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롯데 FA 협상 장기전 돌입
-“협상 기간 더 걸릴 듯, 급하게 생각 안 한다.”
-“내년에도 개막 뒤 골프채를 놓겠다.”
-“FA로서 긴장감과 책임감을 더 느낄 것”
 
				


 
[엠스플뉴스=괌]
 
FA(자유계약선수) 투수 노경은이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의 협상 분위기가 장기전으로 흐름에도 잔류 의지를 다시 다졌다. 
 
노경은은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을 맡았다. 노경은은 올 시즌 33경기(132.1이닝)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 4.08 89탈삼진 30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19의 호성적을 남겼다. 
 
선발 투수로서 노경은의 경쟁력도 충분했다. 노경은은 19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0차례나 달성했다. 자연스럽게 노경은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3.42로 올 시즌 리그 전체 선발 투수진 가운데 19위, 롯데 투수진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를 선언한 노경은은 “내년에도 롯데에 꼭 남아서 올 시즌보다 더 잘 던지고 싶다”며 잔류 의지를 내비쳤다. 롯데 구단도 “외부 FA보단 내부 FA인 노경은과의 협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1월 21일 FA 협상 개시 뒤 3주가 넘는 시간 동안 노경은과 롯데 간의 흐름은 평행선이다. 실질적인 계약 조건이 오간 협상 자리는 한 차례 정도로 알려졌다. 롯데의 적극적인 협상 의지가 필요한 분위기다. 
 
‘엠스플뉴스’는 노경은에게 직접 FA 협상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노경은은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MBC SPORTS+가 괌 현지에서 주최하는 ‘모두투어 2018 프로야구선수 골프 in 괌 시즌4’에 참가한다. 해당 대회 수익금은 유소년 야구 지원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지난해 3회 대회에서 팀 동료 오현택과 함께 참가했던 노경은은 이번 4회 대회에선 팀 선배 송승준과 호흡을 맞춰 우승에 도전한다.
 
				


 
			괌에서 엠스플뉴스 취재진과 만난 노경은은 “협상은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나는 기다리는 상황이다. 전체적인 FA 시장 분위기가 장기전으로 흐르는 듯싶다. 나도 장기전을 예상한다. 진행이 늦어진다고 급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구단이 좋은 제안을 해줄 거로 기대하고 있다. 서로 기분 좋게 계약해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고 싶다”고 전했다. 
 
협상 테이블을 차린 횟수 자체가 적었기에 결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게다가 노경은 에이전트 측은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참가로 현재 국내에 없다. 롯데도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경은은 “구단도 최근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바쁜 상황인 걸 이해한다. 조만간 좋은 협상 분위기로 잘 풀리길 바란다”며 고갤 끄덕였다. 
 
			소문난 ‘골프 애호가’인 노경은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골프채를 손에서 놨다. 자신이 만족할 성적을 거두고자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하겠단 각오였다. 노경은은 “개막전부터 골프를 안 쳤다. 시즌이 끝나고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둔 뒤에 골프채를 다시 잡자고 마음먹은 까닭이었다. 내년에도 똑같을 거다. FA 계약을 한다면 더 긴장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 준비를 잘해서 내 가치를 또 인정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MBC SPORTS+가 주최하는 ‘모두투어 2018 프로야구선수 골프 in 괌 시즌4’ 대회는 괌 관광청이 지원하고, 모두투어가 후원한다. 9홀 매치플레이 토너먼트 방식의 본 대회는 11월 12일·13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14일 준결승전과 결승전으로 마무리된다. MBC SPORTS+를 통해 2019년 1월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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