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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삼성생명 키워드 : 페인트존 방어 & 장신가드 윤예빈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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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화) 09:26

                           

[집중분석] 삼성생명 키워드 : 페인트존 방어 & 장신가드 윤예빈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용인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수원 OK저축은행을 72-48로 꺾고 시즌 6번째 승리(5패)를 수확했다. 상대를 50점 이하로 묶은 강력한 수비와 윤예빈(16득점, 야투 5/7) 김한별(15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3연승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 아산 우리은행, 청주 KB스타즈(9승 2패)와의 차이를 3경기로 좁혔다. 

▲ 기선을 제압한 OK저축은행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OK저축은행은 안혜지(164cm, 가드)와 조은주(180cm, 포워드)의 커트인으로 6득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카리스마 펜(188cm, 센터)의 픗백과 김한별(178cm, 가드)의 포스트업, 박하나(176cm, 가드)의 캐치앤슛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대항했다. 삼성생명이 1쿼터 4분 6초에 7-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후 삼성생명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배혜윤(182cm, 센터)이 계속 포스트업을 시도했지만 OK저축은행 김소담(185cm, 센터)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박하나-이주연(171cm, 가드)이 펜과 합작한 2대2 공격은 턴오버로 마무리됐다. 쿼터 막판에는 김보미(176cm, 포워드)가 던진 3점슛이 연거푸 림을 벗어났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내-외곽에서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한채진(174cm, 포워드)이 받아 던지는 3점슛을 터뜨렸다. 이후 안혜지의 돌파, 구슬(180cm, 포워드)-단타스의 픽앤롤 등을 통해 페인트존에서 점수를 추가했다. OK저축은행이 1쿼터에 13-9로 앞섰다.

삼성생명의 득점 정체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의 2-3지역방어를 상대로 김보미와 박하나가 번갈아 3점슛을 던졌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삼성생명의 2쿼터 첫 2번의 야투 성공은 모두 속공 상황에서 나왔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조은주가 정선화(185cm, 센터)와 2대2 공격을 합작하는 과정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안혜지의 돌파, 정선화의 포스트업, 김소담의 속공 마무리 등으로 득점을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이 2쿼터 3분 34초에 21-13으로 차이를 벌렸다. 

▲ 지역방어 공략의 선봉 김한별

삼성생명은 작전시간 이후 반격에 나섰다. 키를 맞춰 적절하게 바꿔 막는 수비를 선보이며 OK저축은행의 픽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공격에서는 김한별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하이포스트에 자리잡은 후 중거리슛과 피딩으로 점수를 만들어냈고, 풋백 득점을 올리며 지역방어 격파의 선봉에 섰다. 박하나와 최희진(180cm, 포워드)은 각각 속공 마무리와 3점슛으로 득점에 가담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경기를 뒤집었고 전반전에 28-24로 앞섰다. 

[집중분석] 삼성생명 키워드 : 페인트존 방어 & 장신가드 윤예빈

▲ 넘볼 수 없는 삼성생명의 페인트존

삼성생명이 3쿼터 초반 힘을 냈다. 시작은 수비였다. 펜이 전담하고 동료들이 도와주는 수비를 통해 OK저축은행 단타스의 골밑슛을 잘 막아냈다. 수비의 성공은 윤예빈(180cm, 가드)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에서는 페인트존을 계속 파고들었다. 배해윤과 펜이 각각 풋백과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올렸다. 윤예빈은 OK저축은행 안혜지와 한채진을 상대로 연거푸 1대1 공격을 성공시키며 장신의 이점을 살렸다. 삼성생명은 3쿼터 5분 10초에 39-29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작전시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하지만 공격은 개선되지 않았다. 단타스가 하이포스트로 올라온 후 동료들과 2대2 공격을 시도했지만 픽에 어려움을 겪었다. 차선책으로 택한 1대1 공격은 림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공격이 잘 풀렸다. 박하나는 배혜윤과 2대2 공격을 합작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배달했고, 다음 공격에서는 순간적으로 발생한 미스매치를 놓치지 않고 림을 향해 파고들었다. 윤예빈은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렸고, 김보미는 돌파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이 3쿼터까지 48-35로 앞섰다.

삼성생명의 상승세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새깅 디펜스가 눈에 띄었다. 안쪽으로 처지는 수비를 선보이며 단타스의 포스트업, 김소담-단타스의 하이-로 게임 등을 통해 페인트존 득점을 노리는 OK저축은행의 공격을 봉쇄했다. 그리고 펜의 골밑슛, 김한별의 중거리슛, 박하나의 속공 마무리, 윤예빈과 배혜윤의 1대1 공격 등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추가했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3분 44초를 남기고 63-37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집중분석] 삼성생명 키워드 : 페인트존 방어 & 장신가드 윤예빈

▲ 페인트존 방어 & 장신가드 윤예빈

삼성생명은 3연승에 성공하며 단독 3위를 굳게 지켰다. 상대를 48점으로 묶은 강력한 수비가 돋보였다. 펜이 전담하고 동료들이 도와주는 수비로 OK저축은행 단타스의 골밑 공격을 잘 막아냈다. 외곽에서는 스위치와 새깅이 적절하게 이뤄졌다. 공격에서는 김한별과 윤예빈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김한별은 2쿼터 OK저축은행의 지역방어를 상대로 중거리슛과 피딩, 공격 리바운드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윤예빈은 후반전에 자신보다 작은 OK저축은행 수비수들을 상대로 계속 1대1 공격을 성공시키며 장신의 이점을 잘 살렸다.

OK저축은행은 득점 빈곤에 시달리며 완패를 당했다. 시작은 훌륭했다. 커트인과 돌파, 포스트업 등으로 착실하게 페인트존을 공략했고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2쿼터 3분 34초에 21-13으로 앞섰다. 하지만 이후 27점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2쿼터 정선화가 포스트업을 계속 시도했지만 삼성생명 김한별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골밑의 단타스에게 공을 집중시켰지만 효과가 없었다. 펜이 전담 수비수로 나서고 공이 투입되는 순간 도와주는 삼성생명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3점슛 성공률(17.6%, 3/17)이 낮았기 때문에 상대는 부담 없이 새깅 디펜스를 펼쳤고, 그로 인해 페인트존에 공간이 생기지 않았다. 안혜지, 구슬 등의 돌파 시도가 무위에 그친 이유다.  

#사진=신승규 기자



  2018-12-11   박정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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