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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선두 수성’ 우리은행, 경기를 지배한 김소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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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4 (금) 10:27

                           

[집중분석] ‘선두 수성’ 우리은행, 경기를 지배한 김소니아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아산 우리은행은 1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9-52로 꺾고 시즌 10번째 승리(2패)를 수확했다. 김소니아(15득점 10리바운드 3스틸 3블록)는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크리스탈 토마스의 공백을 잘 채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연패에서 탈출한 우리은행은 2위 청주 KB스타즈(9승 3패)와의 차이를 1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스위치디펜스 & 속공

우리은행은 박혜진(178cm, 가드)-임영희(178cm, 포워드)-김정은(180cm, 포워드)-김소니아(176cm, 포워드)-최은실(182cm, 포워드), 신한은행은 이경은(173cm, 가드)-김규희(171cm, 가드)-김단비(178cm, 포워드)-곽주영(185cm, 포워드)-자신타 먼로(194cm, 센터)를 선발로 내세웠다. 

우리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대인방어를 펼치며 신한은행 김단비와 먼로가 합작하는 픽앤롤을 계속 막아냈다. 김정은과 김소니아는 기민하게 바꿔 막으며 먼로의 하이픽을 무력화시켰다. 수비 성공은 최은실과 박혜진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속공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재빨리 미스매치를 찾아 공략하며 얼리 오펜스 득점을 올렸다. 1쿼터 5분 21초, 우리은행이 12-7로 앞섰다.

우리은행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스위치디펜스로 신한은행 김단비-먼로의 픽앤롤을 완벽히 막아냈다. 먼로의 포스트업은 김소니아가 막고 동료들이 베이스라인 쪽에서 도와주는 수비로 봉쇄했다. 공격에서는 박다정(173cm, 가드)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베이스라인에서 시작하는 패턴 공격을 마무리했고,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우리은행이 1쿼터에 17-9로 앞섰다. 

▲박혜진 vs 김단비

우리은행이 2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강력한 대인방어를 선보이며 김단비에게 공을 집중시키는 신한은행의 공격을 연거푸 저지했다. 박혜진은 김단비를 틀어막는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며 수비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수비 성공을 임영희가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에서는 박혜진이 최은실, 김소니아와 차례로 합작한 2대2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우리은행은 2쿼터 2분 51초에 24-11로 차이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반격에 나섰다. 선봉장은 김단비였다. 그는 우리은행 박혜진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했고 도움수비가 왔을 때 재빨리 빼주면서 이경은의 중거리슛 성공을 도왔다. 다음 공격에서는 골밑에 있는 한엄지(180cm, 포워드)에게 도움을 배달했다. 신한은행은 에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2쿼터 3분 41초에 15-24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 힘은 공격 리바운드에서 나왔다. 임영희의 포스트업과 캐치앤슛의 득점 확률이 낮았지만 김소니아와 박혜진이 차례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김정은의 포스트업, 임영희의 캐치앤슛과 돌파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차이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2쿼터 7분 24초에 34-16으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전열을 정비했다. 이후 우리은행의 스위치디펜스를 상대로 골밑의 김연희(187cm, 센터)에게 공을 집중시키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우리은행도 신한은행의 바뀐 수비(2-3지역방어)를 박다정, 김정은의 3점슛으로 깨뜨리며 점수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전반전에 43-24로 앞섰다. 

[집중분석] ‘선두 수성’ 우리은행, 경기를 지배한 김소니아

▲2대2 공격 대결, 이경은-먼로 vs 임영희-김소니아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소니아가 자신을 막는 신한은행 먼로를 외곽으로 끌어낸 후 김정은, 임영희 등이 비어있는 골밑을 파고드는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커트인과 돌파는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고, 김소니아가 던진 외곽슛도 림을 돌아 나왔다.

반면 신한은행은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김단비의 1대1 공격으로 후반 첫 득점을 신고했고, 김아름(173cm, 포워드)과 이경은의 캐치앤슛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3쿼터 2분 29초, 신한은행이 32-43으로 차이를 좁혔다.

이후 경기는 점수 쟁탈전으로 전개됐다. 신한은행은 이경은-먼로의 2대2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두 선수를 막는 우리은행 수비수들이 키 차이로 인해 스위치 할 수 없는 점을 잘 이용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외곽에 포진한 대형으로 공격을 펼치며 대항했다. 임영희는 키가 작은 신한은행 이경은을 상대로 포스트업과 돌파 등을 시도하며 비어있는 골밑을 공략했고, 김소니아와 픽앤팝을 합작했다. 우리은행이 3쿼터까지 58-45로 앞섰다.

▲공격이 막힌 두 팀

두 팀 모두 4쿼터 초반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이경은이 먼로와 2대2 공격을 합작하는 과정에서 던진 외곽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다. 김단비-먼로의 2대2 공격은 우리은행의 스위치디펜스에 무력화됐다. 골밑의 먼로를 향하는 엔트리 패스는 턴오버로 연결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김정은, 최은실과 호흡을 맞춘 2대2 공격으로 외곽슛 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계속 림을 돌아 나왔다. 두 팀은 4쿼터 5분이 지나도록 4점씩밖에 넣지 못했다.

신한은행의 득점 정체는 계속됐다. 엔트리 패스와 룸서비스 패스로 먼로의 높이를 살리려고 했지만 우리은행의 오버가딩, 트랩 디펜스에 막히며 턴오버가 속출했다. 김단비-먼로의 2대2 공격은 끝까지 효과가 없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의 미스매치 공략, 임영희-김소니아의 2대2 공격 등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그래도 신한은행보다는 점수를 잘 쌓으면서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 69-52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이 승리했다.

[집중분석] ‘선두 수성’ 우리은행, 경기를 지배한 김소니아

▲경기를 지배한 김소니아

우리은행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크리스탈 토마스(196cm, 센터)의 공백을 잘 채웠다. 신한은행 먼로의 골밑 공격은 김소니아가 막고 공이 투입되는 순간 동료들이 도와주는 수비로 봉쇄했다. 김단비-먼로의 픽앤롤은 김정은-김소니아가 기민하게 바꿔 막는 작전으로 무력화시켰다. 김단비를 꽁꽁 묶은 박혜진의 수비도 돋보였다. 공격은 골밑을 비어두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김소니아가 자신을 막는 먼로를 외곽으로 끌어냈고, 임영희가 포스트업, 돌파 등으로 비어있는 골밑을 공략했다. 슛이 실패하면 김소니아가 골밑으로 돌진해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임영희-김소니아가 합작한 2대2 공격도 맹위를 떨쳤다.

신한은행은 공, 수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골밑의 먼로에게 공을 집중시키며 외국선수가 결장한 상대의 약점을 노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오버가딩, 트랩 등에 의해 엔트리 패스에 난항을 겪자 김단비-먼로의 2대2 공격 시도를 늘리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 하지만 두 선수의 픽앤롤은 우리은행의 스위치디펜스에 완전히 막혔다. 국내선수만 뛰는 2쿼터에는 에이스 김단비가 우리은행 박혜진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3쿼터 먼로와 픽앤롤을 합작하는 선수를 이경은으로 바꾸면서 스위치를 피했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키가 작은 이경은과 김규희가 오랫동안 같이 뛰면서 미스매치가 많이 발생했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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