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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그날 ‘1212대첩’, 또 한 번의 명승부 앞둔 DB-SK의 각오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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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수) 18:49

                           

1년 전 그날 ‘1212대첩’, 또 한 번의 명승부 앞둔 DB-SK의 각오는



[점프볼=잠실학생/김용호 기자] 지독했던 접전 이후 꼬박 1년이 지났다.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의 3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다. 올 시즌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부터 만났던 두 팀은 최근 만날 때 마다 명승부를 전개해왔다. 개막전에서는 DB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SK의 3점차 신승(83-80), 2라운드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DB가 한 점차 진땀승(77-76)을 거뒀던 바가 있다.

두 팀의 불꽃 튀는 대결이 올 시즌에만 펼쳐진 건 아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맞붙었던 SK와 DB는 정확히 1년 전인 2017년 12월 12일, 이 곳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희비교차를 겪었다. 당시 애런 헤인즈와 테리코 화이트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SK가 손쉽게 승리를 거두나 싶었지만, ‘뒷심’이 팀컬러였던 DB는 맹추격 끝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28점까지 벌어졌던 승부(95-94)를 뒤집었던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두 팀의 위치가 순위표 높은 곳은 아니다. SK는 9승 11패로 6위, DB는 8승 12패로 8위에 자리해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모두에게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의 중요성이 높은 만큼 경기 전 양 팀의 선수들을 만나 각오를 들어봤다.

항상 누구보다 먼저 코트에 나와 워밍업을 하는 SK 최부경은 지난 패배에 대해 “2라운드 맞대결이 1년 전과 비슷했다. 승리했으면 좋았겠지만 미리 예방주사를 맞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패했던 경기가 전반은 좋았다. 오늘은 그 분위기를 후반까지 살려서 더 신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집중력을 높여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또한 SK는 최부경과 함께 골밑을 지키던 김민수가 허리디스크 수술로 인해 사실상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상황. 이에 최부경은 “사실 (김)민수형이 2주 뒤에 돌아오니 잘 버티고 있으라고 했었다. 속으로 굳게 다짐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안좋아지게 됐지만 남은 선수들이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영준이와 (최)준용이가 돌아올 때까지 잘 버터야 한다. 둘이 돌아왔을 때 팀 상황이 안 좋으면 부담이 될 거다. 그래서 그 전까지 5할 이상을 유지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재차 책임감을 다졌다.

한편, DB 김태홍은 1년 전, 그리고 지난 2라운드 맞대결의 짜릿한 연장 역전승을 돌아보며 “지난 시즌 그 경기는 사실 기적이었다. 근데 2라운드 경기는 그럴 경기가 아니었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던 것 같다. 지난 오리온전도 그랬다. 아쉬운 경기가 많았기 때문에, 승부처에서 더 침착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며 당찬 각오로 웃어보였다.

1년 전 그날 ‘1212대첩’, 또 한 번의 명승부 앞둔 DB-SK의 각오는

박병우는 이번 시즌 유독 SK전에서 빛났다. 1라운드 맞대결 때는 4쿼터 투입과 동시에 순식간에 연속 3점슛을 터뜨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2라운드 경기에서도 4쿼터에 공수 양면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1라운드 맞대결 때 넣었던 3점슛은 운이 좋았다. 2라운드 때는 선발로 나가서 1쿼터에 수비 미스도 많았고 슛도 많이 허용했다. 그래서 4쿼터에 힘들 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다. 사실 그때 루즈볼 상황이 나오고 나서 감독님이 나한테 괜찮다고 하이파이브를 해주셨다. 그리고 바로 3점슛을 넣었던 거다.” 지난 두 맞대결을 돌아본 박병우의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중위권 팀들의 승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 오늘 이기면 충분히 6강 싸움을 할 수 있다. 선수들끼리도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하니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고 나왔다”며 SK전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또 한 번의 접전이 예상되는 양 팀의 경기는 오후 7시 30분에 팁오프 되며, MBC스포츠+를 통해 생중계 된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12-12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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