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위닝샷의 남자’ 이정현이 직접 끝낸 경기들은?

일병 news1

조회 769

추천 0

2018.12.13 (목) 14:27

                           

‘위닝샷의 남자’ 이정현이 직접 끝낸 경기들은?



[점프볼=조영두 기자] ‘위닝샷의 남자’ 이정현(31, 191cm)이 또 한 번 팀을 살렸다. 전주 KCC 이정현은 지난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 막판 결승 득점을 올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이전에도 몇 차례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특유의 해결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곤 했다. 그렇다면 이정현이 위닝샷을 넣었던 당시 상황은 어땠을지 해당 경기들을 모아봤다. 

 

2016년 3월 2일 vs 서울 삼성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는 레이업

2015-2016시즌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2승 1패로 앞서 있던 KGC인삼공사와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당시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하며 경기 종료 7.8초를 남기고 83-83 동점이었다. 공격권을 가지고 있었던 KGC인삼공사는 이정현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다. 탑에서 공을 잡은 이정현은 순식간에 장민국을 벗겨내고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을 얹어 놨다. 이동엽이 던진 회심의 버저비터는 림 근처에도 가지 못하면서 KGC인삼공사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6년 10월 28일 vs 인천 전자랜드

침착함이 돋보였던 골밑슛

KGC인삼공사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83-72로 리드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영삼, 김지완, 박찬희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36초를 남기고 83-8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데이비드 사이먼과 정영삼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점수는 85-86. 26.3초를 남긴 상황에서 이정현과 사이먼이 투 맨 게임을 시도하려 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이정현이 직접 골밑까지 드리블을 치고 들어갔다. 앞에는 제임스 켈리가 버티고 있었지만 슛 모션으로 켈리를 완벽하게 농락한 후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승부처에서 침착함을 유지했던 이정현의 진가가 빛난 순간이었다.

 

2016년 12월 7일 vs 고양 오리온

트래블링 논란으로 얼룩진 버저비터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종료 7.2초를 남기고 이승현이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얻으며 오리온으로 기우는 듯 했다(99-98). 그러나 이승현이 추가 자유투를 실패했고, 설상가상으로 김강선이 키퍼 사익스에게 U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사익스는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하며 점수는 99-99 균형이 맞춰졌다. 남은 시간은 단 3.5초. 사익스의 패스를 받은 이정현이 엔드 라인 부근에서 헤인즈와 맞닥뜨렸다. 이정현은 머뭇거리다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슛을 던졌고, 이 슛이 림을 가르며 경기는 KGC인삼공사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이정현의 버저비터는 경기 종료 후 트래블링 논란이 일었다. 이정현이 슛하기 직전 주춤거리다 축발이 떨어졌지만 심판이 이를 보지 못한 것. KBL이 다음 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심을 인정하면서 명승부에 옥에 티를 남겼다.    

 

‘위닝샷의 남자’ 이정현이 직접 끝낸 경기들은? 

 

2017년 5월 2일 vs 서울 삼성

통합우승을 확정 짓는 레이업

이정현의 위닝샷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당시 경기는 2016-2017시즌 KGC인삼공사와 삼성의 챔피언 결정전 6차전. 4쿼터 막판 끌려가던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30.5초를 남기고 양희종이 3점슛을 터뜨리며 86-85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삼성은 문태영이 파울을 당해 자유투를 얻었지만 1구만 성공했다. 2구 실패 후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공이 사이먼의 손을 맞고 나가며 다시 공격권은 삼성. 그러나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5.7초만 남은 상황, 점수는 86-86. 이정현이 탑에서 공을 잡았다. 이정현은 한 번의 스탭으로 임동섭을 제쳤고,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버티고 있는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이정현은 두 팔을 벌리며 포효했고, 이 득점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 할 수 있었다. 삼성은 2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이정현에게 위닝샷을 허용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2018년 1월 11일 vs 고양 오리온

위닝샷은 KCC에서도 계속 된다

KCC는 4쿼터 2분 24초를 남기고 이정현과 송창용이 연속 3점슛을 꽂으며 77-72로 앞서갔다. 오리온은 문태종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추격했고, 김진유도 파울을 당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1구를 성공시킨 김진유는 2구를 놓쳤지만 버논 맥클린이 리바운드를 잡아 득점으로 연결하며 77-77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가져간 KCC는 이정현에게 공을 넘겼다. 샷 클락이 7초 정도가 남자 찰스 로드가 이정현을 수비하던 허일영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스크린을 받은 이정현은 김진유가 자신을 막으러 오자 스핀 무브로 벗겨내고 자유루 라인 부근에서 뱅크슛을 집어넣었다. 최진수의 마지막 슛이 송교창에게 걸리며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승리에 기쁨에 환호하던 하승진은 이정현을 업고 경기장을 돌아다니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위닝샷의 남자’ 이정현이 직접 끝낸 경기들은?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유용우 기자)



  2018-12-13   조영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