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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KBO “2건의 사내 성추행 사건 모두 술 탓”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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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월) 20:27

                           
-KBO 주장 “10월 사내 성추행 사건 때 바르게 대처했다”
-KBO, 뒤늦게 '8월 성추행 사건'도 인정한 뒤 "죄송하다"
-KBO, “2건 모두 음주상태에서 벌어진 일” 
-체육계 “KBO리그는 성범죄 상습지대, 고용노동부의 전면감사가 필요하다”
 
[엠스플 이슈] KBO “2건의 사내 성추행 사건 모두 술 탓”

 
[엠스플뉴스]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두 달 사이 2건의 ‘사내 성추행’ 사건이 터졌다. 
 
KBO는 ‘10월 사내 성추행’ 사건이 12월 17일 엠스플뉴스 보도를 통해 보도되자 언론을 통해 신속히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법에 의거해 외부 공개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적극적으로 성추행 사건에 대처한 것처럼 주장했다.
 
하지만, KBO에선 이미 8월에도 사내 성추행 사건이 터진 것으로 확인됐다. 두 달 사이 ‘사내 성추행’이 두 건이나 발생한 것이다. 만약 KBO가 ‘피해자 보호’에 그토록 신경 쓰고, ‘법에 의거해 제대로 판단했다’면 8월 성추행 사건 뒤 두 달 만에 똑같은 사내 성추행 사건은 재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두 달 사이 연이어 사내 성추행이 터질 리 없다. 해이해진 조직 기강은 둘째치고, 도대체 직원들이 어디서 뭘 했기에 ‘사내 성추행’이 연거푸 터졌는지 KBO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KBO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건의 사내 성추행 모두 음주가 동반된 사건”이라고 털어놨다. KBO 고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8월 사내 성추행 사건은 부서 회식이 끝난 뒤 벌어졌다. 10월 성추행 사건도 직원들끼리의 술자리에서 발생했다. 
 
8월 성추행 사건이 회식 자리에서 벌어졌다면 KBO는 이를 교훈삼아 직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당부나 교육은 전무했다. 조용히 성추행 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직원을 내보낸 게 다였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10월, 똑같은 사내 성추행이 벌어진 건 그래서 8월 사건을 안이하게 대처한 KBO 수뇌부의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야구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KBO는 ‘술 탓’으로 두 달 사이 2건이나 벌어진 사내 성추행 사건을 면피하려는 모양새다. 참고로 KBO는 ‘Korea Baseball Organization’의 약자다. ‘술 탓’으로 면피할 거라면 앞으로 KBO를 ‘Korea Bibbing Organization’으로 부르는 게 나을지 모른다.
 
체육계 인사들은 "KBO리그에서 벌어지는 다양하고, 지속적인 성범죄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전면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금 KBO는 정상이 아니다. KBO를 '무사안일'과 '기강해이'라는 만취 상태에서 깨어나게 할 필요가 있다.
 
박찬웅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기사 : KBO ‘사내 성추행’ 발생…경찰 CCTV까지 조사했다
 
관련 기사 : [단독] KBO ‘사내 성추행’, 8월에 또 있었다…“KBO가 쉬쉬하며 2번째 피해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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