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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外人공백, 뚝심으로 극복한 우리은행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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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월) 01:27

                           

[집중분석] 外人공백, 뚝심으로 극복한 우리은행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아산 우리은행은 1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수원 OK저축은행을 65-60으로 꺾고 시즌 11번째 승리(2패)를 수확했다. 최선을 다해 싸워서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연승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 골밑을 집중 공략하는 OK저축은행

우리은행은 1쿼터에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김소니아(176cm, 포워드)가 자신을 막는 OK저축은행 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를 외곽으로 끌어냈고 김정은(180cm, 포워드)과 임영희(178cm, 포워드)가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비어있는 골밑을 노렸다. 하지만 김소담(185cm, 센터)이 도와주는 OK저축은행의 트랩 디펜스를 뚫지 못했다. 김소니아가 슛을 던지는 픽앤팝 공격도 점수와 연결되지 않았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외국선수가 결장한 우리은행의 골밑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단타스는 전투적 몸싸움을 불사하는 우리은행 김소니아를 상대로 골밑에서 자리를 잘 잡았고, 구슬(180cm, 포워드)과 안혜지(164cm, 가드)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공을 연결했다. 단타스는 도움수비가 오면 외곽으로 공을 빼줬고, 안혜지는 극단적인 새깅 디펜스를 상대로 3점슛 2방을 꽂아 넣었다. OK저축은행이 1쿼터에 22-13으로 앞섰다. 

[집중분석] 外人공백, 뚝심으로 극복한 우리은행

▲ 우리은행의 지능적인 수비와 1대1 공격

우리은행이 2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강력한 대인방어를 선보이며 진안(183cm, 센터), 구슬이 번갈아 1대1 공격을 하는 OK저축은행의 득점을 봉쇄했다. 그리고 수비 성공을 박다정(173cm, 가드), 김소니아가 차례로 마무리한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2쿼터 1분 55초, 우리은행이 17-22로 추격했다. 

이후 두 팀 모두 득점이 막히면서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1대1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외곽의 비어있는 동료에게 공을 잘 연결했지만 최은실(182cm, 포워드), 박혜진(178cm, 가드) 등이 던진 슛이 림을 외면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구슬의 포스트업, 진안의 페이스업 시도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이 2쿼터 5분 2초에 25-17로 앞섰다.

우리은행이 작전시간 이후 치고 나갔다. 시작은 수비였다. 볼핸들러의 키에 따라 스위치 여부를 결정하는 두뇌 플레이를 선보이며 OK저축은행의 픽앤롤을 봉쇄했다. 그리고 수비 성공을 박혜진이 3점슛으로 마무리한 얼리 오펜스로 연결했다. 하프코트에서는 시간을 충분히 쓰면서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이 차례로 1대1 공격을 시도했고 결과는 좋았다. 우리은행은 29-27로 경기를 뒤집으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 팝아웃 vs 엔트리 패스

3쿼터 초반 두 팀 모두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최은실의 픽앤팝, 김정은의 1대1 공격 등을 통해 외곽에서 기회를 잘 만들었고 공격 리바운드도 장악했다. 문제는 마무리였다. 최은실, 김소니아의 슛이 차례로 림을 외면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수비 리바운드 사수에 실패했기 때문에 공격 기회가 적었고, 계속되는 우리은행의 새깅 디펜스에 고전하면서 단타스를 향하는 엔트리 패스의 성공률이 떨어졌다. 3쿼터 3분 3초, 우리은행의 2점 리드(33-31)가 계속됐다. 

이후 두 팀의 공격이 개선되면서 점수 쟁탈전이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하이포스트로 올라온 후 김정은, 임영희와 2대2 공격을 시도했다. 픽앤팝으로 기회를 잡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빠르게 공을 돌려서 대안을 찾았다. OK저축은행은 골밑의 단타스에게 공을 집중시키며 대항했다. 안혜지는 상대의 새깅, 트랩으로 인해 단타스가 공을 잡을 수 있는 면적이 좁은데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공을 연결하는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두 팀은 3쿼터까지 46-46으로 팽팽히 맞섰다. 

[집중분석] 外人공백, 뚝심으로 극복한 우리은행

▲ 단순한 방법으로 끝까지 밀어 붙인다

두 팀은 4쿼터에 공격을 단순화시켰다. 그리고 득점을 올리고 실점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웠다. 끝까지 밀어붙였다. 

OK저축은행은 골밑의 단타스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이에 우리은행은 순식간에 에워싸는 밀집수비로 대항했다. 파울 트러블에 빠진 김소니아 대신 김정은이 전담 수비수로 나섰고, 안혜지를 막는 박다정이 도움수비를 왔다. 여기에 가장 가까이 있는 수비수가 합류했다. 3명의 수비수가 에워싸는 작전을 기본 수비로 운용했다. 4명이 에워싸는 모습도 간혹 볼 수 있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OK저축은행 단타스를 외곽으로 끌어낸 후 2대2 공격을 시도했다. 김소니아가 하이포스트로 올라와서 김정은, 임영희, 박혜진과 차례로 픽앤팝을 합작했다. 김소니아가 5반칙 퇴장을 당한 이후에는 최은실이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 OK저축은행이 스위치를 할 경우 페이스업을 하며 안쪽으로 파고든 후 킥아웃 패스를 통해 2번째 기회를 봤다. 우리은행이 경기 종료 2분 1초를 남기고 61-60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경기 막판 공격권을 가진 우리은행은 박혜진-김정은이 합을 맞추는 2대2 공격을 시도했다. 이에 OK저축은행은 바로 바꿔 막으며 픽을 무력화시켰다. 박혜진은 스위치 이후 OK저축은행 단타스와 대치한 상황에서 날렵한 돌파를 선보이며 득점을 올렸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우리은행은 이어지는 수비에서 공을 가로챘고 U파울을 얻어냈다. 승부가 결정됐다. 우리은행이 64-60으로 승리했다. 

▲ 보기 드문 뚝심을 보여준 두 팀

우리은행은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쿼터에 단타스의 골밑 공략에서 파생된 OK저축은행의 외곽 공격을 막지 못했다. 크리스탈 토마스(196cm, 센터)가 발목 부상 때문에 결장한 상황에서 극단적인 새깅 디펜스로 페인트존을 에워쌌지만 내 외곽에서 많은 점수를 내주며 13-22로 끌려갔다. 하지만 2쿼터 볼핸들러의 키에 따라 스위치 여부를 결정하는 지능적인 수비, 얼리 오펜스와 지공을 섞는 노련한 공격을 선보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이후 공격은 단타스를 외곽으로 끌어낸 후 픽앤팝 또는 1대1 공격, 수비는 기본 3명이 단타스를 에워싸는 작전을 밀어붙였다. 그야말로 혈전이었다. 정말 힘겹게 이겼다.

OK저축은행은 혈전을 패배로 끝내며 3연패에 빠졌다. 시작은 좋았다. 1쿼터에 22-13으로 앞섰다. 단타스에게 공을 집중시키며 외국선수가 결장한 우리은행의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단타스는 골밑에서 자리를 잘 잡았고, 구슬과 안혜지가 정확하게 공을 연결했다. 단타스는 도움수비가 오면 무리하지 않고 외곽으로 빼줬고, 안혜지는 새깅 디펜스를 상대로 3점슛 2방을 꽂아 넣었다. 하지만 2쿼터에 진안, 구슬의 1대1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고, 픽앤롤까지 막히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공격에서는 골밑의 단타스에게 공을 집중시켰고, 수비는 상대의 계속되는 픽앤팝에 스위치 디펜스로 대응하는 작전을 밀어붙였다. 그야말로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아쉽게 패했다. 

#사진=WKBL 제공



  2018-12-17   박정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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