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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즌 만에 서브 300득점’ 문성민 “서브 자신감, 여전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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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월) 22:05

                           

‘9시즌 만에 서브 300득점’ 문성민 “서브 자신감, 여전하다”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문성민이 팀 승리와 개인 기록까지 모두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광인과 함께 윙스파이커로 나선 문성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성민은 이날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특히 3세트에는 7점을 몰아치며 예전 주 공격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대기록도 달성했다. 3세트 3-0으로 앞선 시점, 자신의 3세트 첫 번째 서브 타이밍에 연속 서브 에이스를 작렬하며 아홉 시즌 만에 V-리그 통산 서브 300득점을 달성했다. V-리그 남자부 역대 1호의 대기록이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문성민에게 역시 서브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문성민은 “예전부터 서브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 자신감을 등에 업고 자연스럽게 기록도 따라온 것 같다”라고 기록 달성 소감을 전했다.

언제부터 서브에 자신감이 있었는지 묻자 그는 “대학 때부터 서브에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스스로 배구 기술 중 자신 있는 분야로 서브를 들었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서브 스타일도 바뀌고 예전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항상 자신감은 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일부 선수들은 나이가 들수록 먼저 떨어지는 요소로 서브를 들기도 한다. 문성민 역시 이에 동의했다. “아무래도 점프가 예전 같지는 않아서 타점이 달라진다. 예전을 생각하면 잘 안 들어간다. 지금 몸에 맞게, 상황에 맞게 때리려 한다. 그래도 서브에 대한 자신감은 아직 있어서 앞으로도 좋은 서브 보여 드리겠다.”

역시 기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식하고 있던 문성민이었다. 그는 “2~3경기 전부터 300 서브까지 2개가 남은 걸 알았고 의식한 것도 사실이다. 오늘 경기는 더 자신 있게 때리려 했는데 다행히 잘 들어갔다”라고 돌아봤다.

서브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좋았던 문성민이었다. 최태웅 감독 역시 “문성민이 윙스파이커로 나설 수 있을 만한 역량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문성민은 이에 대해 “오늘은 모든 선수가 완벽하게 플레이했다. 누가 윙스파이커로 들어왔어도 잘했을 것이다. 선수단 모두 자신 있고 과감한 플레이가 나왔다”라고 겸손한 답을 남겼다.

문성민은 그간 리시브 불안으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다. 이전까지 부동의 주전을 지키던 문성민.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문성민은 “경기를 뛰는 것도 좋지만 어떤 상황에 들어와도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박)주형이도 안정적인 리시브를 가지고 있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코트 위에 있든 없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주장다운 책임감을 보여줬다.

이어 그는 “내가 윙스파이커로 나서려면 팀을 위해 리시브를 잘 받아야 한다.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훈련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성민은 직전 대한항공전 패배를 돌아보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하다가 뒤집혀서 분위기가 조금 처질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감독님이 빨리 잊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셨고 이어지는 훈련에서 선수들이 모두 집중력 있게 임했다. 그 집중력으로 오늘 경기도 잘 풀어갔다”라고 선수단의 좋은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12-17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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