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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승 놓쳤던 삼성, 후반 국내 가드 부진에 또 뼈아픈 패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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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화) 22:05

                           

첫 연승 놓쳤던 삼성, 후반 국내 가드 부진에 또 뼈아픈 패배



[점프볼=잠실실내/강현지 기자] “LG전만 잡았더라면...”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인천 전자랜드의 3라운드 맞대결.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 이상민 감독은 지난 9일 LG전 패배를 곱씹었다. 전반까지 10점(50-40)을 앞섰지만, 후반 들어 국내선수들의 득점포가 메마르면서 개막 20경기 만의 시즌 첫 연승 도전에 실패했기 때문. 이미 삼성은 팀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종전 기록은 2009-2010시즌의 13경기).

무엇보다 국내가드진의 활약이 하향 곡선을 그린 것이 뼈아팠다. 전반 야투 성공률 80%를 기록, 11점에 성공한 김태술은 후반 들어 무득점에 그쳤다. 게다가 후반에 11분 31초를 뛴 천기범은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관희가 9점을 보탰지만, 끝내 81-84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반을 마친 스코어는 42-43, 삼성이 단 한 점차로 쫓아가는 상황. 문태영과 펠프스의 맹활약으로 전자랜드와 시소 게임을 펼치다 전반을 마쳤고, 게다가 2쿼터 후반에는 상대 외국선수인 머피 할로웨이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삼성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3쿼터도 삼성은 전자랜드에게 대등하게 맞섰다. 문태영이 중심을 잡으면서 펠프스가 뒤를 받쳤다. 슛 성공률은 좋지 못했지만, 리바운드에서 우위(15-7)를 점하며 승부의 균형을 팽팽하게 유지했다. 옥의 티는 3쿼터 3점슛 성공률이 0%였다는 것. 이관희, 네이트 밀러, 김현수, 천기범 등이 8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돌아나왔다. 

결국 4쿼터가 시작된 스코어는 62-62, 승부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4쿼터 삼성의 슛은 계속해 림을 외면했다. 이관희, 천기범, 펠프스가 슛을 시도했지만, 관중석에서는 아쉬움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게다가 파울 트러플에 걸렸던 할로웨이가 4쿼터 중반을 넘어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리바운드 장악은 물론 강상재에게 빼주는 패스도 좋았고, 본인 득점도 차곡차곡 챙겼다. 

첫 연승 놓쳤던 삼성, 후반 국내 가드 부진에 또 뼈아픈 패배

하지만 삼성은 이번에는 기회를 발로 차지 않았다. 펠프스에 이어 이관희가 3점슛, 2분 7초를 남겨두고는 문태영이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하며 62-62, 동점이 됐다. 할로웨이가 성공시킨 덩크슛에 대한 만회는 김태술의 스틸을 이관희가 속공으로 완성시켰다. 10.1초를 남겨두고 승부를 가르기엔 시간이 짧았다. 결국 삼성은 올 시즌 두 번째 연장전(첫 번째는 11월 6일 vsKGC)으로 향했다.

연장전도 삼성의 분위기였다. 연장전 첫 득점이 김태술의 3점슛으로 연결됐고, 이관희의 레이업이 림을 가르며 4점차(79-75)리드를 따냈다. 펠프스가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물러났지만, 문태영이 몸을 날렸다. 강상재의 실책을 끌어냈고, 볼 소유에 있어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결국 또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자랜드 강상재의 3점슛, 박찬희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삼성은 남은 시간 4.4초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후반전 악몽을 씻어내지 못하고 79-80으로 패하면서 다시 연패에 빠졌다. 

결국 결과적으로 국내가드들의 지원이 뼈아프게 됐다. 앞선에서 그나마 활력을 불어넣던 이관희는 이날 37분 49초 동안 10득점에 그쳤다. 이관희의 3점슛 성공률은 7.7%(1/13). 김태술은 5득점, 천기범은 2득점뿐이었다. 문제점은 확실히 짚었지만, 극복이 쉽지 않은 삼성. 과연 오는 13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 사진_ 홍기웅 기자



  2018-12-11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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