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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연패 탈출’ KEB하나은행, 최강 높이를 박살낸 파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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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수) 23:27

                           

[집중분석] ‘연패 탈출’ KEB하나은행, 최강 높이를 박살낸 파커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부천 KEB하나은행이 이변을 연출했다. KEB하나은행은 1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75-69로 승리했다. 골밑을 지배한 샤이엔 파커(30득점 11리바운드)가 ‘대어 사냥’에 앞장섰다. 시즌 4번째 승리(8패)를 수확하며 3연패에서 탈출한 KEB하나은행은 4위 수원 OK저축은행(4승 7패)와의 차이를 0.5경기로 좁혔다. 반면 KB스타즈는 2위로 내려앉았다. 

▲ 박지수의 초반 2반칙과 지역방어

KEB하나은행은 김이슬(172cm, 가드)-강이슬(180cm, 포워드)-고아라(179cm, 포워드)-백지은(177cm, 포워드)-샤이엔 파커(192cm, 센터), KB스타즈는 심성영(165cm, 가드)-염윤아(177cm, 가드)-강아정(180cm, 포워드)-카일라 쏜튼(185cm, 포워드)-박지수(193cm, 센터)를 선발로 내세웠다. 

두 팀은 경기 초반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KB스타즈는 강아정-박지수가 합작한 2번의 2대2 공격이 각각 턴오버, 외곽슛 실패로 연결됐다. KEB하나은행은 파커의 1대1 공격, 강이슬-백지은의 픽앤롤, 김이슬-파커의 픽앤팝 시도가 무위에 그쳤다. 1쿼터 1분 57초, KB스타즈가 2-0으로 앞섰다. 

KEB하나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파커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고아라의 3점슛으로 경기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신지현(174cm, 가드)이 파커, 백지은과 차례로 합작한 2대2 공격을 통해 KB스타즈 박지수의 연속 반칙을 이끌어냈다. KEB하나은행은 1쿼터 3분 53초에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지수의 반칙이 많아진 KB스타즈는 수비를 지역방어로 바꿨다. 효과가 있었다. 상대의 실수를 연거푸 유도한 것이다. KB스타즈는 수비 성공을 쏜튼, 염윤아가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에서는 박지수의 중거리슛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KB스타즈는 리드를 되찾았고 1쿼터 후반 14-10으로 앞섰다. 

1쿼터 후반에는 접전이 펼쳐졌다. KEB하나은행은 김단비-파커의 하이-로 게임, 김이슬의 3점슛으로 점수를 쌓으며 지역방어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KB스타즈는 쏜튼의 커트인과 돌파 등으로 페인트존 득점을 올리며 대항했다. KB스타즈가 1쿼터에 18-16으로 앞섰다. 

[집중분석] ‘연패 탈출’ KEB하나은행, 최강 높이를 박살낸 파커

▲ KB스타즈의 존프레스

KEB하나은행이 2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백지은이 자신을 막는 KB스타즈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냈다. 그리고 비어있는 골밑을 강이슬의 커트인, 김예진(174cm, 포워드)의 포스트업, 고아라의 돌파 등으로 공략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KEB하나은행은 경기를 뒤집었고 2쿼터 2분 33초에 25-20으로 앞섰다. 

KB스타즈는 바로 반격했다. 작전시간 이후 꺼내든 존프레스로 KEB하나은행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냈다. 수비의 성공은 김민정(181cm, 포워드)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에서는 외곽에서 새깅, 페인트존에서 트랩이 이뤄지는 상대의 수비에 고전하며 골밑의 박지수에게 공이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득점에는 문제가 없었다. 강아정의 돌파, 심성영의 베이스라인 패턴 3점슛이 점수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KB스타즈는 리드를 되찾았고 2쿼터 4분 9초에 29-25로 앞섰다. 

KEB하나은행은 계속되는 상대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당한 것은 아니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걷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고생 끝에 낙이 왔다. 김단비(175cm, 포워드)가 2쿼터 5분 14초에 풋백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KB스타즈 박지수의 3번째 반칙을 이끌어냈다. 

이후 접전이 펼쳐졌다. KEB하나은행은 박지수가 벤치로 물러난 KB스타즈의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고아라와 백지은이 차례로 돌파 득점을 올렸고, 김이슬이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빼준 패스를 강이슬이 3점슛으로 연결했다. KB스타즈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을 앞세워 대항했다. 김진영(176cm, 가드)이 페인트존을 파고들며 연속 득점을 올렸고, 김수연(183cm, 센터)은 하이포스트에서 픽과 패스를 선보이며 기회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KB스타즈가 전반전에 37-35로 앞섰다. 

▲ 파커의 골밑 장악

KB스타즈는 3쿼터 초반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박지수가 하이포스트로 올라온 후 동료들과 2대2 공격을 시도했지만 움직임이 위축되면서 확실한 픽이 이뤄지지 않았다. 쏜튼의 포스트업을 통해 외곽슛 기회를 잡는 공격도 야투가 계속 림을 돌아나오면서 점수와 연결되지 않았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선봉장은 파커였다. 그는 KB스타즈 쏜튼을 상대로 계속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파커의 활약은 눈부셨다. 3쿼터 6분 22초, 6분 46초에 자신을 막는 쏜튼, 박지수에게 차례로 4번째 반칙을 안겼다. KEB하나은행은 경기를 뒤집었고 3쿼터 후반 49-42로 앞섰다. 

이후 KB스타즈는 박지수의 자유투 득점으로 정체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강아정-박지수의 2대2 공격, 김민정의 빠른 공격 마무리, 심성영-김수연의 2대2 공격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KEB하나은행도 강이슬의 3점슛, 고아라의 커트인과 돌파 등으로 득점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이 3쿼터까지 56-50으로 앞섰다. 파커는 3쿼터에만 12점을 넣었다. 

[집중분석] ‘연패 탈출’ KEB하나은행, 최강 높이를 박살낸 파커

▲ 5반칙 퇴장을 당한 박지수

두 팀은 4쿼터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하이포스트 부근에서 국내선수들과 합작하는 2대2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파울 트러블에 빠진 박지수는 움직임이 크게 위축됐다. 제한 시간에 쫓겨 시도하는 쏜튼의 1대1 공격도 성공률이 떨어졌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골밑의 파커에게 공을 투입한 후 외곽슛 기회를 잡는 공격이 상대의 재빠른 로테이션에 막혔다. 두 팀은 4쿼터 5분이 지나도록 6점(KEB하나은행) 5점(KB스타즈)밖에 넣지 못했다. 

작전시간 이후 두 팀의 공격은 개선됐다. KB스타즈는 심성영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박지수가 빼준 공을 3점슛으로 연결시켰고, 날렵하게 골밑을 파고들며 돌파 득점을 올렸다. KEB하나은행은 파커를 앞세워 대항했다. 그는 박지수를 앞에 두고 돌파를 성공시켰고, 김이슬과 합작한 2대2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KEB하나은행이 경기 종료 2분 34초를 남기고 66-60으로 앞섰다.

이후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KB스타즈 박지수가 경기 종료 2분 28초를 남기고 5번째 반칙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다. 스크린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공격자 반칙이기에 더욱 뼈아팠다. KEB하나은행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파커가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빼준 공을 신지현이 돌파 득점으로 연결했다. 다음 공격에서는 신지현-파커의 픽앤롤에서 파생된 백지은의 3점슛이 터졌다. KEB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1분 19초를 남기고 71-62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최강 높이를 박살낸 파커

KEB하나은행은 대어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1쿼터 신지현이 볼핸들러로 나선 2대2 공격으로 KB스타즈 박지수에게 연속 반칙을 안겼다. 이후 KEB하나은행은 골밑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존프레스에 고전하며 전반을 35-37로 끌려갔지만 3-4쿼터 상대를 압도했다. 선봉장은 파커였다. 그는 자신을 막는 KB스타즈 쏜튼, 박지수를 상대로 계속 골밑 공격을 시도했고, 3쿼터 후반 두 선수 모두 파울 트러블에 빠뜨렸다. 그는 후반전에 20점(야투 8/9)을 넣었고, 반칙 5개를 유도했다. 외곽에서는 강이슬, 백지은이 결정적 순간에 3점슛을 터뜨리며 높이의 우위를 살렸다.

KB스타즈는 일격을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경기가 엉클어졌다. 간판스타 박지수가 1쿼터 초반 2번째 반칙을 범하며 수비에 문제가 생겼다. 2쿼터에는 상대의 새깅, 트랩 디펜스에 고전하며 골밑의 박지수에게 공이 연결되지 않았다. 3쿼터는 반칙이 많은 박지수 대신 쏜튼에게 KEB하나은행 파커 수비를 맡겼지만 당해내지 못하고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24초 뒤에는 박지수가 4번째 반칙을 범했다. 이후 박지수는 공, 수에서 크게 위축됐고 그로 인해 팀이 흔들렸다. 

#사진=WKBL 제공 



  2018-12-12   박정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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