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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선전 지속 여부, 조재성 어깨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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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월)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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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2.17 (월) 11:56

                           

OK저축은행 선전 지속 여부, 조재성 어깨에 달려있다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첫 풀타임 주전을 보내는 조재성의 어깨가 무거운 시즌이다.



 



 



지난 두 시즌 최하위를 전전한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올 시즌 10승 6패, 이미 지난 시즌 전체 승수를 채웠다. 대한항공전 승리는 직전 KB손해보험에 당한 뼈아픈 패배를 만회할 만한 승리였다는 점에서 OK저축은행에는 의미가 컸다.



 



 



요스바니가 25점, 공격 성공률 56.76%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이어간 가운데 조재성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조재성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4개, 후위 9득점으로 총 22점을 올리며 프로 데뷔 이후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조재성의 이와 같은 활약이 없었다면 대한항공 상대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는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조재성의 활약과 함께 선두 대한항공을 잡아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3라운드 반환점을 돈 가운데, 여전히 3위로 상위권 경쟁 중인 OK저축은행이 상위권 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재성의 활약이 필수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는 기록상으로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조재성이 10점 이상, 공격 성공률 50% 이상 기록한 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유일한 패배는 1라운드 현대캐피탈 상대로 당한 패배였다. 조재성이 요스바니의 뒤를 받쳐 일정 수준 이상의 효율로 득점을 책임져주면 팀도 훨씬 수월하다는 의미이다. 위에서 언급한 7승에는 삼성화재, 대한항공 등 경쟁팀 상대 승리도 포함돼 있다.



 



 



조재성과 팀 모두 이를 알고 있다. 16일 대한항공전 이후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아포짓 스파이커 쪽 점유율이 너무 낮았다. 그래서 플레이 패턴을 (조)재성이 쪽으로 바꿨다”라고 밝혔다. 조재성 역시 “제가 무너지면 요스바니에게 부담이 쏠리고 그러면 팀이 무너지잖아요. 제가 공격에서 어느 정도 효율과 점유율을 가져가자고 생각했어요”라고 자신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OK저축은행 선전 지속 여부, 조재성 어깨에 달려있다



 



특히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요스바니를 향한 상대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조재성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1라운드 조재성이 4점, 공격 성공률 20%에 그쳤음에도 이긴 우리카드전의 경우 요스바니가 홀로 38점, 공격 성공률 73.91%라는 말도 안 되는 성적으로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의 예처럼 요스바니 혼자 활약해 승리하는 경우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리시브를 받는 윙스파이커라는 포지션 특성 때문에 서브로 요스바니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집중 견제 여파인지 라운드를 치를수록 요스바니 리시브 효율도 감소 중이다(1라운드 38.82%→2라운드 34.81%→3라운드 31.87%). 공격 성공률 역시 라운드가 지날 때마다 소폭 하락 중이다(1라운드 60.87%→2라운드 57.96%→3라운드 56.43%)



 



 



요스바니의 윙스파이커 파트너인 송명근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조재성을 굳이 꼽은 건 그가 리시브를 면제받으며 공격에만 집중하는 아포짓 스파이커이기 때문이다. 수비 부담이 덜한 만큼 당연히 공격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요스바니가 많은 리시브에 공격 점유율도 상당한 시점에서(공격 점유율 43.96%) 요스바니를 향하는 블로커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라도 조재성의 역할은 중요하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라는 수준급 외국인 선수의 등장으로 지난 시즌과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3라운드 중반까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선전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수로 부담이 큰 요스바니의 짐을 공격에서라도 덜어줄 조재성의 활약이 절실하다. 프로 3년차, 첫 풀타임 주전으로 나서는 조재성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2018-12-16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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