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큰 고비 넘긴 KCC, 눈부셨던 ‘블루칼라워커’ 정희재의 부상 투혼

일병 news1

조회 835

추천 0

2018.12.13 (목) 06:27

                           

큰 고비 넘긴 KCC, 눈부셨던 ‘블루칼라워커’ 정희재의 부상 투혼



[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연패 탈출의 길은 험난했다. 그러나 정희재의 부상 투혼이 승리를 가져왔다.

전주 KC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2차 연장 접전 끝에 111-109로 승리했다.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의 투맨쇼가 빛났지만, 그들의 뒤를 받쳐준 정희재가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정희재는 KGC인삼공사 전에서 26분 47초 출전해 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단순 기록으로만 보면 이정현과 브라운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영양가가 가득했다. 특히 4쿼터와 연장에서의 활약은 연패 탈출의 지름길을 마련했다.

정희재는 4쿼터, 브라운의 파울 트러블로 인해 레이션 테리 수비를 도맡아야 했다. 그의 악착같은 수비는 테리의 침묵을 유도했고, 접전 상황에서 큰 힘을 보탰다. 속공 찬스에서도 주저 없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연장에서의 활약 역시 대단했다. 테리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속공 시, 그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나갔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2차 연장 시작과 동시에 터뜨린 3점포와 종료 직전, 얻어낸 공격 리바운드였다.

먼저, 정희재는 이정현의 정확한 패스를 이어받아 102-99를 만드는 귀중한 3점슛을 성공시켰다. 2차 연장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 이후, 테리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정희재는 또 한 번 팀을 살려냈다. 마퀴스 티그의 플로터 실패 후, 튕겨 나온 볼을 이정현에게 쳐낸 것이다. 이정현은 마지막 공격 기회를 위닝샷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KCC 관계자는 “오늘 경기의 수훈선수는 (이)정현이와 (정)희재다. 특히 희재는 테리를 막으면서 공격까지 잘 참여해줬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정말 잘 뛰어줬다”라고 극찬했다.

사실 정희재는 종아리 근육이 좋지 않다. 훈련과 재활을 병행하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아쉬운 KCC에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그의 존재는 단순한 선수 한 명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12-13   민준구([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