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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21점차 역전’ 삼성생명, 전투적인 수비와 미친 듯 터진 외곽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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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5 (토) 22:05

                           

[집중분석] ‘21점차 역전’ 삼성생명, 전투적인 수비와 미친 듯 터진 외곽포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용인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80-78로 꺾고 시즌 7번째 승리(5패)를 수확했다. 한때 21점을 뒤졌지만 전투적인 수비와 미친 듯 터진 외곽포를 앞세워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4연승에 성공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신한은행(2승 10패)은 다시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 페인트존 집중 공략하는 신한은행

경기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신한은행은 김단비(178cm, 포워드)의 캐치앤슛으로 경기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김단비-자신타 먼로(194cm, 센터)의 2대2 공격, 먼로의 포스트업 등을 통해 점수를 추가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178cm, 가드)-카리스마 펜(188cm, 센터)의 픽앤롤, 펜의 풋백, 박하나(176cm, 가드)-펜의 2대2 공격, 박하나의 속공 마무리 등으로 득점을 올리며 대항했다. 두 팀은 1쿼터 2분 19초에 6-6으로 팽팽히 맞섰다.

삼성생명은 3번째 반칙을 범한 펜을 벤치로 불러들인 후 국내선수들이 합작하는 2대2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의 스위치 디펜스에 픽은 무력화됐고 김보미(176cm, 포워드), 배혜윤(182cm, 센터), 박하나 등이 던진 외곽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득점이 정체됐다.

반면 신한은행은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수비 성공을 김단비, 이경은(173cm, 가드)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에서는 먼로의 포스트업, 이경은-먼로의 2대2 공격, 김단비-먼로의 픽앤롤, 김단비의 돌파 등으로 외국선수가 빠진 삼성생명의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신한은행이 1쿼터에 27-14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페인트존에서 22점을 넣었다. 

▲ 빠른 공격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는 신한은행

2쿼터 초반 밀고 당기기가 펼쳐졌다. 삼성생명이 먼저 힘을 냈다. 윤예빈(180cm, 가드)의 커트인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고, 배혜윤-양인영(184cm, 포워드)의 하이-로 게임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17-27로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바로 반격했다. 곽주영(185cm, 포워드)의 중거리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김아름(173cm, 포워드)의 가로채기에 이은 골밑슛으로 득점을 이어갔다. 2쿼터 1분 53초, 신한은행이 31-17로 앞섰다. 

이후 두 팀은 다른 방법으로 점수를 쌓으며 차이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배혜윤이 차례로 하이포스트에 포진한 후 중거리슛을 던졌다. 슛이 실패했을 경우 뛰어 들어가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낸 후 골밑 득점을 올렸다. 반면 신한은행은 빠른 공격 시도가 많았다. 이경은이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렸고, 김단비도 날렵한 돌파로 얼리 오펜스를 마무리했다. 하프코트에서는 김단비가 주도하는 픽앤롤이 스위치 디펜스에 막힌 상황에서 김단비과 곽주영이 1대1 공격을 시도했다. 2쿼터 종료 53초를 남기고 신한은행의 14점 리드(43-29)가 계속됐다.

2쿼터 막판 신한은행이 치고 나갔다. 그 방법은 빠른 공격이었다. 강력한 대인방어로 삼성생명의 득점을 봉쇄한 후 빠르게 중앙선을 돌파했다. 그리고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 김아름과 김단비가 차례로 3점슛을 터뜨렸다. 신한은행이 전반전에 49-29로 앞섰다.

▲ 추격전을 이끈 배혜윤과 박하나

삼성생명은 윤혜빈의 가로채기에 이은 배혜윤의 속공 마무리로 후반전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배혜윤의 속공 마무리와 포스트업, 박하나의 캐치앤슛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신한은행도 김단비의 킥아웃 패스에 이은 김규희의 중거리슛, 먼로의 1대1 공격, 김단비의 캐치앤슛, 김단비-먼로의 픽앤롤 등을 통해 득점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3쿼터 3분 52초에 58-37로 앞섰다. 

3쿼터 중반 삼성생명이 힘을 냈다. 전투적인 대인방어를 펼치며 이경은과 김단비가 차례로 볼핸들로 나서는 신한은행의 2대2 공격을 봉쇄했다. 그리고 수비 성공을 배혜윤, 이주연이 마무리한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에서는 박하나가 돌파와 픽앤롤 등을 시도하며 공격의 중심에 섰고, 펜이 풋백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3쿼터 6분 54초에 47-58, 11점차로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1대1 공격으로 점수를 쌓으며 정체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김단비와 먼로가 합작한 2대2 공격으로 득점을 이어가며 61-47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 변수가 발생했다.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가 3쿼터 종료 1분 59초를 남기고 4번째 반칙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신한은행은 이경은이 곽주영, 먼로와 합작한 픽앤롤 시도가 계속 실수로 연결되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삼성생명도 쉬운 기회를 계속 놓치면서 차이가 유지됐다. 신한은행이 3쿼터까지 63-50으로 앞섰다. 

[집중분석] ‘21점차 역전’ 삼성생명, 전투적인 수비와 미친 듯 터진 외곽포

▲ 외곽슛이 폭발한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박하나의 3점슛으로 4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마치 공격하듯 밀어붙이는 전투적인 대인방어를 선보이며 신한은행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생명은 김보미의 연속 3점슛, 박하나의 캐치앤슛 등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으며 차이를 좁혔다. 4쿼터 2분 36초, 삼성생명이 61-65, 4점차로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계속 당하지 않았다.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올아웃 대형으로 전개되는 삼성생명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김단비-먼로의 하이-로 게임, 이경은-먼로의 픽앤팝, 김단비의 3점슛 등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차이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4쿼터 4분 42초에 72-63으로 앞섰다.

삼성생명은 작전시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짧은 휴식이었지만 효과는 있었다. 이후 김한별과 펜의 중거리슛, 박하나의 3점슛이 차례로 림을 통과했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3분 28초를 남기고 70-72로 추격했다.

신한은행도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전열을 정비했다. 마찬가지로 짧은 휴식의 효과가 나타났다. 선수들의 발이 빨라지면서 수비가 살아났다. 공격하듯 밀어붙이는 대인방어로 삼성생명의 패스 게임을 저지했다. 공격에서는 김단비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그는 먼로와 픽앤롤을 합작하는 과정에서 곽주영과 김아름의 중거리슛 기회를 잘 봐줬다. 먼로는 풋백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78-73으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포기하지 않았다. 작전시간 이후 터진 김보미의 받아 던지는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전투적인 수비를 펼치며 신한은행의 연속 턴오버를 이끌어냈다. 기회를 잡은 삼성생명은 배혜윤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그는 골밑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어내며 동점으로 가는 득점을 올렸고, 경기 막판에는 포스트업에 이은 피딩으로 펜의 중거리슛 득점을 도왔다. 삼성생명이 80-78로 승리했다. 

[집중분석] ‘21점차 역전’ 삼성생명, 전투적인 수비와 미친 듯 터진 외곽포

▲ 전투적인 수비와 미친 듯 터진 외곽슛

삼성생명은 펜이 1쿼터 이른 시간에 3반칙을 범한 이후 높이가 붕괴되면서 김단비와 먼로를 앞세운 신한은행의 골밑 공략을 막지 못했다. 2쿼터에는 신한은행의 빠른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막판에 연속 3점슛을 얻어맞았다. 그 결과 전반에 20점(29-49)을 뒤처졌다. 하지만 후반에 무려 22점(51-29)을 앞서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동력은 수비와 외곽슛이었다. 마치 공격하듯 밀어붙이는 전투적인 대인방어를 펼치며 김단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신한은행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제한 시간에 신경 쓰지 않고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며 외곽슛 기회를 만들었다. 박하나와 김보미는 3-4쿼터에 3점슛 6개를 합작하며 동료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신한은행은 다 잡은 대어를 허무하게 놓쳤다. 시작은 좋았다. 1쿼터 초반 김단비-먼로의 픽앤롤, 먼로의 포스트업 등을 시도하며 삼성생명 펜에게 연속 반칙을 안겼다. 그리고 높이가 붕괴된 상대의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는 얼리 오펜스 득점이 많았고, 스위치 디펜스에 무력화된 픽앤롤을 고집하는 대신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점수를 쌓았다. 그 결과 전반전에 무려 20점(49-29)을 앞설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면서 득점이 둔화됐다. 3쿼터 후반에는 에이스 김단비가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4쿼터에 김단비와 먼로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외곽포로 무장한 상대에게 화력에서 밀렸다. 

#사진=WKBL



  2018-12-15   박정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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