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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트리플크라운’ 조재성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아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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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6 (일) 17:49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 조재성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아요”



[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형들이 더 좋아해주더라고요.”

OK저축은행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25점을 올린 주 공격수 요스바니와 함께 이날은 조재성의 활약이 빛났다. 조재성은 후위 공격 9개,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로 총 22점을 올리며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미 3세트가 채 끝나기도 전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조재성이었다.

인터뷰실을 찾은 조재성에게 단연 첫 트리플크라운 소감부터 물어보았다. 그는 “얼떨떨하게 잡혔어요. 저보다 형들이 더 좋아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실감했죠.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아요”라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첫 트리플크라운 상금의 사용처를 묻자 “지난번에 요스바니가 트리플크라운 상금으로 커피를 쐈거든요. 저도 아마 그렇게 쓰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답했다.

1라운드에 이어 팀이 다시 한번 대한항공을 꺾는 데 앞장선 조재성이다. 조재성은 1라운드 OK저축은행이 0-2에서 3-2 역전승을 거둘 당시 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2개, 후위 공격 7개로 총 22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에도 트리플크라운에 준하는 활약이었다. 대한항공에 강한 것 같다는 말에 그는 “딱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그날그날 컨디션 차이인 것 같아요”라며 “오늘은 차분하게 하려고 집중했는데, 그래서 잘 된 것 같아요”라고 맞대결 강세보다는 마음가짐을 원인으로 들었다.

7일 한국전력 상대로 서브 에이스 1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에 실패했던 조재성. 이날 경기 초반부터 서브 에이스를 챙기며 트리플크라운 가시권에 들어갔지만 의식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리플크라운 의식은 전혀 안 했어요. 대한항공이 워낙 리시브가 좋은 팀이라 서브 득점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효율적인 서브를 생각했는데 운 좋게 초반부터 들어갔어요.”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 조재성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아요”

프로 3년차에 첫 풀타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고 있는 조재성. 올 시즌 그는 “지금까지 시즌을 치르니까 형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최근 프로 세계의 압박을 느낀다고 밝혔다.

자세한 설명도 들어볼 수 있었다. “선수가 멘탈이 무너지면 차근차근 다시 쌓아 올리기가 힘들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버티면서 다시 하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풀타임 선발로 절반을 지나고 있는 자신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지금 만족스러워요. 시즌 들어올 때는 별 기대 안 했는데 지금 이 정도면 기대 이상으로 평균은 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스스로를 칭찬했다.

이처럼 자신감이 넘치는 조재성이었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책임감도 확실했다. 그는 “요스바니가 주 공격수고 제가 뒤를 받쳐줘야 하는데 안되는 날은 그냥 무너지니까 생각이 많았어요. 항상 효율성을 추구하려고 해요”라며 “오늘도 경기 초반에 서브를 빼면 썩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민규 형이 믿고 올려주니까 좋아지고 요스바니 짐도 덜어준 것 같아요”라고 공격 2옵션으로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김세진 감독이 자신의 역할을 늘리려 했다는 계획을 듣자 “직접적으로 말씀은 안 하셨어요. 대신 경기 전 미팅 때 제 점유율이 낮아서 요스바니에게 블로커가 쏠린다고 했어요. 그래서 오늘 더 집중했어요”라며 “제가 무너지만 요스바니 혼자 다 해야 하잖아요. 그러면 팀이 무너지고요. 그래서 평소보다 점유율을 더 가져가면서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라고 경기 전 각오를 돌아보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12-16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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