을 잡았다. A 심판위원장은 2017년 3월 25, 26일 특정 학교의 경기도 주말리그 경기에서 연이틀 동일 심판을 구심으로 배정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특정 학교가 승리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심판위원회 규정 제27조 3항엔 심판 배정 시 같은 선수(팀) 경기를 연속으로 배정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는 A 심판위원장이 심판배정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서 11월 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A 심판위원장에게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이태희 사무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심판배정 규정위반이 드러난 A 심판장위원장에게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상부 기관인 경기도 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도 보고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단독] ‘승부조작 의혹’ 심판위원장, 규정위반으로 자격정지 6개월

 
 
A 심판위원장은 해당 징계로 12월 1일부터 6개월간 심판위원장 자격이 정지된다. 징계가 종료되는 2019년 6월 1일부터 3년이 경과해야 다시 협회 심판 관련 업무를 맡을 수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심판위원회 규정 제10조(자격 상실) 제9항에 따르면 징계에 의해 해임되거나 자격 정지 이상의 처분을 받고 그 기간이 완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심판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이 사무국장은 “A 심판위원장이 심판위원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A 심판위원장의 승부조작 의혹을 폭로했던 B 심판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이 바로 잡힌 듯싶어 다행이다. 앞으로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가 제대로 자정 역할을 해 아이들이 어른들의 욕심에 상처받지 않고 공정한 환경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 “심판위원장 승부조작 지시” 내부고발, 검찰 “물증 없다” 무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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