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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승리 일등공신’ 정지석 “블로킹 6개, 운이 좋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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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3 (목) 23:05

                           

‘오늘도 승리 일등공신’ 정지석 “블로킹 6개, 운이 좋았다”



[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정지석이 다시 한번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선두 수성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2연승과 함께 1위 자리도 유지한 대한항공이다. 2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공격 성공률 84%에 25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친 정지석은 이날도 블로킹 6개 포함 2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을 6개나 잡아낸 것에 대해서는 “누가 잘하고 못했다기보다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내 플레이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승리했다는 것에는 만족한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정지석이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은 어떤 것이었을까. 스스로 꼽은 문제점은 서브 리시브였다. “요즘 스파이크 서브가 매우 강하다. 완벽하게 받기 굉장히 힘들다. 더불어 선수는 만족하면 거기서 끝난다고 생각해서 더 높은 곳을 계속 갈구하고 있다. 리시브 연습을 많이 해도 상대가 그 이상으로 치면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리시브가 마음에 안 들었다.”

하지만 승부처마다 빛난 그의 활약이었다. 특히 4세트에는 23-23을 만드는 결정적인 블로킹을 도왔다. 정지석은 “감독님이 내린 지시가 딱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뛰어갔다. 감독님이 손을 내밀었는데 이미 몸이 너무 붙어있어서 껴안았다.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감독님이 무조건 직선만 잡으라고 하셔서 직선만 꽉 잡았는데 딱 잡혔다. 운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아쉽게 실패한 정지석이다. 이날은 서브 하나가 모자랐다. 정지석은 “25-24에서 (한)선수 형이 서브 범실을 해서 머리를 쥐어뜯는 와중에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서브 토스하는 순간 큰일 났다 싶었다. 라커룸에서 (임)동혁이가 ‘형, 올렸을 때부터 범실이었어요’라고 하더라. 다음에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어넘겼다.

이어 “최근 외국인 선수 점유율이 생각보다 높아서 블로킹 기회가 많아졌다. 팀 컬러가 강서브이고 다수가 공격에 참여해 중앙 파이프 기회도 많다. 여기서 오는 (트리플크라운) 기회를 잡으면 좋은 선수인 건데, 아직 실력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세리머니가 커졌다는 말에는 “작년에 우승했다는 자부심도 있고,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어 그걸 보여주지 않기 위한 보여주기식도 있다. 적정선을 지키려 노력 중이다”라고 답했다.

정지석이 말하는 심적인 부담은 최근 자신을 향해 늘어난 관심이었다. 그는 “예전에는 한 시즌을 통틀어서도 인터뷰실에 온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요즘은 관심도 늘었고 인터뷰도 많이 한다. 재밌기도 하지만 기대만큼 못할까 봐 잘 때 신경이 많이 쓰인다”라며 “그래도 최근에 그와 관련해 정리가 잘 됐다. 구단 모든 사람이 도와주고 편하게 해준다. 혼자만의 생각도 하게 해주고 휴식도 주셔서 지금은 괜찮다”라고 주변에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박상혁 기자



  2018-12-13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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