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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일 만에 연패 빠진 우리은행, 현재 분위기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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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화) 17:49

                           

403일 만에 연패 빠진 우리은행, 현재 분위기는 어떤가



[점프볼=김용호 기자] 어색한 연패, 하지만 우리은행은 크게 분위기가 꺾이지 않은 듯하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59-60으로 패했다. 앞서 7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57-65로 패했던 우리은행은 개막 9연승 후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KB스타즈에게 공동 1위 자리를 허용했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에서 연패를 기록한건 2017년 11월 1일 이후 403일만의 일이었다. 당시 우리은행은 개막 2연패를 기록했고, 그 후 33경기에서 단 4패만을 기록하며 6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사실 이런 우리은행의 위기는 예고 아닌 예고가 되어 있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우리은행은 예년과 달리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는 못했다. 3광(임영희, 김정은, 박혜진)이라 불리는 주축 선수들이 굳건했지만 벤치 멤버의 두께가 얇아졌고, 새로운 외국선수로 합류한 크리스탈 토마스도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는 아니었기 때문.

개막 9연승을 달리는 중에도 위성우 감독을 비롯해 우리은행 선수단은 “연승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우리가 전승을 할 전력이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는 패배할 날이 올 거다”라며 입을 모아왔던 바가 있다. 

그럼에도 연패까지는 예상을 하지 못할 수도 있었을 터. 시즌 첫 패배였던 삼성생명전 이후 위 감독은 “2라운드에 9승 1패면 내 예상보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말했으며, KB스타즈에게 연패를 떠안고 나서는 “대등한 싸움을 한 것에 대해 의미를 두고 싶다”고 선수들을 토닥였다. 그러면서 두 경기에 대해 동일하게 “작전의 실패는 내 책임이다”라며 패배의 책임을 받아들였던 위 감독이었다.

위성우 감독부터 책임을 통감한 만큼 선수단의 분위기는 쉽게 다운되지 않은 모양새다. 우리은행의 관계자는 “연패에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큰 타격이 없다. 전체적으로 ‘하루만을 쉬고 했던 경기이기 때문에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거였다’라는 생각으로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위성우)감독님의 말대로 우리 선수들은 잘했는데, KB스타즈가 조금 더 잘했을 뿐이다”라며 현재 선수단의 분위기에는 큰 타격이 없음을 전했다.

우리은행의 약점으로 꼽히는 토마스에 대해서도 코칭스탭은 격려로 감싸고 있다. 위 감독과 전주원 코치 모두 “객관적으로 기량에 있어서 밀리는 부분은 있지만, 선수 자체가 워낙 성실하고 자세가 좋다”며 토마스의 어깨를 토닥이곤 했다.

오는 13일 우리은행은 인천 신한은행과 홈경기를 갖는다. 신한은행도 지난 8일 부천 KEB하나은행을 꺾으며 7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상황. 과연 우리은행이 ‘최강’의 면모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신승규 기자)



  2018-12-11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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