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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송창무, 버티기 필요한 SK의 버팀목 되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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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월) 09:49

수정 1

수정일 2018.12.17 (월) 09:50

                           

‘커리어하이’ 송창무, 버티기 필요한 SK의 버팀목 되어줄까



[점프볼=김용호 기자] 마지막 버티기에 돌입한 SK가 한 줄기 빛, 희망을 얻었다.



 



 



서울 SK는 지난 15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84-89로 졌다. 오리온전 3연패를 기록한 SK는 이번 시즌 세 번째 연패에 빠졌다. 현재 9승 13패로 단독 7위.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 전주 KCC와는 단 한 경기 승차이지만 SK는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시작조차 함께하지 못한 최준용(발가락 부상)에 이어 지난달에는 안영준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 최근 김민수까지 허리디스크 재발로 수술을 받으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최준용과 안영준의 재활이 수월해 SK는 빠르면 12월 말부터 복귀를 바라볼 수 있음을 암시했다. SK가 더 부지런히 3라운드를 버텨내야하는 이유다. 그리고 송창무가 그 버팀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



 



 



송창무는 오리온 전에서 34분 47초를 뛰며 23득점 9리바운드 1스틸 1블록으로 활약했다. 그가 정규리그에서 30분 이상을 소화한 건 2013년 1월 10일(42분 34초) 이후 2,166일 만. 또 이날 올린 23점은 개인 통산 최다 득점. 종전 기록은 2012년 12월 9일 창원 LG 소속으로 울산 모비스 전에서 기록한 16점. 그야말로 인생경기를 펼쳤다.



 



 



오리온 전을 앞두고 문경은 감독은 송창무를 주목했다. 문 감독은 “최근에 공이 페인트존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최)부경이는 물론 (송)창무까지 인사이드에서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창무에게도 ‘상대 수비가 널 버리지 않도록 하라’고 일렀다”고 말했다.



 



 



문 감독의 바람대로 송창무는 곧장 코트에서 힘을 냈다. 전반에만 10득점 6리바운드. 이날 SK가 경기 막판 두 점차까지 추격한 데에는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의 분전도 있었지만, 4쿼터 송창무의 9득점이 없었다면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



 



 



경기 후 문 감독은 “창무가 최선을 다해줬다. 팀적으로 내외곽의 밸런스를 맞춰야하는 상황에서 페인트존에서는 헤인즈의 공격이 더 필요했는데, 창무가 그 역할을 대신해줬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송창무의 소감은 어떨까. 그는 “개인적으로 좋을 수도 있지만, 팀이 이기지 못해 너무 아쉽다. 개인이 잘해도 팀이 패배하면 혼자 좋아할 것도 없다”라며 팀을 우선시했다.



 



 



그러면서 문 감독의 주문에 대해 “요즘 주전으로 내보내주신다. 날 믿어주시는거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수비에만 집중하면 우리 팀은 4명이 공격을 하면서 활로가 좁아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감독님이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셨다. 예전에도 늘 주문하셨던 부분이다. 할 수 있다고 계속 격려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커리어하이’ 송창무, 버티기 필요한 SK의 버팀목 되어줄까



 



문경은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의 부상을 안으면서 라운드 당 5할 이상 승률을 목표로 삼았다. 1라운드는 5승 4패로 성공이었지만, 2라운드에는 3승 6패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3라운드는 현재까지 4경기에서 1승 3패. SK로서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 버티기에 돌입해야 한다.



 



 



오리온 전에서는 송창무의 활약에도 최부경이 2득점에 그치며 시너지가 나지 못했지만, 최부경의 한 경기 부진을 뭐라 할 순 없다. 김민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최부경은 SK의 골밑을 지키며 평균 30분 57초 동안 9.5득점 6.9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해왔다. 데뷔 이래 가장 긴 출전 시간, 시즌 커리어하이를 달성 중이다.



 



 



최부경 역시 지난 12일 DB 전을 앞두고 “영준이와 준용이가 돌아올 때까지 5할 승률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둘이 돌아왔을 때 팀 상황이 좋지 못하면 많은 부담을 안겨주게 된다. 꼭 팀 분위기를 좋게 해서 부담 주지 않도록 하겠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송창무도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아직 부족하지만 선수들과 합을 빨리 맞춰서 아쉬운 부분을 메우겠다. 선수들과도 열심히 노력하자고 많은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바람도 전했다. 그는 “주위에서 인생경기를 했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는 선수란 걸 인정받고 싶다. 예전에는 반쪽짜리 선수, 뭔가 부족한 선수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별별 소리를 다 들은 것 같다(웃음). 지금 흐름을 유지해서,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송창무가 최부경과 함께 SK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며 3라운드 후반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SK는 오는 18일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로 3라운드 일정을 이어간다.



 



 



# 사진_ 점프볼 DB(이청하, 홍기웅 기자)



  2018-12-17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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