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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4위 복귀’ KEB하나은행, 내외곽 공격의 완벽한 조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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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5 (토) 01:27

                           

[집중분석] ‘4위 복귀’ KEB하나은행, 내외곽 공격의 완벽한 조화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부천 KEB하나은행은 14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수원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84-66으로 승리했다. 내-외곽에서 고르게 득점(페인트존 37점, 3점슛 13개 성공)을 올리며 화력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시즌 5번째 승리(8패)를 수확한 KEB하나은행은 OK저축은행(4승 8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 에이스 강이슬 폭발

OK저축은행은 안혜지(164cm, 가드)-한채진(174cm, 포워드)-구슬(180cm, 포워드)-김소담(185cm, 센터)-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 KEB하나은행은 김이슬(172cm, 가드)-강이슬(180cm, 포워드)-고아라(179cm, 포워드)-백지은(177cm, 포워드)-샤이엔 파커(192cm, 센터)를 선발로 내세웠다. 

OK저축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헷지, 트랩 등을 섞는 대인방어를 선보이며 골밑의 파커에게 공을 집중시키는 KEB하나은행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냈다. 한채진은 이 과정에서 연속 4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OK저축은행은 수비 성공을 단타스가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에서는 단타스의 포스트업, 한채진-김소담의 2대2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1쿼터 2분 40초, OK저축은행이 6-2로 앞섰다.

KEB하나은행은 반격에 나섰다. 대인방어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단타스가 외곽에 포진한 대형으로 이뤄지는 OK저축은행의 공격을 저지했다. 그리고 상대 수비가 제대로 갖춰지기 전 미스매치를 찾아 공략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마무리를 지은 선수는 에이스 강이슬이었다. 그는 장기인 캐치앤슛으로 대량 득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KEB하나은행은 경기를 뒤집었고 1쿼터 후반 20-14로 앞섰다.

하지만 1쿼터를 더 기분 좋게 마무리한 팀은 OK저축은행이었다. 종료 직전 한채진이 3점슛을 꽂아 넣었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이 17-20으로 차이를 좁히며 1쿼터가 끝났다. 

▲ KEB하나은행의 존 어택

OK저축은행이 2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안혜지-정선화(185cm, 센터)의 픽앤롤에서 파생된 정유진(174cm, 가드)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조은주(180cm, 포워드)의 포스트업, 한채진-정선화의 픽앤롤 등으로 KEB하나은행의 골밑을 공락하며 점수를 추가했다. OK저축은행은 경기를 뒤집었고 2쿼터 1분 19초에 24-20으로 앞섰다.

KEB하나은행은 바로 반격했다.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며 안혜지-정선화의 픽앤롤을 통해 기회를 만드는 OK저축은행의 공격을 봉쇄했다. 수비의 성공은 김단비(175cm, 포워드)와 김이슬이 차례로 마무리한 얼리 오펜스로 연결됐다. 하프코트에서는 강이슬이 캐치앤슛,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KEB하나은행은 리드를 되찾았고 2쿼터 3분 11초에 30-26으로 앞섰다.

이후 한동안 두 팀은 점수를 잘 주고받았다. OK저축은행은 안혜지-정선화의 픽앤팝으로 득점을 재개했다. 다음 공격에서는 안혜지-조은주의 픽앤롤에서 파생된 정선화의 중거리슛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에 KEB하나은행은 강이슬의 1대1 공격, 신지현의 돌파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대항했다. 2쿼터 4분 29초, KEB하나은행의 4점 리드(34-30)가 계속됐다. 

2쿼터 중반부터는 KEB하나은행이 치고 나갔다. OK저축은행의 바뀐 수비(2-3지역방어)를 상대로 고아라의 3점슛의 터졌고, 다음 공격에서는 신지현(174cm, 가드)이 골밑에서 점수를 추가했다. 서수빈(166cm, 가드)은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지역방어 격파에 앞장섰다. 상승세를 탄 KEB하나은행은 김민경(185cm, 센터)의 커트인, 강이슬의 버터비터 3점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KEB하나은행은 전반전에 44-34로 앞섰고, 에이스 강이슬은 22득점(야투 8/12)을 올렸다.

[집중분석] ‘4위 복귀’ KEB하나은행, 내외곽 공격의 완벽한 조화

▲ 견고하고 정확한 파커의 스크린

KEB하나은행의 기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외곽에서 안쪽으로 처지는 수비로 엔트리 패스를 방해했고, 골밑의 단타스에 공이 투입되는 순간 도움수비를 펼치며 OK저축은행의 득점을 봉쇄했다. 그리고 김이슬-파커의 픽앤롤, 강이슬과 김이슬의 3점슛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으며 차이를 벌렸다. KEB하나은행은 3쿼터 2분 42초에 52-34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안혜지의 엔트리 패스에 이은 단타스의 포스트업으로 후반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안혜지가 전개하고 단타스가 마무리한 속공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득점 성공률이 다시 떨어졌다. 안혜지가 속공 상황에서 동료들의 기회를 잘 봐주는 발군의 기량을 자랑했지만, 한채진의 외곽슛이 연거푸 림을 외면했다. 하프코트에서는 단타스가 외곽으로 나온 후 한채진, 구슬 등이 비어있는 골밑을 공략하는 방법이 잘 통하지 않았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공격을 이끈 선수는 파커였다. 그는 하이포스트에서 견고하고 정확한 픽을 선보이며 2대2 공격의 파트너였던 김이슬, 신지현에게 완벽한 슛 기회를 제공했다. 골밑에 있을 때는 OK저축은행 단타스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KEB하나은행은 파커의 활약을 앞세워 3쿼터 종료 2분 48초를 남기고 64-43으로 차이를 벌렸다. 

3쿼터 후반 경기력이 더 좋았던 팀은 OK저축은행이었다.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외곽슛을 던지는 KEB하나은행의 득점을 봉쇄했다. 그리고 진안의 돌파, 조은주와 한채진의 속공 마무리 등으로 점수를 쌓았다. OK저축은행은 50-64로 차이를 좁히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 안혜지의 분전

OK저축은행이 4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그 방법은 골밑 공략이었다. 조은주-단타스의 하이-로 게임, 단타스의 포스트업, 진안의 돌파와 속공 마무리 등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다. 진안은 집중견제에 시달리는 단타스를 대신해서 골밑 공략의 선봉에 섰고, 안혜지는 엔트리 패스와 속공 전개에서 발군의 기량을 자랑했다. OK저축은행은 4쿼터 4분 44초에 62-73로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OK저축은행은 구슬과 단타스가 던진 외곽슛이 차례로 림을 외면하면서 득점이 정체됐다. KEB하나은행은 파커의 포스트업, 김이슬의 돌파, 백지은의 3점슛 등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으며 경기 종료 2분 10초를 남기고 82-64로 달아났다. 승부가 결정됐다. 

[집중분석] ‘4위 복귀’ KEB하나은행, 내외곽 공격의 완벽한 조화

▲ 내-외곽 공격의 완벽한 조화

KEB하나은행은 1-2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4위로 올라섰다. 공격이 잘 풀렸다. 강이슬은 캐치앤슛, 픽앤롤, 포스트업, 돌파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반전에만 22점을 몰아넣었다. 파커는 후반전에 견고하고 정확한 픽을 선보이며 2대2 공격의 파트너에게 완벽한 슛 기회를 제공했고, 골밑에서 OK저축은행 단타스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하며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간판 슈터와 외국인 센터가 제 몫을 해낸 KEB하나은행은 페인트존에서 37점, 3점슛으로 39점(13/26)을 넣었다. 

OK저축은행은 페인트존 득점(42>37)은 앞섰지만 3점슛(5/28)이 침묵했다. 단타스가 집중 견제를 당하는 골밑을 피해 외곽으로 나와 3점슛을 던졌지만 다 빗나갔다(0/7). 구슬은 KEB하나은행 고아라의 수비에 고전하며 3득점(3점슛 0/4)에 그쳤다. 안혜지가 엔트리 패스, 픽앤롤, 속공 전개 등에서 전성기 주희정을 연상시키는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고, 한채진이 14점(3점슛 3개)을 넣었지만 힘이 부족했다. 안혜지와 한채진을 제외하고 3점슛을 넣은 선수는 정유진(174cm, 가드)뿐이었다.

#사진=WKBL 제공



  2018-12-15   박정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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