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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친 ‘킹’ 라건아 “쓰리핏 시절보다 더 강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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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3 (목) 22:27

                           

자신감 넘친 ‘킹’ 라건아 “쓰리핏 시절보다 더 강하다”



[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킹’ 라건아가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18득점 15리바운드 3블록으로 맹활약했다. 라건아를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시즌 첫 10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라건아는 “너무 기분 좋다. 원정에서 승리를 챙겼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격차는 컸지만, 생각보다 힘든 경기였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강해질 것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라건아는 이날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에서 한솥밥을 먹은 대릴 먼로와 맞대결을 펼쳤다. 먼로는 23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기록상 라건아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라건아는 “어렸을 때는 상대가 나보다 기록이 더 좋으면 짜증이 났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팀이 원하는 것을 하려 한다. 먼로의 활약은 예전 동기인 만큼, 내가 더 기쁘다. 그래도 승리는 우리가 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두 시즌 연속 10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적수가 없다 봐도 무방하다. 과거 모비스 시절, 쓰리핏(2012-2013~2014-2015)을 완성했을 때와 비교될 정도. 라건아는 “그때보다 더 강한 것 같다. 당시 선수들과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봤기 때문에 지금보다 조직력은 더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호흡은 더 좋아질 수 있다. 쓰리핏 시절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쓰리핏 당시, 라건아는 현재보다 낮은 위상의 선수였다. 로드 벤슨이 버티고 있었던 만큼, 제1옵션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 시간이 지나면서 주축선수로 올라섰지만, 지금과 비교하기는 힘들다. 라건아는 “처음에는 주축선수가 아니었다. 벤슨이 불미스러운 일로 퇴출된 후, 압박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4-2015시즌부터 내 모든 걸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삼성에서의 3년 동안 경험을 쌓았고,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월이 흐른 지금, 라건아를 대하는 유재학 감독의 지도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 라건아는 “처음 봤을 때는 굉장하셨다. 젊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지금은 세월이 지나면서 많이 부드러워지셨다. 물론 무서울 때는 여전하시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와 이종현이라는 리그 최고의 빅맨 조합을 갖추고 있다. 라건아는 이종현에 대해 “아직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를 벗어내지 못했다. 결국 시간이 약이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점 자신감이 늘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12-13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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