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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천당과 지옥 오간 박찬희 “내 실수, 책임지고 싶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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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화) 22:51

                           

[투데이★] 천당과 지옥 오간 박찬희 “내 실수, 책임지고 싶었다”



[점프볼=잠실실내/강현지 기자] “제가 책임지고 싶었던 마음이었는데, 다행입니다.” 경기를 마친 박찬희(31, 190cm)가 멋쩍게 웃었다.

 

인천 전자랜드 박찬희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3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80-79, 팀 승리에 뒤를 받쳤다. 실책 후 연장전에서 위닝샷을 터뜨린 박찬희로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

 

4쿼터 막판 박찬희는 김태술에게 공격권을 빼앗기면서 실점했다. 이관희에게 득점을 헌납하며 뼈아픈 실책을 범한 것. 여기에 박찬희는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면서 슛을 던졌지만, 림을 돌아 나와 결국 74-74, 연장전 승부를 전개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치기도 했다. 4점차로 뒤졌지만, 강상재의 3점슛에 이어 박찬희의 점프슛이 들어가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게 된 것. 경기를 마친 그는 “(김)태술이 형에게 뺏기면서 동점을 허용했을 때 그때부터 경기는 나 때문에 지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도 내가 끝내야겠다는 마음에 (차)바위에게 공을 달라고 했는데, 연장을 갔다. 끝까지 책임을 지고 싶었는데,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 슛이 약점이라고 꼽힌 그였지만, 이 말에 손을 가로 저으며 “요즘에는 슛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웃어 보였다. “이날 같은 경우는 서로 쉬운 슛을 넣지 못하면서 힘들었는데, 이겨야 연승을 이어가는 경기였다. 감독님께서 1점을 이기든 20점을 이기든 이기면 된다 하셨는데, 결국 이겼다.” 박찬희의 결승 득점 덕분에 전자랜드는 KT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리면서 단독 2위를 지켰다.

 

한편 이날도 옆구리 통증을 안고 뛴 그의 몸 상태는 어떨까. 박찬희는 “근육이 찢어졌다고 하지만, 경기를 못 뛸 정도는 아니다. 돌릴 때 통증이 있는 것을 빼면 괜찮다. 때리지만 않는다면 경기 출전에는 문제없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경기에 뛰겠다고 의지를 보인 박찬희 덕분에 전자랜드는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2위 자리를 좀 더 굳건하게 했다. 다음 경기는 14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 과연 타이트한 일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긴 전자랜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2018-12-11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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