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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농구’ 부산 KT 김민욱 “서동철 감독님께 감사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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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수) 11:49

                           

‘행복 농구’ 부산 KT 김민욱 “서동철 감독님께 감사하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기회가 없어 말씀드리지 못한 말이 있다. 서동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잠시 주춤했지만, 부산 KT의 열풍은 식지 않았다. 폭발적인 3점슛, 너나 할 것 없이 리바운드를 위해 달려드는 전사적 마인드. 그리고 그 중심에는 205cm의 스트레치형 빅맨 김민욱이 있다.

김민욱은 2018-2019시즌 18경기 출전해 평균 9.5득점 4.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기당 1.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KT 양궁 부대의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선 무려 7개의 3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김민욱은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팀 분위기는 여전히 좋다. 부상 선수들도 돌아오고 있어 팀 전체적으로 탄탄한 느낌이 있다”며 “개인 기록이 좋아지고 있지만, 팀이 승리하지 않으면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활약을 이어가면서도 KT가 승리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최고조에 오른 슛 감각은 단순한 운으로 나타난 결과가 아니다. 김민욱은 조상열, 데이빗 로건 등 팀내 슈터들과 함께 박종천 코치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포지션상 무빙 슛 연습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김민욱은 훈련을 통해 스스로 발전해나가고 있었다.

‘행복 농구’ 부산 KT 김민욱 “서동철 감독님께 감사하다”

김민욱은 “대부분 내게 오는 슛 기회들이 세트 포지션 때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무빙 슛 연습은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하체 밸런스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어 슛 적중률이 높아지는 느낌이 있다. 또 슛 능력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다.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어느덧 김민욱은 KT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올라섰다. KGC인삼공사 시절, 오세근이라는 거대한 성에 가려져 있었지만, 드디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방심이란 없었다. 김민욱은 “우리 팀에는 능력 있는 빅맨들이 많다. 서동철 감독님도 상대 팀 칼라에 따라 선수 구성을 바꾸기도 한다. 지금처럼 많은 시간을 뛸 거란 보장이 없다. 그런 만큼, 매 경기가 소중할 뿐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인배 김민욱은 어쩌면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막내 박준영에게 조언을 남겼다. 부담감 때문에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이다. 김민욱은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면서 많은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다. 가진 능력은 좋다. 하지만 당장 프로에서 많은 걸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다.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프로 선수라면 이겨내야 한다. 곁에서 도움을 주려 노력한다. 혼자 이겨내는 게 아닌 모두가 극복해낸다고 생각하면 든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민욱은 자신감을 심어준 서동철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인터뷰할 기회가 많지 않아, 하고 싶은 말을 못 했다. 나를 믿고 감싸 안아준 서동철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사실 온화한 성품을 가진 지도자가 많지 않다. 지금까지 농구를 하면서 서동철 감독님만큼, 좋은 분은 없었던 것 같다. 기대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할 테니 더 믿어주셨으면 한다.” 김민욱의 말이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윤민호 기자)



  2018-12-12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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