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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이 변준형에게 전한 조언 “이정현 거울삼아 최고 선수 됐으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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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5 (토) 08:05

                           

김승기 감독이 변준형에게 전한 조언 “이정현 거울삼아 최고 선수 됐으면”



[점프볼=안양/강현지 기자] “KBL 최고 선수인 이정현도 2순위였다. KCC전에 매치를 시켰는데, 변준형을 이정현처럼 성장시키고 싶다. 저 정도는 돼야 프로에서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안양 KGC인삼공사 2순위 신인, 변준형(22, 185.3cm)은 동국대 시절 에이스에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좀처럼 존재감이 크진 못하다. 동국대 4학년 때는 트리플 더블도 기록하면서 변준형의 이름을 알렸지만, 아직 배울 점이 많다. 전주 KCC와의 연장 접전까지 펼쳐졌던 지난 12일, 변준형은 22분 34초간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수비를 위해서는 좀 더 발이 빨라야 하고, 슛에서는 좀 더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체중 감량, 또 슛 연습에 한창이다. 이제 팀에 합류한 지 갓 2주가 지난 가운데 호흡도 맞추면서 쟁쟁한 프로 형들과 겨뤄야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승기 감독의 야단에 자신감을 잃었다. 15일 DB와의 경기를 앞둔 김승기 감독은 “더 할 수 있는 게 많은 선수라 다그쳤는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것 저것 해봐야 잘못된 걸 코칭스태프가 알고, 고치게 도와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실수를 해도 출전 시간을 꾸준히 부여할 생각이다”라고 변준형의 지난 경기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정확성이 아직 부족하다. ‘꼭 해내야지’ 하는 부분에서 아쉬움을 보일 때가 있다. 슛을 던지거나, 수비하는 것, 또 파울을 얻어내는 것 등에서 좀 더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라며 2016-2017시즌 KGC인삼공사에서 챔피언을 함께 일군 전주 KCC의 이정현 이야기를 꺼냈다.

 

“변준형을 이정현처럼 키워보고 싶다. 정현이도 1~2년차 때 출전 시간이 있었지만, 무득점인 날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이정현도 2순위로 뽑혀 노력해서 최고의 선수가 됐다. 변준형이 보고 배웠으면 한다.”

 

2010년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안양 KT&G 카이츠에서 프로 데뷔전을 가진 이정현은 8시즌 동안 단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으며 '금강불괴'로 거듭났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최고 연봉자로 떠올랐다.

 

이제 막 프로 생활을 시작한 변준형, 그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DB전에서 기승호, 최현민, 박형철 등이 보인 악착스러움. 수비에서 한 발 더 뛰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신인다운 패기로 상대 팀 가드들과 맞서야 한다. 그렇다면 그가 올 시즌 목표로 정한 ‘신인왕’은 시즌의 끝에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물이 될 것이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2018-12-15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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