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집중분석] KB의 우리은행전 승리키워드 : 쏜튼의 화력, 박지수의 수비

일병 news1

조회 606

추천 0

2018.12.10 (월) 06:48

                           

[집중분석] KB의 우리은행전 승리키워드 : 쏜튼의 화력, 박지수의 수비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청주 KB스타즈는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60-59로 제압했다. 카일라 쏜튼은 25득점을 폭발시켰고 박지수는 14득점 2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KB스타즈는 1-2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공동 선두(9승 2패)로 올라섰다. 반면 개막 이후 9연승을 질주했던 우리은행은 최근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첫 연패에 빠졌다. 

▲임영희-토마스의 2대2 공격

우리은행은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박혜진(178cm, 가드) 임영희(178cm, 포워드) 김정은(180cm, 포워드) 최은실(182cm, 포워드) 크리스탈 토마스(196cm, 센터)를 선발로 내세웠다. KB스타즈는 염윤아(177cm, 가드)와 강아정(180cm, 포워드)이 앞선을 이루고 김민정(181cm, 포워드) 카일라 쏜튼(185cm, 포워드) 박지수(193cm, 센터)가 뒤를 받치는 장신 라인업으로 대항했다.

우리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강력한 대인방어를 펼치며 박지수가 하이포스트에 포진한 후 이뤄지는 KB스타즈의 2대2 공격을 잘 봉쇄했다. 그리고 임영희-토마스가 합작하는 2대2 공격을 통해 점수를 쌓았다. 토마스의 하이 픽은 단단했고 임영희의 중거리슛은 정확했다. 최은실은 3점슛과 풋백으로 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우리은행이 1쿼터 4분 49초에 12-4로 앞섰다. 

KB스타즈는 작전시간 이후 반격했다. 시작은 수비였다. 적절한 타이밍에 바꿔 막는 대인방어를 펼치며 김정은의 1대1 공격, 임영희가 주도하는 2대2 공격 등을 잘 막아냈다. 그리고 수비 성공을 김민정, 염윤아가 마무리한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에서는 박지수의 하이 픽 공격이 여전히 잘 통하지 않았지만 쏜튼이 제한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1대1 공격을 잘 마무리하며 동료들의 부진을 덮었다. KB스타즈는 1쿼터 후반 13-16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1쿼터를 더 기분 좋게 끝낸 팀은 우리은행이었다. 득점이 정체된 상황에서 김정은이 종료 직전 3점슛을 터뜨린 것이다. 우리은행이 1쿼터에 19-13으로 앞섰다. 

[집중분석] KB의 우리은행전 승리키워드 : 쏜튼의 화력, 박지수의 수비

▲우리은행의 존 어택

두 팀은 2쿼터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하이포스트에 자리잡은 후 가드선수들과 합작하는 2대2 공격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그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슛 성공률이 낮았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김소니아(176cm, 포워드)의 2대2 공격, 김정은의 1대1 공격 등을 시도했지만 야투가 림을 외면했다. 두 팀은 2쿼터 시작 3분 동안 2점(우리은행) 4점(KB스타즈)밖에 넣지 못했다. 

KB스타즈의 어려움은 계속됐다. 새깅, 트랩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우리은행의 수비에 고전하면서 골밑으로 자리를 옮긴 박지수에게 공이 연결되지 않았다. KB스타즈는 엔트리 패스가 막힌 상황에서 강아정의 돌파에 이은 룸서비스 패스를 통해 힘겹게 점수를 추가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순조롭게 득점을 올렸다. KB스타즈의 바뀐 수비(2-3지역방어)를 잘 공략했다. 수비의 성공을 박혜진이 3점슛으로 마무리한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정교하고 빠른 패스 전개를 선보이며 기회를 만들었고 박다정(173cm, 가드)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마무리했다. 슛이 실패하면 김소니아가 잡아낸 공격 리바운드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와 같이 속공, 외곽슛, 공격 리바운드 등으로 존을 완벽히 격파했다. 

KB스타즈는 지역방어를 내리고 대인방어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이미 불붙은 우리은행의 막강 공격을 막기는 무리였다. 임영희는 KB스타즈 박지수가 막는 김소니아, 최은실과 차례로 픽앤롤을 시도했다.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낸 것이다. 비어있는 골밑을 파고든 선수는 박혜진이었다. 그는 풋백과 돌파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골밑 공략의 선봉에 섰다. 우리은행이 전반전에 38-27로 앞섰다. 

▲쏜튼의 폭발적인 화력

KB스타즈가 3쿼터에 힘을 냈다.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우리은행이 자랑하는 2대2 공격을 연거푸 저지했다. 그리고 수비의 성공을 쏜튼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쏜튼의 중거리슛과 커트인, 강아정의 중거리슛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KB스타즈는 쏜튼의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워 3쿼터 5분 40초에 39-42로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계속 당하지 않았다. 김정은이 쏜튼 방어에 보다 더 많은 힘을 쏟았다. 그가 3번째 반칙을 범한 후에는 박혜진이 쏜튼을 몰아부쳤다. 토마스는 연속 블록슛을 선보이며 KB스타즈 선수들의 골밑 침투를 불허했다. 안정을 되찾은 우리은행은 박혜진-토마스의 픽앤슬립, 임영희와 박혜진의 중거리슛 등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차이를 조금 더 벌렸다. 우리은행이 3쿼터까지 48-43으로 앞섰다.

[집중분석] KB의 우리은행전 승리키워드 : 쏜튼의 화력, 박지수의 수비

▲KB스타즈의 공격 배분

KB스타즈가 4쿼터에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타이트한 대인방어를 펼치며 토마스가 하이포스트에 위치하는 우리은행의 2대2 공격을 틀어막았다. 수비 성공은 쏜튼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에서는 2대2 공격, 1대1 공격을 적절하게 섞었다. 쏜튼, 강아정, 김민정, 염윤아가 차례로 박지수와 2대2 공격을 합작하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쏜튼은 우리은행 박혜진을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올렸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4분 50초를 남기고 57-5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 후반 두 팀 모두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KB스타즈는 쏜튼을 막는 선수가 다시 김정은으로 바뀐 후 좋은 기회가 잘 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박혜진-토마스의 2대2 공격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토마스가 실수를 범하고 쉬운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 쏜튼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강아정의 3점슛이 터지며 60-58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34초 전 박혜진이 토마스의 2대2 공격을 합작하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어내며 동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혜진의 자유투는 하나만 성공됐다. KB스타즈가 60-59로 승리했다. 

[집중분석] KB의 우리은행전 승리키워드 : 쏜튼의 화력, 박지수의 수비

▲쏜튼의 화력과 박지수의 수비

KB스타즈는 올 시즌 처음으로 우리은행을 꺾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전이 훌륭했다. 토마스의 하이 픽을 통해 외곽슛 기회를 만드는 우리은행의 공격을 잘 차단했다. 박지수는 토마스를 틀어막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공격에서는 쏜튼이 속공 마무리와 1대1 공격에서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여기에 박지수의 하이 픽을 활용하는 2대2 공격을 섞으면서 상대에게 혼란을 줬다. 이날 KB스타즈는 속공(10>0)과 페인트존(35>21) 득점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우리은행은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전반전은 훌륭했다. 임영희-토마스의 2대2 공격, 존 어택 등으로 점수를 잘 쌓았고, 박지수를 활용하는 KB스타즈의 2대2 공격과 포스트업도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전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공격은 토마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박혜진, 임영희 등과 2대2 공격을 합작하는 과정에서 캐치가 불안했고 쉬운 슛을 자주 놓쳤다. 수비에서는 김정은, 박혜진이 차례로 쏜튼을 막았지만 화력을 제어하는데 실패했다. 

#사진=WKBL 제공 



  2018-12-10   박정훈([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