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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EPL 득점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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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8 (목)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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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7.12.28 (목) 08:20

                           

맨시티, EPL 득점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



꾸역승. 대략 득점 후 압승. 난타전 끝 승리. 못 하는 게 없는 맨시티, EPL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따놓은 당상.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늪축구'를 앞세운 뉴캐슬마저 꺾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시즌 절반을 막 지난 시점부터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팀 득점 기록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

맨시티는 28일(한국시각) 뉴캐슬을 상대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라힘 스털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선 맨시티가 한 골을 넣는 데 그친 경기는 9월 첼시전 이후 3개월 만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촘촘한 수비 진용을 앞세워 소위 '늪축구'를 구사하는 뉴캐슬을 상대로도 기어코 득점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 31분 케빈 더 브라위너가 뒤로 물러선 뉴캐슬 수비진이 남겨둔 페널티 지역 안쪽 비좁은 뒷공간으로 띄워준 패스를 스털링이 방향만 바꿔놓는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후반기에 접어든 맨시티는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장 연승 기록인 18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승점 15점 차로 벌렸다. 시즌 절반이 지난 현재 맨시티에 대적할 상대는 보이지 않는다. 사실상 우승 굳히기에 나선 맨시티는 이제 '역사'와의 경쟁에 돌입한다. 이미 연승 기록을 세운 맨시티는 현재 승점 58점으로 지난 2004-05 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가 획득한 승점 95점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또한, 맨시티는 현재 19승 1무로 올 시즌 18경기를 남겨두고 2016-17 시즌 첼시의 리그 역사상 최다 승리 기록인 30승에도 도전한다.

가장 기대를 끄는 대목은 막강화력을 자랑하는 맨시티가 과연 올 시즌 몇 골이나 넣을지다. 맨시티는 20경기를 치른 현재 61골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팀은 지난 2009-10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한 첼시의 103골이다. 현재 경기당 3.05골씩을 기록 중인 맨시티는 현재 득점력만 유지하면, 남은 18경기에서 약 55골을 더 넣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대로라면 맨시티는 올 시즌 총 116골을 넣게 된다. 즉, 맨시티는 남은 19경기에서 현재 득점력에 어느 정도 저하돼도 과거 안첼로티의 첼시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

# EPL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TOP 11

103골 - 09/10 첼시
102골 - 13/14 맨시티
101골 - 13/14 리버풀
97골 - 99/00 맨유
93골 - 11/12 맨시티
89골 - 11/12 맨유
87골 - 04/05 아스널
87골 - 01/02 맨유
86골 - 16/17 토트넘
86골 - 09/10 맨유
86골 - 12/13 맨유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초로 100골 고지를 돌파한 2009-10 시즌 첼시는 당시 디디에 드로그바가 29골, 프랑크 램파드가 22골, 플로랑 말루다가 12골, 니콜라스 아넬카가 11골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당시 첼시는 이 네 선수에게 팀이 크게 의존하는 성향이 짙었다. 실제로 이 외 첼시 선수 중에는 누구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근접하지 못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벌써 프리미어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라힘 스털링(14골), 세르히오 아구에로(12골)로 두 명이나 되는 데다 이 외 자원들에게도 득점이 고르게 분포되고 있다. 가브리엘 제수스가 8골로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더 브라위너와 사네는 나란히 6골씩, 다비드 실바가 5골, 그리고 심지어는 중앙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도 4골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출전 기록이 있는 맨시티 필드 플레이어 20명 중 득점이 없는 선수는 단 8명. 각각 단 1경기 출전에 그친 유망주 필 포든과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현실적으로 득점하기가 어려운 수비수 카일 워커, 빈센트 콤파니, 엘리아큄 망갈라, 존 스톤스, 벤자민 멘디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는 모두 올 시즌 골망을 흔들었다. 과거 첼시는 13명이 무득점으로 2009-10 시즌을 마쳤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 도움 순위만 봐도 맨시티의 공격이 얼마나 잘 풀리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더 브라위너(9도움), 르로이 사네(8도움), 다비드 실바(8도움) 현재 도움 순위 1~3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아구에로, 스털링, 워커이 나란히 4도움씩을 기록 중이며 페르난지뉴, 베르나르두 실바도 3도움씩을 올렸다.

물론 아직 맨시티가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수립하려면 42골을 더 넣어야 한다. 그러나 시즌 절반을 치른 시점에서 올 시즌 맨시티와 같은 득점 페이스를 보인 팀은 프리미어 리그 출범 후 단 한 팀도 없었다. 올 시즌 맨시티를 제외하면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한 팀이 시즌 초반 19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60골 이상을 넣은 사례는 단 10번밖에 없다. 이 10팀 중 6팀은 19세기 말에 이 기록을 수립했다. 20세기 들어서도 시즌 초반 19경기에 60골 고지에 오른 가장 최근의 팀은 1962-63 시즌의 토트넘(당시 62골)이다.

# 잉글랜드 1부 리그 역사상 시즌 초반 19경기 최다 득점 팀 TOP 11

75골 - 1889-1890 블랙번
71골 - 1981-1892 선덜랜드
69골 - 1932-1933 에버튼
68골 - 1888-1889 프레스턴
65골 - 1892-1893 선덜랜드
64골 - 1889-1890 프레스턴
64골 - 1893-1894 에버튼
63골 - 1960-1961 토트넘
62골 - 1934-1935 아스널
62골 - 1962-1963 토트넘
60골 - 2017-2018 맨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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