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대혈전의 승자는 KCC였다.
전주 KC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111-109로 승리했다. 이정현의 마지막 위닝 점프슛이 림을 가르며 2차 연장의 마무리를 지었다.
KCC는 이정현(33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브랜든 브라운(30득점 11리바운드 3블록) 쌍포가 위력을 발휘했다. 송교창(21득점 13리바운드 3스틸)이 시즌 첫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3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레이션 테리(41득점 15리바운드)의 투지와 박지훈(23득점 8어시스트), 기승호(14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이 눈부셨지만, 마지막 이정현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치열했던 1쿼터는 20-15, KCC의 근소한 우세로 마무리됐다. 이정현의 내외곽 활약과 브라운의 골밑 장악이 큰 힘을 발휘했다. KGC인삼공사는 테리와 양희종이 분전했지만, 빠른 농구를 펼치지 못하며 초반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소강상태가 된 2쿼터 초반, KCC는 송교창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여기에 이정현의 3점포, 브라운의 연속 득점까지 묶으며 31-20으로 앞섰다. KGC인삼공사는 박지훈이 꽁꽁 묶이며 전체적인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에드워즈의 돌파, 박지훈의 3점슛으로 격차 좁히기에 나섰다. 그러나 브라운과 전태풍이 맞선 KCC는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종료 직전, 이민재의 3점슛이 림을 갈랐지만, 39-33 KCC가 전반을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KCC는 강한 압박 수비와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KGC인삼공사를 철저히 무너뜨렸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외곽슛이 불을 뿜으며 경기 양상은 급격히 바뀌었다. 양희종을 시작으로 테리, 에드워즈가 4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45-47, 턱밑까지 쫓았다.
KGC인삼공사는 이른 팀파울에 걸린 KCC를 철저히 공략했다. 박지훈과 테리의 저돌적인 돌파로 무려 17개의 자유투를 얻어냈다. KCC의 공격이 침체된 3쿼터, KGC인삼공사는 68-62로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KCC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브라운의 풋백 득점과 이정현의 3점슛을 더하며 67-68, 역전 기회를 잡았다. 송교창의 속공 득점까지 이어진 KCC는 역전을 이뤄냈다. 최현민의 파울 아웃까지 나온 4쿼터 중반, 두 팀의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나 KCC 역시 불안 요소가 존재했다. 브라운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 KGC인삼공사는 테리의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KCC를 압박했다. 그럼에도 승부의 추는 기울지 않았다. 이정현과 박지훈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KCC의 수비 성공 후, 빠른 역습은 큰 위력을 발휘했다. 정희재와 이정현이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80-76 4점차까지 벌렸다. 전태풍의 점프슛과 정희재의 속공 득점이 터진 4쿼터 막판, KCC는 승기를 잡았다. KGC인삼공사 역시 기승호의 3점포로 꺼진 불씨를 살렸다. KCC는 확실한 공격을 선택했다. 브라운의 골밑 득점으로 86-83을 만들었다. 하나, KGC인삼공사는 박지훈의 동점 3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의 승부는 4쿼터만으로 결과를 낼 수 없었다.
연장 첫 득점은 테리의 차지였다. 시원한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인 것. KCC 역시 이정현의 자유투로 만회했다. KGC인삼공사는 테리의 연속 득점으로 92-87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KCC도 잠자코 있지 않았다.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91-92, 추격에 성공했다.
접전이 이어진 연장 막판, KCC는 송교창의 골밑 득점으로 95-94 역전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마지막 공격 기회마저 실책하며 위기를 맞았다. 테리의 자유투 역시 3개 중 1개가 림을 외면했다. 그러나 기승호의 마지막 3점슛이 성공하며 2차 연장으로 돌입했다.
대혈전의 마지막 승부, 2차 연장의 시작은 정희재의 3점포였다. 테리도 곧바로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테리는 또 한 번 3점슛을 성공했다. KCC는 브라운의 골밑 돌파로 맞불을 놓으며 양보하지 않았다.
전태풍의 자유투로 105-104가 된 2차 연장, KGC인삼공산는 박지훈의 3점슛으로 재역전을 해냈다. KCC는 송교창의 3점포가 터지며 다시 승부의 열쇠를 쥐었다. 그러나 KCC는 웃을 수 없었다. 브라운이 파울 아웃을 당하며 골밑을 비운 것. 그러나 KCC는 이정현의 위닝슛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12-12 민준구([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