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헌신적인 수비’ 보인 LG 양우섭의 비결은?

일병 news1

조회 706

추천 0

2018.12.10 (월) 06:48

                           

‘헌신적인 수비’ 보인 LG 양우섭의 비결은?



[점프볼=오병철 기자] 창원 LG의 주장 양우섭(34, 185cm)이 헌신적인 수비와 4쿼터 결정적인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창원 LG는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4-81로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양우섭은 9분을 소화하며 4득점(FG 100%)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 투입되어 삼성의 국내 에이스 이관희를 꽁꽁 묶었고, 공격에서도 레이업으로 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양우섭이 수비한 삼성 이관희의 총 득점은 20점이다. 그러나 양우섭이 매치업 상대로 나왔을 때 이관희에게 허용한 점수는 1쿼터의 2점뿐이었다. 양우섭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관희를 공도 못 잡게 철저히 막았기 때문에 삼성은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경기에서도 패하게 되었다.

 

수비만 빛난 것이 아니다. 4쿼터 LG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결정적 돌파 레이업 2개로 동점을 만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4쿼터 단 4분 31초를 소화했음에도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양우섭은 “일단 감독님이 수비를 지시하신 선수는 저보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들어간다. 그래서 투입되는 동시에 한순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악착같이 따라붙으려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경기 전에 전력분석팀에서 주는 비디오를 많이 챙겨본다. 그러면서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는데 집중력과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좋은 효과를 주는 것 같다”며 “상대 선수의 특징 세세한 습관까지 관찰해서 경기 전에 준비하는 편이다”라고 자신의 수비 비결을 밝혔다.

 

사실 양우섭은 현재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지난 시즌 입은 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탓이다. 그는 “지난 시즌 목 부위가 다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아직 다 회복하지 못 한 것 같다. 계속 뻐근한 느낌이 드는 게 불편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참고 뛸 수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덧붙여 양우섭은 “감독님이 3&D(3점슛과 수비에 특화된 선수)를 주문하시는 편이다. 저 역시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몸이 완전치 않고 해서 슛감이 떨어진 상태라 감독님과 팬분들께 죄송할 뿐이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우선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다음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프로 데뷔 10년차인데 아직 수비관련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한 번 꼭 받아보고 싶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연패에서 벗어난 LG는 오는 11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양우섭이 다시 한 번 팀에 소금 같은 존재로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2018-12-10   오병철([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