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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주전 세터 김형진 "새삼 프로 무대 압박감을 느낀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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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5 (토) 17:49

                           

삼성화재 주전 세터 김형진 "새삼 프로 무대 압박감을 느낀다"



 

[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요즘이 배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같아요."

 

삼성화재는 15일 KB손해보험과 시즌 3차전에서 3-2로 어렵게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이 승리로 3연승을 이어가며 중위권 싸움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타이스 26점, 박철우 17점, 송희채 16점, 박상하 13점으로 고른 득점분포가 이상적이었다. 중심에서 세터 김형진 운영이 빛났다. 비록 1세트 타이스와 호흡이 다소 맞지 않았지만 3세트부터는 차차 맞아드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김형진은 “승점 3점 경기를 놓쳐 아쉽지만 승리에 위안을 얻었다. KB손해보험도 최근 많이 올라온 팀이다. 그런 팀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세트 별 기복이 큰 김형진이다. 그는 이 말에 “세트 별 기복보다는 점수 별 기복이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세터로서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아 팀에 미안하다. 나 때문에 공격수들도 같이 흔들린 경기가 많았다”라며 자책했다.

 

최근에는 마음가짐을 많이 바꿨다는 김형진이다. “그래서 요새는 마음을 놓고, 편하게 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형들도 겉으로 크게 표현은 안 해도 ‘잘 올렸다’라고 눈짓을 많이 준다. 거기서 힘을 많이 얻는다.”

 

프로 2년차 김형진은 올 시즌부터 주전 세터로 뛰고 있다. 그는 “지금이 배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다”라고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계속 주전 세터 역할을 했다. 교체로 빠져 본 경험이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는 압박감이 다르다.”

 

이어 “마치 대학교 1학년 때 느낌이다. 물론 그 때와 비교해서 지금이 훨씬 부담스럽고 힘들다. 아무래도 다른 선배들 눈치도 보이고, 새 무대에 와 배구를 새로 배워야 하는 입장이어서 그런 것 같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경험치를 쌓고 있다고 생각하며 뛴다”라고 말을 더했다.

 

그는 “하고 싶은 배구를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한다”라며 웃었다.

 

요즘 들어 김형진은 한선수(대한항공), 노재욱(우리카드) 등 선배 세터들을 보며 새삼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는 잘 몰랐는데 한선수, 노재욱 두 선수는 정말 대단하다. 한선수 선수는 경기를 혼자서 운영하는 느낌이다. 노재욱 선수는 우리카드에 간 이후 팀 색깔을 완전히 바꿔 놨다. 세터가 가진 영향력이 이 정도라는 걸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시즌을 절반 정도 마친 상황. 김형진은 “남은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 뛰겠다. 시즌 초반 개인적인 기록 욕심도 조금은 냈는데 지금은 없다. 무조건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팀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12-15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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