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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상승세 이끄는 '숨은 일꾼' 백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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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3 (목) 09:27

수정 1

수정일 2018.12.13 (목) 09:29

                           

IBK기업은행 상승세 이끄는 '숨은 일꾼' 백목화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IBK기업은행 백목화(29)가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12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3라운드 맞대결을 3-0 셧아웃 승리로 잡고 선두를 유지했다. 3라운드 들어 3연승, 확실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연승으로 시작한 2라운드와 비슷한 행보이다.



 



 



1라운드 2승 3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IBK기업은행이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타며 어느덧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IBK기업은행의 상승세에는 여러 요인을 들 수 있다. 여자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어나이를 비롯해 지난 시즌의 부침을 딛고 일어선 김희진, 공수에서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는 고예림 등 다양한 선수가 활약 중이다.



 



 



위의 선수들은 눈에 보이는 부분에서 자주 언급되는 편이다. 이 선수들만큼 돋보이지는 않지만 IBK기업은행 상승세를 이끄는 숨은 일꾼이 있다. 바로 올 시즌 코트에 복귀한 백목화다. 세터와 대각을 이루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나서는 백목화는 고예림, 최근 주전 리베로로 나서는 박상미와 함께 리시브 라인을 이룬다.



 



 



고예림, 박상미보다 리시브 점유율은 낮지만 3라운드 들어 다시 리시브 효율이 올라오며 안정적인 팀 경기력에 일조하고 있다(1라운드 43.86%, 2라운드 32%, 3라운드 38.71%). 이정철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백목화를 영입하며 기대했던 부분 역시 수비 안정화였다.



 



 



과거 KGC인삼공사 시절부터 강점을 보인 서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8일 흥국생명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인 4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백목화는 이어진 12일 KGC인삼공사전에서도 2개를 더했다. 특히 KGC인삼공사전에서는 기록된 서브 에이스 외에도 매 세트 자신의 서브 때마다 팀의 연속 득점을 이끌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경기 후 서남원 감독 역시 백목화 서브 때마다 팀이 흔들린 걸 아쉬워했다.



 



 



올 시즌 백목화는 서브 부문 7위에 올라있다. 총 서브 에이스 12개로 세트당 0.255개, 팀 내 1위다. 상대적으로 서브 위력이 약한 IBK기업은행에서 강서브를 구사한다는 것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된다. 특히 3라운드 들어 서브 위력이  더 강하다. 앞선 두 라운드에서 각각 3개에 그친 서브 에이스가 3라운드에는 세 경기에서 이미 6개를 기록 중이다. 백목화 역시 “이전에는 범실만 나오지 않도록 서브를 때렸다. 위기 상황에서는 맞추는 데만 집중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범실이 나도 괜찮으니 강하게 때리라고 하셨다. 그래서 최근 자신 있게 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정철 감독도 “예전 리듬을 찾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볼을 때릴 때 스윙이나 미팅도 안정되면서 공격도 좋아졌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정철 감독의 말처럼 최근 백목화는 공격에서도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3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1점을 올렸다. 이어진 KGC인삼공사전에서도 9점을 기록했다. 라운드별로 봐도 득점이 급증했음을 볼 수 있다. 1라운드 총 17점, 2라운드에는 총 29점을 올렸지만 3라운드에는 이미 25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추세라면 앞선 두 라운드 기록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공격 성공률도 1라운드 20.69%, 2라운드 33.33%에서 3라운드 39.47%로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우연이 아니다. 백목화는 KGC인삼공사전 이후 “시즌 초반에는 수비 위주로 플레이했다. 하지만 길게 봤을 때 나도 공격을 해야 팀이 편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연습 때 (이)나연이랑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오늘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밝혔다. 팀과 선수 모두 이러한 변화가 필요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변화다. 어나이의 공격 비중이 매우 큰 IBK기업은행이기에 백목화가 공격에서 좀 더 비중을 올린다면 어나이의 짐도 덜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백목화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공·수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백목화의 이러한 공헌 덕분에 IBK기업은행 역시 상위권 경쟁에서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2018-12-13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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