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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더블 더블’ 김소니아 “빅맨 수비, 이제는 적응됐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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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4 (금) 00:05

                           

[투데이★] ‘더블 더블’ 김소니아 “빅맨 수비, 이제는 적응됐어”



[점프볼=아산/현승섭 기자] 언니들이 없었으면 농구를 잘 할 수 없었다는 김소니아. 하지만 그 언니들은 인터뷰 때마다 김소니아를 칭찬한다. 서로에게 의지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다. 김소니아도 그 칭찬 대열에 가세했다. 

우리은행이 1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69-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10승 고지에 오르며 2위 KB스타즈에 한 경기 차로 앞서나갔다. 반면 신한은행은 시즌 첫 연승 달성에 실패하며 2승 10패에 머물렀다. 

우리은행은 이날 크리스탈 토마스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토마스가 연습 중 발목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외국선수 1인 보유제로 바뀐 후 외국선수의 결장은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은행에는 이 위기를 극복할 카드가 있었다. 바로 김소니아다. 이날 경기에서 김소니아는 WKBL 커리어 최다득점인 15득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10개를 잡아내며 시즌 두 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소니아는 토마스가 없이 치른 경기가 힘들지 않았을까? 김소니아는 “모든 경기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오늘 토마스가 없었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이기고자 노력했다”며 의연하게 경기 소감을 밝혔다. 

 

2012-2013시즌 이후 오랜만에 우리은행으로 돌아온 김소니아. 위성우 감독님이 바뀌었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김소니아는 웃으면서 “똑같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감독님이 내 플레이를 지적하지 않으면 오히려 무관심처럼 느낀다. 감독님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있다. 내 생각엔 감독님, 전주원 코치님이 내가 잘 알아듣지 못해 나에게 반복 설명을 해야 하니 힘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비시즌 훈련을 떠올린 김소니아는 “매일 아이스팩을 달고 살았다. 심적으로는 준비가 됐지만 몸이 따라주진 않았다”며 힘들었던 여름을 회상했다. 

위성우 감독의 작전 시간은 매우 격렬하다. 목소리 톤도 높고 전달 속도도 빠르다. 김소니아는 얼마나 알아듣고 있을까? 김소니아는 “잘 알아듣지 못할 때도 있는데, 내가 잘못했을 때는 그래도 분위기를 알고 있다. 정말 이해가 안 되면 언니들에게 묻거나 전주원 코치님에게 묻는다”며 대처 방법을 공개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 김정은, 박혜진 등 소위 3광이 자리 잡은 팀이다. 언니들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건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에 김소니아는 손사래를 쳤다. 김소니아는 “언니들이 없었으면 우리들이 이렇게까지 뛸 수 없다. 정말이다.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이 나에게 설명하더라도 내가 알아 듣지 못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언니들도 힘들지만 나를 이해시키려고 했다. 프리시즌에 정말 많이 배웠다”며 ‘3광’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소니아는 최근 3점슛 시도를 늘리고 있다. 1라운드에는 주로 리바운드, 수비에만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저 없이 3점슛을 던지고 있다. 혹시 시즌 초반 3점슛 제한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소니아는 “제한은 없었고, 감독님이 슛 찬스가 생기면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셨다, 오늘은 좀 급하게 던져서 잘 못 넣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3점슛 5개 중 2개를 넣은 선수의 겸손한 대답이었다. 

빅맨이 없는 우리은행 특성상 김소니아가 상대팀의 빅맨을 막아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김소니아는 이 상황을 힘들어 하는 건 아닐까?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김소니아는 “상대 빅맨을 수비하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 잘 맞다. 3 on 3 농구를 할 때는 스위치 디펜스로 어쩔 수 없이 키 큰 상대 선수를 막아야 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빅맨 수비에) 적응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인터뷰를 통해 김소니아가 힘과 체력을 키우기 위해 육류를 섭취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김소니아는 “해산물만 먹고 소고기, 돼지고기는 소화를 할 수 없어서 못 먹는다.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하기 때문에 고기를 못 먹어서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식습관을 밝혔다.

리바운드가 자신 있다는 김소니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소니아는 다소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김소니아는 “언니들과 함께 팀플레이, 수비를 잘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WKBL 



  2018-12-13   현승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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