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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UP&DOWN] 희비엇갈린 하든 & 웨스트브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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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 (화) 07:27

                           

[NBA UP&DOWN] 희비엇갈린 하든 & 웨스트브룩



[점프볼= 김성근, 이종엽 인터넷기자] NBA 2018-2019 시즌을 맞아 매주 'UP&DOWN'을 소개한다. 12월 2주차의 'UP'에서는 빛나는 활약을 선보인 선수와 인상적인 팀 등을 선정했다. ‘DOWN'에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팀 혹은 눈에 띄게 부진한 선수 등을 꼽았다.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이 주의 UP 팀 - 인디애나 페이서스 

지난주 성적: 3승 

vs 워싱턴 위저즈 (홈) 109-101 승 

vs 밀워키 벅스 (홈) 113-97 승 

vs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원정) 113-101 승 

2017-2018시즌 예상을 뒤엎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NBA 팬들을 놀라게 했던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이번 시즌 들어 안정적인 수비력과 더욱 매서워진 공격력을 바탕으로 지난 주 3연승 포함 6연승을 내달리며 이 주의 UP 팀으로 선정되었다.

인디애나는 비록 ‘에이스’ 빅터 올라디포(G, 193cm)가 부상으로 지난 주 첫 경기 포함 최근 11경기를 결장하였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팀에 합류한 타이릭 에반스(F, 198cm)와 기존 주축 선수들인 보얀 보그다노비치(F, 203cm), 테디어스 영(F, 203cm)과 같은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인디애나는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11일 워싱턴 위저즈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지난주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날 주전으로 출전한 인디애나 선수 전원이 +마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주전 경쟁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인디애나 골밑의 든든함을 더해주고 있는 리그 4년차 빅맨 마일스 터너(C, 211cm)와 대런 콜리슨(G, 183cm)의 활약이 돋보였다.

콜리슨은 팀의 메인 볼 핸들러로 나서 12득점과 17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터너는 골밑 수비가 다소 헐거운 워싱턴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시즌 하이 기록에 해당하는 26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 또한 12개를 사수해냈다. 특히 4쿼터 들어 팀 동료들의 실수를 만회하는 수비와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인디애나는 지난 주 두 번째 경기였던 13일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 가볍게 승리하며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이날 경기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이번 시즌 들어 놀라보게 향상된 인디애나의 수비력이었다. 이번 시즌 유력한 MVP 후보 야니스 아데토쿤보(F, 211cm)를 12득점으로 묶으며 승리를 챙겼다. 또한 지난 경기와 동일하게 주전 선수 전원이 +마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주전경쟁력을 선보였다.

이날의 수훈 선수는 영이었다. 수비에서는 아데토쿤보를 봉쇄함과 동시에 스틸을 5개 기록하며 수비에서 활약하였고, 공격에서는 25득점 및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올라디포 또한 부상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여 29분을 출장, 12득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15일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기분 좋게 지난 주 일정을 마무리했다. 터너가 매치업 상대였던 조엘 엠비드(C, 213cm)에게 완전히 압도당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도만타스 사보니스(F, 211cm)가 16리바운드를 건져내며 골밑에서 분투하였고 보그다노비치와 코리 조셉(G, 190cm)이 외곽슛을 지원하며 이번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내달렸다.

인디애나 골밑은 엠비드에게 40득점(FT 13/16)과 21리바운드를 내주며 폭격 당한 수준이었지만, 영과 올라디포, 에반스가 활발한 도움 수비로 필라델피아의 다른 선수들을 봉쇄하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영은 적극적인 역습 참여를 바탕으로 26득점과 10리바운드를 기록하였고, 지난 주 펼쳐진 3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활약하였다. 

최근 3시즌 모두 플레이오프 무대 1라운드에서 탈락의 쓴 맛을 본 인디애나는 이번 시즌 상대에게 경기당 평균 101.3득점만을 내주며 NBA 전체 3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점만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경기페이스를 의도적으로 늦추며 경기 페이스 98.0을 기록, 인디애나 판 ‘늪 농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놀랍도록 안정된 팀 수비력에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3.1득점을 올리며 MIP(Most Improved Player)에 선정된 올라디포의 공격력이 더해진다면 이번 시즌 인디애나의 비상을 꿈꾸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단기간에 팀 리툴링에 성공한 인디애나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하며 얼마나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 주의 UP 선수 - 제임스 하든

지난주 성적 : 

평균 37.3득점 8.3어시스트 7.6리바운드 1.6스틸 야투율 54.1% (33/61) 3점슛 성공률 39.3% (11/28) 자유투 성공률 87.1% (34/39)

[NBA UP&DOWN] 희비엇갈린 하든 & 웨스트브룩

휴스턴 로케츠의 제임스 하든(G, 196cm)이 팀을 3연승으로 이끄는 과정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이 주의 UP 선수로 선정되었다. 특히 14일 열린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는 커리어 4번째이자 역대 최다인 50득점+을 동반한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며 팀을 상승가도로 이끌었다.

12일 열린 만만치 않은 상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맞대결에서 하든은 29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각각 4개와 1개를 기록하며 평소보다 적은 스탯을 기록하였지만, 볼 운반을 팀 동료 크리스 폴(G, 183cm)에게 맡긴 후 자신의 공격에 치중하며 3점슛을 4개나 기록하며 포틀랜드의 수비 코트를 박살냈다.

14일 열린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하든은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난투극을 펼치며 신흥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많은 관심을 모은 맞대결에서 하든은 무려 50득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기록하였다. 특히 레이커스의 거센 추격이 진행되던 4쿼터 막판 하든은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는 3점슛을 2개 꽂으며 순도 높은 득점력 또한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하든의 다재다능함이다. 커리어 4번째인 50득점 이상을 동반한 트리플 더블 퍼포먼스로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NBA 역사에서 총 13회 나온 이 부문에서 하든은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하며 러셀 웨스트브룩(G, 191cm)과 윌트 체임벌린, 엘진 베일러 등 다재다능하기로 소문난 선수들을 그의 아래로 끌어내렸다.

지난 주 마지막 경기였던 16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도 하든의 불붙은 득점력은 식을 줄 몰랐다.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멤피스를 상대로 하든은 32득점을 올렸으며 10어시스트와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연속 경기 트리플 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소속팀의 승률을 5할로 맞추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력한 파이널 우승 후보로 뽑혔으나, 시즌 초반 벤치 생산력이 지난 시즌 대비 급격히 하락하고 수비 코트에서의 동선이 꼬이는 등 많은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MVP(Most Valuable Player)에 빛나는 하든이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주의 UP 장면 - 위대한 2003 드래프티들의 아름다운 마지막 맞대결

11일 LA 레이커스의 홈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NBA 2003년 드래프트 5순위인 드웨인 웨이드(G, 193cm)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마지막 레이커스 원정을 맞이했다.

레이커스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격 이적한 2003년 드래프트 1순위인 르브론 제임스(F, 203cm)이 버티고 있었으며, 웨이드와 마지막 맞대결에서 아름다운 승부를 펼치며 스테이플스 센터에 모인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룬 웨이드와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시절 2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영광의 시대를 보낸 절친 사이이다. 평소 코트 밖에서도 친분을 과시하는 두 선수이자 2000년대 초반 NBA를 이끌던 선수들의 맞대결에서 비록 제임스가 승리를 가져가긴 했으나, 양 선수는 경기 종료 후 유니폼을 교환하며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이 주의 UP 장면으로 선정되었다.

DOWN 

  

이 주의 DOWN 팀: LA 클리퍼스

지난주 성적: 1승 3패

vs 피닉스 선즈(원정) 123-119 승

vs 토론토 랩터스(홈) 99-123 패

vs 샌안토니오 스퍼스(원정) 87-125 패

vs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원정) 104-110 패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LA 클리퍼스가 원정 4연전 전패를 기록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누르고 이주의 DOWN 팀으로 선정되었다. 한때 서부 컨퍼런스 1위 자리에 위치해 있던 클리퍼스는 이번 주 1승 3패를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 17승 12패로 서부 컨퍼런스 5위까지 처지면서 선두권과 멀어지고 있다(16일 기준).

굳건하던 벤치의 힘이 흔들리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득점 생산력이 저하된 모습이다. 6일 멤피스 원정에서 수비에 고전하며 86득점을 올리는데 그친 클리퍼스는 9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홈경기에서도 야투 부진 속 4쿼터에 겨우 8점을 올리는 졸전을 펼치면서 우려를 낳았다. 이어진 피닉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나 싶었지만, 토론토-샌안토니오-오클라호마로 이어지는 강팀들과의 세 경기에서 내리 패배하며 위기에 빠진 클리퍼스다.

지난 주 첫 경기였던 피닉스와의 원정 경기는 토바이어스 해리스(F, 206cm)와 다닐로 갈리나리(F, 208cm)가 58득점을 합작하면서 123-119로 승리를 따냈다. 4쿼터 한때 9점 차까지 밀리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두 명의 에이스가 추격에 앞장섰고, 신인 샤이 길저스-알렉산더(G, 198cm)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경기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다만 피닉스와의 경기에 너무 힘을 쓴 나머지 백투백 일정으로 치렀던 토론토와의 홈 경기에서 체력 문제를 노출, 일찍이 백기를 든 클리퍼스였다. 상대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F, 201cm)가 결장했음에도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경기 시작 후 15-14로 앞서던 클리퍼스는 급격히 수비가 무너지며 23-36으로 1쿼터를 마치더니, 2쿼터도 추격에 실패한 후 3쿼터도 17-33으로 크게 밀리면서 24점 차 대패(99-123)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클리퍼스는 이어진 샌안토니오와의 원정 경기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38점차 대패(87-125)를 당했다. 주전 선수들과 벤치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클리퍼스의 장점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벤치 멤버들의 생산력이 저조했다. 

이날 클리퍼스는 2017-2018시즌 ‘올해의 식스맨 상’ 수상자인 루 윌리엄스가 결장하며 우려를 낳았는데, 벤치 멤버들이 겨우 25득점을 합작하는데 그치며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샌안토니오 벤치 42득점). 특히 매 경기 두 자리 득점을 올려주며 힘이 되었던 몬트레츠 해럴(F, 203cm)이 겨우 6득점에 그쳤다. 

104-110으로 패배한 오클라호마와의 원정 경기는 해리스가 22득점 9리바운드(야투율 64%), 갈리나리가 28득점 7리바운드(야투율 63%)를 기록했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선발로 출장한 마신 고탓(C, 211cm)이 5득점(야투율 20%), 길저스-알렉산더가 2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특히 길저스-알렉산더가 오클라호마의 앞선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 클리퍼스가 부진한 원인은 떨어진 벤치 생산력에 있다. 벤치 멤버 중 하나인 해럴은 이번 시즌 평균 15.1득점 6.7리바운드로 데뷔 이래 커리어 하이 기록을 올리고 있지만, 지난 주 피닉스(9득점)-토론토(6득점)-샌안토니오(6득점) 전에서 팀에게 힘이 되지 못하며 우려를 낳았다. 다행히도 이어진 오클라호마시티 원정 경기에서는 4쿼터 추격전에 힘이 되면서 2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또한 당분간 루 윌리엄스가 없는 벤치에서 해럴뿐만 아니라 밀로스 테오도시치(G, 196cm), 마이크 스캇(F, 203cm) 등이 힘을 내줘야 할 필요가 있는 클리퍼스다.

이번 주 포틀랜드-댈러스-덴버로 이어지는 어려운 일정을 앞둔 클리퍼스가 무너질 것인지, 아니면 연패를 끊고 다시 한 번 선두권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이주의 DOWN 선수: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지난주 성적 :

평균 36분 37초 출장 14.5득점 10.0리바운드 9.3어시스트 야투율 31.8% (21/66) 3점슛 성공률 31.6% (6/19) 턴오버 4.7개

▶ 웨스트브룩의 지난주 경기 야투율 & 3점슛 성공률

11일 vs 유타 - 야투율 22.2%(4/18), 3점슛 성공률 0%(0/5), 턴오버 4개

13일 vs 뉴올리언스 - 야투율 50.0%(8/16), 3점슛 성공률 28.6%(2/7), 턴오버 7개

15일 vs 덴버 - 야투율 33.3%(5/15), 3점슛 성공률 33.3%(1/3), 턴오버 4개

16일 vs LA 클리퍼스 - 야투율 23.5%(4/17), 3점슛 성공률 75.0%(3/4), 턴오버 4개 

[NBA UP&DOWN] 희비엇갈린 하든 & 웨스트브룩

이주의 DOWN 선수는 좀처럼 공격 본능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러셀 웨스트브룩(G, 190cm)이다. 오클라호마 시티가 이번 시즌 단단해진 수비력을 바탕으로 18승 10패를 기록, 리그 3위에 올라있는 것과는 별개로 웨스트브룩의 공격력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달 25일, 덴버와의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8.3%(1/12)라는 최악의 기록을 작성한 뒤, 폼을 되찾기 위해 자정까지 체육관에 혼자 남아 슛 연습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달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슛 슬럼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첫 경기였던 유타 재즈와의 홈 경기에서 팀은 122-113으로 승리했으나, 웨스트브룩만은 웃지 못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12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18개의 야투를 던져 4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고, 특히 3점슛은 5개 던져 한 개도 넣지 못했다. 웨스트브룩은 경기 도중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자 공을 밟는 신경질적인 행동을 보이며 본인에게 실망한 듯한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승부가 갈린 경기 막판, 벤치로 들어가는 웨스트브룩에게 홈 팬들은 박수를 쳐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본인의 활약에 실망한 웨스트브룩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좋지 않은 표정으로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동료 폴 조지(F, 206cm)는 웨스트브룩의 부진에 대해 묻자 “웨스트브룩은 팀의 득점 리더였으며 조만간 살아날 것이다. 내가 부진할 때 웨스트브룩이 내 몫까지 해준 적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웨스트브룩을 도울 재능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괜찮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웨스트브룩은 13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이 슛 컨디션에 대해 묻자 “우린 서부 1위에 올라있고, 팀이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내 슛 컨디션은 우리 팀이 이긴다면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남기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웨스트브룩은 속공 상황에서 패스 타이밍을 놓쳐 공을 잃고, 패스를 상대 선수에게 주는 등 전반전에만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면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공격을 뒤로 하고 패스를 중점적으로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동료들의 슛 컨디션도 좋지 않으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웨스트브룩이다. 또한 팀이 114-116으로 뒤지던 종료 14초 전, 웨스트브룩의 결정적인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팀은 패배했다.

이후 오클라호마는 15일 있었던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폴 조지가 32득점, 스티븐 아담스(C, 213cm)가 26득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했음에도 웨스트브룩이 13득점(야투율 33.3%)에 그치면서 패배했다. 

이날도 슛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한 웨스트브룩은 팀이 98-107로 뒤지던 종료 35.7초 전, 본인의 화를 참지 못하고 자말 머레이(G, 193cm)와 니콜라 요키치(C, 213cm)에게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그의 슬럼프는 백투백으로 치러졌던 16일 LA 클리퍼스 전에도 이어져 야투율 23.5%(4/17)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낳게 되었다. 3점슛은 4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시키며 좋아졌지만, 2점슛을 13개 던져 단 1개밖에 넣지 못한 최악의 모습이었다. 물론 9개의 리바운드와 6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힘을 보탰지만, 오클라호마는 이날 폴 조지가 33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제라미 그랜트(F, 203cm)가 18득점(야투율 73%)으로 활약하지 못했다면 자칫 패배할 수도 있었다.

현재 오클라호마를 이끌고 있는 선수로 폴 조지를 꼽는 것에 이견을 달 사람은 없어 보인다. 매 경기 득점 리더에 오르며 웨스트브룩의 몫까지 책임지고 있기 때문. 하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폴 조지에게만 기댈 순 없는 오클라호마다. 과연 웨스트브룩이 슛감각을 되찾고 본인이 팀의 1옵션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카고-새크라멘토-유타로 이어지는 이번 주 오클라호마의 경기들을 통해 지켜보면 좋을 듯하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2018-12-18   김성근, 이종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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