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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야구부 폭력사건 축소-은폐 의혹’ 대전제일고 특별감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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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4 (금) 09:05

                           
-‘야구부 폭력 사건 축소·은폐 의혹’ 대전제일고 특별감사
-학부모들 "대전시교육청, '야구부 폭력 사건 축소‧은폐' 협조했다" 주장
-지역 교육계 “대전시교육청이 과연 제대로 감사할지 의문이다” 
-대전시교육청 “감사 방향, 언론에 말하기 어렵다” 


[엠스플 이슈] ‘야구부 폭력사건 축소-은폐 의혹’ 대전제일고 특별감사

 
[엠스플뉴스]
 
야구부 폭력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받는 대전제일고등학교(교장 김용갑)가 대전광역시 교육청으로부터 특별 감사를 받고 있다.
 
이번 특별감사는 11월 8일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대전제일고 폭력 사건의 후속 조치로 알려졌다. 당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전시의회 정기현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야구부 폭력사건 은폐‧축소 의혹과 관련해 대전제일고와 대전시교육청을 집중 질타했다.
 
대전시교육청 ‘야구부 폭력 사건 축소‧은폐 의혹’ 특별감사 진행. 학부모들 "학교 측 입장만을 대변하던 시교육청 믿을 수 없다" 반응
 
[엠스플 이슈] ‘야구부 폭력사건 축소-은폐 의혹’ 대전제일고 특별감사

 
대전제일고 야구부 폭력사건은 올해에만 두 차례 발생했다. 3월엔 야구부 구대진 감독이 선수 숙소에서 학생선수들을 구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9월엔 2학년 학생선수가 1학년 후배를 구타해 신장이 파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3월에 발생한 감독 폭력사건에 대해 대전제일고는 구대진 감독에게 ‘7일 직무 정지·40일 봉사활동’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구 감독은 학교의 결정 후, 불과 이틀 만에 야구부로 복귀했다.
 
9월에 일어난 야구부원 간 폭력 사건 때도 대전제일고는 원칙과는 거리가 먼 태도를 취했다. 교내폭력 신고가 접수되면 학교는 피해 학생에 대한 긴급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24시간 내 교육청에 보고하고, 2주 이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어야 한다. 
 
그러나 대전제일고는 학교에 장학사가 다녀간 뒤, 사건 발생 두 달여가 지난 10월 26일이 돼서야 뒤늦게 학폭위를 열었다. 대전제일고가 야구부 폭력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산 것도 이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대전제일고의 야구부 폭력 사건 축소‧은폐에 대전시교육청이 미온적 자세로 일관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제일고 야구부 학부모 A 씨는 9월 27일 대전시교육청에 야구부 폭력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대전제일고의 일방적 주장만을 담은 내용들뿐이었다고 분개했다. 
 
[엠스플 이슈] ‘야구부 폭력사건 축소-은폐 의혹’ 대전제일고 특별감사

 
실제로 엠스플뉴스가 입수한 '대전시교육청 민원 답변서'에 따르면 대전시교육청은 코치의 칼 휘두름은 야구부 학생 경찰 전수조사 시 없던 내용으로 사실무근이라고 하며 은폐 사항은 없다고 함. 당시 전문 상담사와 상담했으며, 코치의 행동으로 인한 학교 가기 싫다는 학생이 현재는 없는 것으로 판단됨이라는 대전제일고 주장을 그대로 수용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대전제일고 스스로도 감독이 칼을 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마당에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던 대전시교육청이 어떻게 '사실무근'이란 답변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폭력사건과 관련해 대전시교육청은 피해 학생선수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사실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대전제일고는 10월 17일 학교체육소위원회에서 "구 감독이 주방용 칼을 들었고, 프라이팬과 야구 방망이로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걸 확인한 터였다. 대전시교육청이 사건과 관련된 학생선수나 학부모를 상대로 상식적인 조사를 펼쳤다면 학교 측의 일방적 주장만을 수용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지역 교육계의 중론이다. 
 
[엠스플 이슈] ‘야구부 폭력사건 축소-은폐 의혹’ 대전제일고 특별감사

 
복수의 공익제보자는 “대전시의회 정기현 교육위원장이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요청한 특별감사에 대전시교육청이 마지못해 응한 느낌”이라며 “대전시교육청이 대전제일고를 지속해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특별감사가 이뤄질지 의문”이란 반응을 보였다.
 
대전시교육청 특별감사는 12월 1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시교육청 류춘열 감사관은 “감사를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지에 대해선 언론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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